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린이날 자원봉사자 부실식사 파문, 봉사자들 '먹을 게 없었다'
[천안신문-천안TV] [단독] 어린이날 자원봉사자 부실식사 파문, 봉사자들 '먹을 게 없었다'
■ 방송일 : 2024년 5월 13일(월)
■ 진행 : 신소영 아나운서
■ 취재 : 최영민 기자
(앵커멘트)
- 천안시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엔 167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행사가 원활히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왔는데요, 정작 천안시는 수고하고 애쓴 봉사자들에게 부실한 식자를 제공해 봉사자들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천안시가 봉사자를 배려하는 데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최영민 기자가 전합니다.
(취재기자)
- 지난 5일, 천안시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제102회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당초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2년 연속 우천으로 인해 실내에서 진행됐습니다.
행사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주무대를 주변으로 30여 개 부스가 마련돼 어린이들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했으며 어린이들의 표정도 무척 밝았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센터의 주도로 16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다양한 일들을 소화했습니다.
이들의 식사를 위해 시는 ‘밥차’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점심식사 당시에도 반찬들의 맛과 질에 대해서 불만이 쌓였던 봉사자들은 저녁식사에서 나온 곰탕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자 또 다시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원봉사자 A씨(음성변조) : 당시 상황은 그런 음식은 처음 봤어요. 말을 어떻게 할 수 없었어요, 모두 이구동성으로. 점심이 형편없었는데, 점심이 더 낫다고 했던 사람들(행사 대행사)이었으니까. 점심도 이해가 안 갔는데 저녁은 더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자원봉사자들에게 항의를 들었던 시 당국은 곧장 행사 대행사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식사가 부실했다는 측면에서 유감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천안TV 취재결과 이날 식사 단가는 약 8000원 선이었습니다. 행사를 준비했던 대행사 측은 일부 봉사자들의 컴플레인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맛’에 대한 불만에 대해선 개인차 일 수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점심 같은 경우 제육볶음 등 여러 반찬이 나오는 식사를 하고, 저녁은 빨리 먹어야 하니 곰탕을 하자, 곰탕은 반찬이 많이 없어도 되니까… 그날 날이 춥다보니까 탕을 더 드신거죠 거의 대부분이. 그러다보니 뒷분들이 곰탕이 떨어진 다음에 오신거예요. 저희 스태프들은 젊은 친구들이긴 한데 맛에 대해선 컴플레인 듣기 전에 먼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괜찮다는 말을 들어서…]
한편, 행사에 참여한 한 봉사자는 시 당국이 성공개최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은 알지만 가장 고생이 많을 봉사자들에 대한 배려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TV 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