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선거판 뛰어든 교육자들의 진흙탕 싸움

기사입력 2014.05.23 13:18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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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저널] 6.4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서 후보자들간의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네거티브를 앞세워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 열을 올리는 형국이다.

    특히 충남교육감 선거가 그렇다. 평생 교육계에 몸담아왔던 교육자들이라 선거에 나서도 정도(正道)를 지켜가며 깨끗한 경쟁을 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했다.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네거티브 전쟁을 벌이더니 결국 후보진영간 고발전이 펼쳐지는 등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포문은 전교조 세종충남본부가 열었다. 이들은 지난 9일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서만철 후보를 향해 “두 자녀가 중·고교 과정을 외국인학교에서 공부했고 아들의 경우 병역기피 의혹도 일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김지철?명노희?심성래 후보도 기다렸다는 듯 서 후보 때리기에 가세했다.

    또한 김지철 후보 측은 15일 “서만철 후보가 불특정다수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좌파 단체가 김 후보를 옹립했다’고 알렸다”며 서 후보를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에 뒤질세라 서만철 후보 측도 “김지철 후보가 선거일 시작 3일 전에 자신의 연락사무소 건물 벽면에 현수막을 게첨했다”며 김 후보를 충남선관위에 고발했다.

    선거가 가까워 오면서 점점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네거티브만 남은 선거판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씁쓸하기만 하다.

    교육감 선거가 특히 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은 다른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도 한 가지 이유로 꼽힌다.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정책을 책임질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 모든 유권자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누가 진정 충남 교육을 대표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솎아내야 할 잡초인지를 명확히 구분해내는 혜안을 보여줘야 앞으로 이런 폐단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문제가 있는 후보자는 표로 심판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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