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0 08:33
Today : 2024.05.20 (월)
[천안저널 인터넷팀] 천안서북경찰서는 인터넷에서 불법수집한 개인정보를 악용, 소액대출을 미끼로 휴대폰을 편취한 대출사기 조직 총책 장모(33)씨 등 20명을 검거해 1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3월경부터 지난해 4월경까지 피해자 전모(56)씨 등 864명에게 대출해 주겠다는 문자메세지를 보내 이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아이폰 1225대를 넘겨받아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 아이폰 한 대 당 70∼80만원씩을 받고 대포폰 모집책에게 되팔아 약 10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총책, 텔레마케터 모집 및 관리, 휴대전화 판매책 등의 역할 분담과 피해자들과의 전화 상담시 당황하지 않도록 각 상황별매뉴얼을 준비해 활용했으며, 인터넷 전화기 및 외국인 명의 대포폰 23대를 사용하면서 텔레마케터 사무실을 수시로 옮기는 방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했다.
이들은 우모씨로부터 개인정보 약 100만건을 불법으로 건네받아 ‘저신용자 대출가능’이라는 내용의 대출광고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한 후, 대출을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휴대폰을 개통해서 보내주면 보증보험에서 보증을 서준 내역이 확인되기 때문에 대출을 해 줄 수 있다’고 속여 퀵서비스를 통해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장물아비 염모(42)씨에게 넘겼고, 염씨는 다시 중국으로 팔아넘긴 것으로 밝혀졌다다.
한편, 경찰은 올 1월 인천에 있는 텔레마케터 사무실을 급습해 공범 심모(43)씨 등 5명을 검거한 후, 6개월간의 추적수사를 통해 총책 장모씨를 검거하는 등 휴대폰 대출사기 조직을 일망타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검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다수의 서민들이 대출사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일망타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