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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어린이날 자원봉사자들 부실 식사 논란...이구동성 “먹을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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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어린이날 자원봉사자들 부실 식사 논란...이구동성 “먹을 게 없었다”

"고기요리엔 국물만 많고, 깍두기는 물러서 먹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시 관계자 "대행사에 항의 했다, 봉사자 분들에게 너무 죄송 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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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 행사 당시 봉사자들이 먹었던 음식들. © 사진=제보자 제공

 

[천안신문] 지난 5일 천안시가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이 행사를 위해 봉사활동을 했던 다수의 봉사자들 사이에서 식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8일 <천안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천안시자원봉사센터가 주도해 16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행사장에 대한 안내와 질서유지, 부스운영 등 행사가 진행됐던 천안유관순체육관 일원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다양한 일들을 소화했다.


12시간 동안 봉사를 진행하는 만큼 행사를 주관한 천안시에서는 봉사자들의 식사를 위해 ‘밥차’를 준비해 식사를 하도록 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바로 음식의 질 때문이었다.


당시 행사장에 있었던 봉사자 A씨는 “원래도 많이 먹지 않는 편이지만 정말로 먹을 만한 게 보이지 않는 식단이었다”면서 “나는 괜찮지만 다른 봉사자들은 불만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 B씨는 “고기요리엔 국물만 많고 고기는 별로 보이지 않았고, 깍두기는 물러서 먹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며 “많은 봉사자 분들이 10시간 넘게 고생하시는데 너무 부실한 음식들이 있으니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식사를 준비했던 곳은 천안시의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대행사였다. 이러한 봉사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주관했던 천안시는 무척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시 아동보육과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봉사자 분들의 항의를 접하고 대행사에 항의를 했다”면서 “솔직히 많이 속상했다. 자원봉사센터장님과 봉사자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도 드렸다. 열심히 노력해주셨는데, 식사가 부실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죄송할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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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됐던 어린이날 행사 모습. © 사진=최영민 기자

 

그러면서 “본래 문화재단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우리가 넘겨받고 난 후, 처음 하는 행사여서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가 많았다”며 “작년에도 비가 와서 체육관에서 진행해 아쉬웠는데 올해도 비가 오면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불꽃놀이 등 야외에서만 할 수 있는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그 와중에 봉사자 분들도 날씨가 궂어서 식사를 하실 때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 그 점 역시 많이 속상했던 부분”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대행사가 천안이 아닌 외부업체라는 지적에 대해 “사업이 1억 이상이 되면 공개입찰을 하도록 돼 있다. 부서에서 결정한 것은 아니고 심사위원회를 통해 그곳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각종 공연 관련 시설과 의자 등 집기들에 대한 대여는 천안업체를 활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준비된 식사의 1인 당 단가는 약 8000원 선이었다. 행사를 준비한 대행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보통 행사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사는 도시락을 주는 게 일반적인데 이날은 점심과 저녁 두 끼를 먹어야 하고, 비도 왔기 때문에 차라리 현장에서 따뜻하게 드실 수 있도록 밥차를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준비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시를 통해 컴플레인을 받았던 건 저녁에 곰탕이 나왔는데, 날이 추워서 많은 분들이 더 드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양이 모자랐던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뒤에 드시는 분들은 드시지 못한 경우가 발생했다"며 "보통 곰탕이 나가면 반찬이 몇 개 없는데 탕도 없고, 반찬도 몇 개 안 되니 그 점에서 불만이 있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가 "점심과 저녁 두 끼 모두 전반적으로 맛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고 말하자 이 관계자는 "그런 얘기도 접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점도 앞으로는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에 참여했다는 봉사자 C씨는 “시 당국이 이 행사를 위해 노력한 점은 알고 있다. 다만, 가장 고생이 많을 봉사자들을 한 번만 더 생각해줬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 것”이라며 “향후에라도 대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주요 행사 참여자들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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