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지난 시즌 만났던 ‘지역 라이벌’ 충남아산FC(이하 아산)에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전 전패를 당했던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드디어 1년 묵은 ‘한’을 풀어냈다.
천안은 어제(14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하나은행 K리그2 2024 7라운드 아산과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천안은 후반 들어 두 골을 먼저 실점을 하며 지난 시즌의 모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도 잠시, 팀의 공격수 파울리뇨, 윤재석이 득점에 성공하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후 만난 파울리뇨는 “우리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무승부를 거둬 다행”이라며 “다음 경기 때는 좀 더 집중하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파울리뇨는 전반 막판 아산 선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직접 킥커로 나섰지만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원래 모따가 킥커로 나서지만 자신감이 있어 내가 차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패했다”면서 “다음에는 집중해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파울리뇨가 넣은 이날 경기 팀의 첫 골로 인해 천안은 지독히도 이어졌던 아산전 무득점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천안과 함께 했던 선수 중 한 명으로서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파울리뇨는 “지난 시즌에는 선수들 간의 소통부재의 탓이 컸었다”면서 “올 시즌에는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고, 선수들끼리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팀적으로도 많은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올 시즌 ‘혜성’ 같이 등장한 팀의 막내 윤재석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팀에게 동점골을 선사한 그는 “이전 경기에서 중요한 찬스를 많이 놓쳐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월 2일 데뷔전 득점 이후 잠시 주춤했던 윤재석은 “(그 때보다)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전에는 뭘 하려고 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젠 많은 걸 내려놓고 해봐야겠다는 생각이고, 그 때문에 오늘 찬스가 와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재석은 동점골 직후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윤재석은 “그간 부진했던 탓에 골을 넣고 팬들과 함께 기쁨을 누리고 싶어 달려 나가다 파울리뇨가 소리를 치며 다시 복귀하라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중앙선으로 뛰어 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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