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정비, 적절한 인상은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4.10.09 15:44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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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천안시의회의 의정비 인상 요구가 이슈화 되고 있다. 천안시가 의정비 심의에 앞서 시의회에 의견을 묻자 의회는 의정비 20% 인상을 요구했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의정비심의위원회의 1차 회의 결과를 보면 대폭 인상은 이미 물 건너갔고, 많아야 5~6%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천안시의원들은 현재 월정수당 2545만 원과 의정활동비 1320만 원을 포함해 총 3865만 원을 받고 있다. 이번에 소폭 인상되면 대략 4천만 원 안팎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원들이 의정비를 올려달라고 하면 시민단체나 언론 할 것 없이 대부분 ‘니들이 뭘 했다고 돈만 챙기려 하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천안시의회의 의정비는 지난 2008년부터 7년째 동결상태이고, 인구 50만 이상 도시 평균인 4300만 원과 비교해봐도 훨씬 적은 금액이다. 심지어 인구 30만 명인 인근 아산시보다도 적다. 따라서 시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적절한 선에서의 인상은 비난 받을 만한 상황은 아니며, 원활한 의정활동 지원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의정비 인상에 대해 시민들이 도끼눈을 뜨는 것은 금액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의원들이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스스로 입이 닳도록 말했던 ‘시민을 섬기고 심부름꾼 노릇을 하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 대한 불만이 의정비 인상 요구 같은 사안에서 분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시의원들은 이러한 우려와 비난을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불식시켜야 한다.
     
    천안시의원들의 돋보이는 의정활동으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의정비 인상 상한액인 20%를 꼭 올려줘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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