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15:27
Today : 2024.04.29 (월)
[천안신문]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을 기해 전국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아산갑 김영석 후보 출정식 행사에 시 보조금을 받은 예술인이 공연을 펼쳐 아산시 지침을 어긴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영석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후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서 출정식 행사를 벌였다. 출정식은 사전 공연과 본행사로 이어졌는데, K 판소리명인과 현대무용가 Y 씨가 사전 공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K 명인과 무용가 Y 씨는 한국예총 아산지부로부터 보조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했다. 한국예총 아산지부는 시 보조단체다. 그리고 현대무용가 Y 씨는 아산시 무용단 대표로 있으며 아산시 무용단은 지난해 열린 제1회 국제민족무용축제를 주관했다. 올해에도 관련예산 1억 2천 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보조단체 정치활동과 관련, 아산시 자치행정과는 지난 1월 각 보조단체에 공문을 보내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정치적 중립을 어길 경우 보조사업자 선정과 보조금 지원에 반영될 수 있음을 유념해 달라"고 적시했다. 공문 발송에 앞서 박 시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시 보조기관·단체에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주문하면서, 이를 어기면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관련기사 : http://www.icj.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44170&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정치적+중립&sop=and&page=1)
아산시 지침대로라면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특정 후보 출정식에서 공연을 한 K 명인과 현대무용가 Y 씨는 정치적 중립을 어긴 셈이다.
기자는 오늘(29일) 오전 아산시 자치행정과 측과 만나 K 명인과 무용가 Y 씨를 보조금 지원에 반영할 것인지 물었다.
자치행정과는 "보조사업과 연관되지 않은 개인 활동까지는 제재하기 어렵다. 다만 두 분은 문화예술과가 담당하니 그쪽에 문의해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이어 문화예술과는 "K 명인과 무용가 Y 씨가 공식출정식에 참가한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사실을 인지한 만큼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아산시 입장에 대해 한 시민은 "시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압박했으면서, 막상 일이 벌어지니 발뺌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김영석 후보 측은 오늘(29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분들이 먼저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선관위에 선거법 저촉 여부를 문의한 결과 지역예술인 공연은 문제없다고 들어 공연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