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발달장애성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한 ‘발달장애인성인의 평생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14일 천안축구센터 2층 대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한빛회, 천안시발달장애성인지지모임 및 천안시의회가 개최하고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가 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의 시스템과 현실을 점검하고,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평생지원시스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세미나 발제는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의 최미영 사무국장이 영국의 성인발달장애인 지원체계에 대해 설명하고, 김재훈 유린보은동산 선임연구원이 한국의 성인발달장애인 지원체계를, 김종민 천안시발달장애성인지지모임 회원은 천안시의 성인발달장애인 지원체계 및 발달장애평생지원 조례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곧 성인이 되는 임현호(발달장애당사자)씨와 김선미(부모)씨의 발제를 통해 초기 성인기에 진입한 당사자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 관계자는 “천안에 거주하고 있는 전체 발달장애인 1930명 중 18세 이상의 성인은 1327명(68.7%)이며, 이 가운데 성인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은 성인주간보호센터 3곳, 직업재활시설은 2곳에 불과해 140여명만이 이 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며 “일반사업장에 취업한 발달장애인과 생활시설에서 거주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고려해도 1000여명이 넘는 발달장애인이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재가발달장애인을 위한 소규모의 지원도 제한적이고 비체계적이며, 이는 곧 성인기 전환의 실패로 이어져 가족의 정서적,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사회적으로도 존중받지 못하는 시민을 양산하여 발달장애인이 마치 사회적 문제처럼 치부되는 상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