최종편집 : 2024.05.20 15:37
Today : 2024.05.20 (월)
[천안신문] 지난 9일, 충남아산FC 올 시즌 홈 첫 경기 현장에서 일어난 ‘붉은 유니폼 논란’과 관련해 아산시민연대가 축구 유니폼 색깔마저 정치 논란에 빠뜨린 박경귀 아산시장에 유감을 표명했다.
아산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날 충남아산FC는 자신들의 홈 유니폼 색깔인 파란색을 대신해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를 지켜본 서포터스 ‘아르마다’와 충남아산FC 팬들은 공교롭게도 이 색깔이 당시 상대팀인 부천FC를 상징하는 색깔이라는 점, 충남도지사나 아산시장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깔이라는 점을 들어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축구는 정치도구가 아니다’, ‘아산의 축구는 죽었다’, ‘정치에 자신 없으면 때려쳐’ 등 자극적인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등장하기도 했다.
보통 홈 개막전에서는 팀을 상징하는 색깔인 홈 유니폼을 입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산 구단은 두 번째도 아닌 세 번째 유니폼 색깔인 빨간색을 입었고, 명예 구단주인 김태흠 충남지사, 박경귀 아산시장도 소속 정당의 색깔인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관중들에게 인사말을 해 비난을 자초한 셈이 됐다.
시민연대는 “박경귀 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고 사법절차 문제로 인해 다시 항소심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그럼에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선거중립 의무가 의심받을 수 있는 사안이 발생했다. 프로축구연맹의 허락을 받았을지라도 박 시장은 이러한 불신이 어디에서부터 기인했는지 다시 한 번 엄중히 살피고 자중하며 언행에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