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큰 봉사 해보려고요"

기사입력 2011.10.18 22:32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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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 새마을부녀회장 도전하는 이영숙 백석동 부녀회장


    “2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에만 매달려 살다보니 삶의 의미가 없어서 쌍용 2동부터 새마을 운동을 시작해서 16년째 하고 있어요. 봉사를 하면 보람도 느끼고 몸도 개운해져요. 집에서 피곤해도 봉사를 나가면 몸이 가벼워지더라고요.”


    백석동 새마을부녀회 이영숙(57) 회장은 쌍용3동에서 백석동으로 분동된 지난 2006년 2월15일부터 6년째 부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첫해 효도관광을 시작으로 매년 5월 환경에너지 사업과 경로잔치, 2000~3000포기씩 김장을 담아 20개 경로당에 전달하는 한편, 행사때 음식을 만들어 얻은 수익으로 독거노인, 지역아동센터 등 불우이웃돕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의욕적인 활동으로 28개 읍면동 지회를 협동력과 활동량, 지역기여도 등을 평가한 결과 첫 해 2위, 2년 후 1위, 지난해에는 3위를 차지하는 등 6년동안 1~3위를 석권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5형제중 넷째 며느리로 시집와 16년동안 모시고 산 시어머니가 넘어지면서 요양병원에입원하게 됐고, 이곳에서 몸이 불편한 중환자실,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3년째 이미용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천안시 최초로 다문화가정 여성 3명을 새마을부녀회원으로 위촉해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이런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을 인정받아 도지사, 시장, 새마을도지회, 시지회장 표창 등 다수의 수상이력도 갖고 있다.


    그녀는 이런 결과를 남편 신종양(57)씨를 비롯한 가족들과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등 지역에서 함께 활동하는 단체에게 돌린다.


    “남편에게 말은 못했지만 남편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 일을 못했죠. 아이들도 다행히 식당을 오래 하다보니 엄마의 빈자리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불만은 있었지만 잘 견뎌줬어요. 지금은 다 이해해주고 있고 엄마가 좋으면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하네요.”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보람도 느끼지만 사회의 어두운 부분도 많이 접하게 된다.


    “전에 다문화여성 쉼터인 모이세 여성의집을 방문했다 남편에게 폭행당해 온몸이 시퍼렇게 멍이 든 다문화여성을 만난 적이 있어요. 그걸 보고 다문화여성회원이 펑펑 운 적이 있는데, 여기뿐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미혼모센터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소외계층이 많아요. 우리사회가 이들에 대한 지원과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이 회장은 내년 시지부 부녀회장에 도전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제는 새마을운동을 그만두면 삶의 의미가 사라질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예요. 백석동 부녀회장 임기가 올해 마무리 되면 내년 1월 주위의 권유도 있고 시지회 부녀회장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동안의 경력과 전임회장님 활동을 보면서 느낀 것들을 접목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큰 봉사를 펼치려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그녀의 행보에 어떤 결과가 나타날 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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