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천안아산더비’, 두 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

기사입력 2024.04.14 18:30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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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골 먼저 앞서간 아산, 후반전 천안의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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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의 득점 후 기뻐하고 있는 충남아산 선수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안신문] 올 시즌 첫 ‘천안아산더비’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끝났다. 


    충남아산FC(이하 아산)는 14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7라운드 천안시티FC(이하 천안)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해 상대전적 3전 전승을 거뒀던 홈팀 아산의 김현석 감독은 최희원, 황기욱, 박병현으로 3백을 구성하고, 이은범과 이학민을 좌-우 윙백으로 포진시켰다. 중원은 박세직과 김승호, 김종석이 포진하고 전방에는 강민규와 주닝요를 세우는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골문은 박한근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천안 김태완 감독은 오윤석, 이웅희, 김성주, 박준강으로 4백을 구성하고 윤용호, 신형민, 김성준을 중원에, 파울리뇨, 모따, 에리키 ‘브라질 3인방’을 전방에 배치하는 4-3-3 전술로 경기장에 나섰다. 골문은 제종현이 지켰다.


    경기 초반 우세는 최근 전력이 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산의 몫이었다. 아산은 오른쪽 측면의 주닝요와 최전방 강민규를 필두로 미드필드에서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천안을 압도했다. 천안도 우측의 파울리뇨가 이따금씩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아산 수비의 효과적인 방어에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아산의 약간의 우세 속에 팽팽한 균형을 맞추던 경기는 후반 막판 천안 쪽으로 잠시 기우는듯 했다. 전반종료 직전, 아산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산 수비수들의 파울이 VAR(비디오판독) 끝에 선언됐고 이에 따라 천안에게 페널티킥 찬스가 주어졌다. 하지만 킥커로 나선 파울리뇨의 슛은 아산 박한근 골키퍼에게 막혔고 천안의 팬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을 맞이하는 양 팀은 모두 선수교체 없이 운동장에 들어섰다. 아산과 천안 모두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던 전반전이었기 때문에 후반 초반의 기세를 누가 잡느냐가 중요했다.


    홈팀 아산이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아산은 후반 4분, 강민규가 김종석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팀에게 선취골을 안겼다. 지난 시즌에도 천안에 2골을 넣으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강민규는 천안의 ‘천적’의 입지를 이번 골로 더욱 굳혔다.


    첫 골로 아산의 기세는 계속해서 올라갔다. 득점 후 얼마 되지 않아 주닝요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장면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점점 더 아산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아산은 첫 득점 후 6분 뒤, 강민규의 골을 도왔던 김종석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두 골 차이로 벌렸다. 


    그러나 천안은 가만히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4분, 에리키의 패스를 받은 파울리뇨가 아산의 골망을 가른 것이다. 파울리뇨의 득점 후 주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지만 VAR 판독 끝에 파울리뇨의 득점은 인정됐고 한 점 차로 아산을 바짝 쫓아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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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는 천안 윤재석(오른쪽).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을 넣은 천안의 기세는 조금씩 더 올라오고 있었다. 그 결과 천안은 결국 동점을 만들어 낸다. 후반 25분, 아산진영 아크서클 중앙에서 파울리뇨가 시도한 슈팅이 아사 박한근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교체 투입된 윤재석이 재차 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천안의 동점골 이후 분위기는 그야말로 백중세였다. 선수들의 몸싸움은 더욱 거칠어졌고,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심박수도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동안에도 양 팀의 공방은 치열했다. 동점까지 어렵게 따라온 천안은 파울리뇨와 윤재석이 활발하게 움직였고, 아산은 교체 투입된 박대훈이 마지막까지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양 팀 모두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선수들이 계속 나올 정도로 치열했던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마쳤다. 원정을 온 천안 팬들을 포함한 2600여 관중들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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