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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탈북민과 함께한 통일안보 현장체험 3박 4일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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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탈북민과 함께한 통일안보 현장체험 3박 4일 여정

민주평통 천안시협의회-북한이탈주민 60여 명 인천-백령도 등 방문

새천안함.jpg
▲ 새롭게 건조된 천안함에 승선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민주평통 천안시협의회 일행들. © 사진=해군제2함대 제공

 

[천안신문]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천안시협의회(이하 협의회)와 지역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통일안보 의식 고취를 위해 3박 4일 동안의 여정을 보내고 무사히 돌아왔다. <천안신문>은 협의회의 협조를 받아 모든 일정을 함께 동행해 취재할 수 있었다. 


협의회 소속 40여 명의 자문위원들과 2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평택 해군제2함대, 안양 수도군단,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거쳐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방문했다.


14년 전 ‘천안함의 아픔’ 되새긴 하루


일행들은 첫 일정으로 천안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해군 함선인 천안함을 만나보기 위해 현재 배가 정박해 있는 평택 제2함대를 첫 행선지로 정했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해군제2함대 김경철 사령관(해군 소장) 등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영내 전시된 천안함과 관련된 전시물을 둘러봤다. 또한 이곳에는 14년 전 북에 의해 폭침 당한 옛 천안함의 잔해들이 전시돼 있었으며 최근 다시 재건돼 활동을 시작한 더욱 크고 강해진 천안함에 직접 승선해 볼 수 있었다.


이어 수도군단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천안 출신의 박정택 군단장(육군 중장)의 환대를 받았다. 부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청취한 일행은 수도군단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을 둘러보면서 부대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안상국 협의회장은 “민주평통 의장이신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탈주민과 자유, 평화, 통일을 이룰 때까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러한 대통령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문위원님들 하나하나가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방문해서는 맥아더 장군이 주도한 작전의 처음부터 끝까지 소개한 영상물을 시청한 뒤 해설사의 도움으로 당시 전황과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며 한국전쟁에서 남한에 우세를 점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 사건이었던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 행


인천에서 하룻밤을 보낸 일행은 24일 아침 일찍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통해 백령도로 향했다. 서해 최북단 섬을 방문한다는 생각에 일행 중 일부는 무척 상기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점심 무렵 백령도에 발을 디딘 일행은 간단한 식사 후 백령도의 명소 중 한 곳인 두무진 해변을 도보로 둘러보고 유람선을 통해 앞바다까지 나가보기도 했다. 특히 유람선을 타보는 시간에는 해변의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을 보면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위령탑참배.jpg
▲ 백령도 연화리해변에 마련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서 참배를 하고 있는 일행들. © 사진=최영민 기자

 

이어진 일정은 전날 평택에서 직접 확인했던 천안함의 실제 폭침 현장에 마련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였다. 일행을 실제 폭침 현장이었던 연화리 해변에 마련된 위령탑에 새겨진 각각의 용사들의 얼굴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특히 안상국 협의회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은 천안 출신의 故박석원 상사(천안중앙고 출신), 故김선호 병장(천안상고 출신)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 땅이 내다보이는 장산곶 앞 심청각, 해병대 제6여단 방문


전체 일정 셋째 날, 백령도에서의 이튿날이 밝자 일행의 첫 일정은 백령도에서 불과 10여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장산곶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마련된 심청각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고전 소설인 심청전의 주무대인 인당수는 장산곶 앞바다와 백령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장산곶은 현재 북한땅이다. 심청이 회생해 연꽃을 타고 조류에 떠밀려 닿았던 곳이 지금의 백령도 남쪽 해안의 연봉바위로 알려져 있다. 

 

심청각.jpg
▲ 민주평통 천안시협의회 여성 일행들이 심청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사진=최영민 기자

 

뒤이어 천연기념물 제392호로 지정된 콩돌해변으로 자리를 옮긴 일행은 아기자기한 돌들로 이뤄진 해변을 거닐며 기념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뒤이은 일정은 백령도 방문 일정 중 가장 중요했던 해병대 제6여단(흑룡부대)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이곳은 접경지역인 만큼 엄격한 보안 안내 하에 진행돼 일행들을 잠시 긴장시키기도 했다. 안상국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대표단은 권태균 여단장(해병대 준장)을 비롯한 지휘부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일행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가졌다.


이어, 날씨가 좋다면 북한땅이 내려다보일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부대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었던 여정


기자는 이번 동행취재를 준비하기 전,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취재진 등 공식적인 매체를 꺼려하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일정 동안 만났던 북한이탈주민들은 먼저 기자에게 말을 걸어주기도 하는 한편, 자신들이 겪었던 험난한 탈북 과정들을 자세하게 말해주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자세를 보여줘 편견을 버릴 수 있었던 큰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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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일행 중 최고령자였던 85세 박정순 어르신. © 사진=최영민 기자

 

특히 이번 일행 중 최고령자였던 85세의 박정순 어르신은 “좀 더 젊었을 때 대한민국에 왔다면 힘으로, 마음으로 대한민국과 함께 했을 텐데 너무 늦게 와서 배려만 받고 있어 죄송하다”며 “앞으로 생이 다할 때까지 남으로 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위해 살라는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일정 도중 기자와 대화를 나눴던 A씨는 “북에서 탈출했을 때, 중국에 머물렀을 때 너무 고생을 해서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와서는 암 수술을 받기도 했다”면서 “어려운 시절을 겪었지만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오니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협의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바 있는 북한이탈주민과의 ‘멘토-멘티 맺기’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자문위원 중 일부는 이미 이와 관련된 교육을 받았으며 이번 일정 중 함께 한 북한이탈주민들과도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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