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 버리지 못한 도의회 도정ㆍ교육행정질문

기사입력 2014.09.30 17:06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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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지난 7월 출범한 지방자치는 도정으로는 민선 6기에 해당하지만, 의정으로는 제10대 의회를 기록하고 있다. 40인의 의원을 맞은 충남도의회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10대를 맞는 의회라고 보기에는 여전히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들이 의정 구석구석에 만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30일 열린 제274회 충남도의회 정례회 도정ㆍ교육행정질문 첫번째 주자로 나선 서형달(서천1. 새누리) 의원의 경우가 그렇다.

    서 의원은 이날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불러세워놓고 호통을 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골자는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와 충남교육감의 파격적 인사단행 문제를 놓고 질타하는 것이었는데, 목소리 높이고, 상대방 말을 끊고, 고압적 언성으로 윽박지르는, 마치 특검이나 인사청문회장에서나 연출되듯 했다.

    증인을 채택해서 다그치는 모습으로, 20분간의 시간이 부족해 마이크를 끄고서도 한 참동안을 이어갔다.

    차마 도정ㆍ교육행정질문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에 방청석에서 탄식소리가 새나오기도 했다.
     
    "15초만이라도 답변할 시간을 주십시요..."
    "됐어요. 교육감이 답변하면 내가 발언할 시간이 없어지니..."
     
    대부분의 시간이 이런 식이었다. 210만 충남도민이 선출한 도교육감이 무슨 청문회 증인석에 세워진 양 다그치는 모습은 보기에도 민망했다. 구태라 해서 틀리지 않는다.
     
    현안인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와 관련해 정책여론조사를 한 것이 어떤 과정으로 이뤄졌는지, 실제 민의를 반영하고 있는지, 도교육청이 빈틈없이 고교평준화 준비를 하고 있는지, 또 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최소한의 해결방안 등에 대해 의회가 교육당국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있다면, 왜 교육청이 도의회에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작업과 관련해 찾아와 설득하고자 하는 노력을 않느냐 하는 점이고, 그로 인한 분풀이식 도정ㆍ교육행정질문이 횡행한 의사당이었다는 사실을 도민들이 안다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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