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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태흠 의원 충남도지사 차출설 논란이 남긴 것[천안신문]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김태흠 의원 충남도지사 차출설이 한바탕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김 의원이 결국 10일 입장문을 내고 후보 경선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후보 경선을 당 지도부에 요청하면서 “30년 정치인생에서 늘 정도를 걷고자 노력했다. 샛길로 돌아가거나 건너뛰는 꼼수를 부리지 않았다”며 “제가 스스로 경선을 요청한 만큼 다른 도지사 후보들도 더 이상 당에 상처를 주는 언행이나 저의 정치적 결단을 모독하는 발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이 후보 경선을 요청했지만, 이것으로 사태가 일단락 되었다고 하기엔 섣부르다. 무엇보다 충남 지역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김 후보 출마를 지지한 점에 주목해 보자.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에서 벌어지는 권력 싸움의 연장이 된지 오래다. 이번 김태흠 의원 충남도지사 차출설이 거센 논란을 일으킨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김 의원은 원래 당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했다. 하지만 ‘윤핵관’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출마하자,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당 지도부가 김 의원을 찾아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게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그야말로 중앙정치의 세력 논리가 지방선거에까지 파장을 몰고 온 것이다. 또 하나,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예비후보는 지역 유력 정치인을 ‘뒷배’로 둬야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실이다. 수년 전부터 ‘지역 정치인 누가 예비후보 누구를 민다더라, 그래서 그 후보가 본선에 나갈 것이다’는 설이 돈 건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그러니 충남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김 의원을 공개 지지한 건 예사로이 넘길 문제가 아니다. 김 의원이 경선을 요청했다고 하지만, 지역구 의원과 당협 위원장이 이미 우군임을 선언한터라 말 그대로 공정하게 경선이 치러질지 의문이다. 앞서 적었듯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 전쟁터가 되고 있다는 징후는 비단 충남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는 모양새다. 특히 사면·복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 지지를 당부한 게 대표적이다. 원래 지방선거 후보자를 정당이 공천하도록 한 현행 제도의 취지는 정당을 통해 검증된 후보를 선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껏 일곱 번의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정당 공천제의 취지는 퇴색하고, 되려 지역 유력 정치인이 지역 일꾼을 줄 세우는 것으로 변질되가는 양상이다. 기자는 예비후보자의 기자회견이나 정견발표 때마다 정당공천제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대부분의 예비후보가 개선이나 보완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정당 공천을 받아야 하는 처지라 즉답을 피했지만 말이다. 정당 공천제를 손질하지 않으면 김태흠 의원 차출설 논란과 비슷한 사태는 언제든 벌어질 것이다. 정치공방으로 역량을 소진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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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 출마 논란...갈수록 증폭[천안신문]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김태흠 의원에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하고 김 의원이 이를 수락한 일을 두고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먼저 충남에 지역구를 둔 홍문표(홍성·예산), 이명수(아산), 성일종(서산·태안) 의원, 그리고 신범철(천안갑), 이정만(천안을), 이창수(천안병), 최호상(논산·계룡·금산) 당협위원장, 박경귀(아산을) 전 당협위원장 등 충남 당협위원장들은 8일 김 의원의 충남도지사 출마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낸 공동성명에서 “지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달라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간곡한 요청에 윤석열 정부 첫 원내대표라는 개인적인 영광을 뒤로하고 살신성인, 선당후사의 자세로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수락한 김태흠 의원의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며 “우리는 김태흠 의원의 충남도지사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찬주 전 대장도 포기를 선언했다. 박 전 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사전략가이면서 군사행정가로서 40년간 조직관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과 비젼을 가지고 충남의 위대한 시대를 열어보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서 “ 중앙당에서 김태흠의원께서 적임자라고 판단한 이상, 저의 출마명분은 사라졌기 때문에 내일 예정되었던 후보 등록도 취소한다”고 적었다. 박 전 대장은 김 의원 당선을 위해 돕겠다는 약속도 했다. 충남 지역구의원과 당협위원장이 낸 지지성명은 되려 논란을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충남지역의 전·현직 교수와 대학 전문직 교원 등이 꾸린 ‘충심포럼’(최종진 위원장)은 8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즈음해 충남도민들이 바라는 것’이란 제하의 성명을 냈다. 충심포럼은 이 성명에서 “충남도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특정인을 도지사 후보로 내세우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가? ‘공정과 상식’에 따른다면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당헌과 당규제 정한 일정과 규칙에 따라 결정되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은 당헌과 당규가 정하는 바 그대로 예비경선을 통해 각 후보자들이 선의의 경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하기 바랄 뿐”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지역당원들도 곱지 않은 시선이다. 익명을 요구한 천안 지역 A 당원은 “무엇보다 현역 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는 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다. 이 같은 행태는 후발 주자의 진입을 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찬우 예비후보는 9일 “김 의원은 훌륭한 분이지만 준비부족과 지역적 한계로 천안출신 양승조 현 지사를 이기기 어렵다. 김 의원이 공천을 받는 경우 천안아산지역은 양 지사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태흠 의원은 도지사후보 등록기한인 6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등록을 허용한다면 그 또한 특혜”라면서 “당협위원장들을 줄세워 출마 지지선언을 하게 하는 행위는 공천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의원은 곧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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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충남지사 황명선 예비후보, 천안 지역 맞춤공약 내놔[천안신문]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7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비후보로서 포부를 밝히는 한편, 지역 맞춤 공약을 제시했다. 황 전 시장은 앞서 지난 3월 25일 중앙선관위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데 이어 30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시장은 이날 천안시청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소외받지 않는 충남, 대한민국 중심이 되는 당당한 충남을 만들겠다. 그 너머에는 충남도민 여러분의 안전과 행복, 그리고 더 나은 삶이 실현되도록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내며 자치분권 확대와 지역균형발전 시 군 구 역량강화와 혁신을 위해 온 힘을 다해왔다”며 “충남 각 시군 현장의 목소리와 곳곳에 새겨진 가치와 희망을 비전에 담아 함께 성장해가는 지방자치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전 시장은 특히 “지난 대선 정국에서 5개월 일찍 시장직을 내려놓고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을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비록 뼈아픈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여기서 신념을 멈출 수 없다. 이재명이 꿈꾸는 충남, 황명선이 완성하겠다”며 이재명 현 민주당 상임고문과의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다. 천안 지역 공약으론 ▲ 천안 종축장 이전부지 특화·발전 ▲ 명품 공원 조성 ▲ 수도권 전철 1호선 독립기념관 연장 ▲ 폭력 학대 대응센터 설치 ▲ 천안 학생 대상 글로벌 해외연수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관련 질문을 받자 “수도권에 경제적 대응하기 위해선 메가시티를 잘 살펴야 한다. 하지만 이게 모든 걸 해결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방소멸 위기 빠진 시·군이 더 신속히 소멸하지 않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선 “정책적 결단과 강한 추진력이다. 이 점은 이재명 당시 후보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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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찬우 충남지사 예비후보, 연일 공정경선 강조 \"경쟁력 있는 후보 검증해야\"[천안신문] 국민의힘 박찬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연일 당 지도부의 김태흠 의원 출마 권유에 맞서 공정경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6일 오전 충남도청 기자회견에 이어 7일 오전엔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태흠 의원 출마 권유에 거듭 우려를 표시했다. 천안시청 기자회견은 천안·아산 지역 당원과 유권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당시 후보)는 천안시 서북구와 아산시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박 예비후보도 “천안과 아산지역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충남의 정치 요충지”라고 밝혔다. 이날 박 예비후보 기자회견엔 지지당원 십 여 명이 참여해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최근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김태흠 의원에게 충남도지사 출마권유를 해 경선 공정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충남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100만 천안·아산 시민의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실제 당 지도부가 김태흠 의원에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당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이젠 중앙 정치 논리에 따라 지방 정치가 영향 받는 시대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면서 “충남 정권교체를 위해선 지역 민심 향배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출설이 나오는 김태흠 의원을 겨냥 “뚜렷한 명분도 없고, 경쟁력도 뛰어나지 않다. 천안·아산 시민들 사이에 인지도도 낮은 편”이라면서 “예비후보 중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검증해야 하고, 그 유일한 방법은 민주적 경선을 통해 도민의사를 확인하는 것 뿐”이라며 거듭 공정 경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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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찬우 충남지사 예비후보 “경선 원칙 반드시 지켜져야”[천안신문]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태흠 의원을 충남도지사 후보 출마를 권유해 파장이 이는 가운데 박찬우 예비후보가 6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경우에도 경선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김태흠 의원에게 충남도지사 출마권유를 했다는 것은 경선의 공정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출마하자 경쟁 주자였던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에 ‘보은’ 차원에서 당 지도부가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예비후보는 “지금 중앙당 지도부에서 보여주는 행태는 원내대표에 출마한 김태흠 의원에게 일종의 보상 차원에서 중앙당이 직접 개입해 충남도지사 후보로 밀어주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성공적 정부 운영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거대 야당에 맞서야 하는 만큼, 현역 의원 1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현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차출한다는 것 자체가 당 내부 방침을 벗어나는 행위”라고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끝으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천안과 아산지역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이라며 "충남도지사를 국민의힘에서 탈환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자가 경쟁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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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 예비후보, “천안 15분 생활권 만들겠다”[천안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6일 오후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분 생활권’,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15분 생활권’과 관련, 이 예비후보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도보만으로 15분 이내에 쇼핑과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겠다. ‘15분 생활권’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도심 체증 소요시간을 최소화하면 도심 내 목적지까지 이동시간은 15분이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시가 노선과 수익을 관리하고 민간이 시내버스를 운영하면서 수익을 보전해 시민들의 통행기본권 보장과 더 좋은 시내버스 운행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이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준공영제 시행 이후 운행회수는 26% 증가하고 배차간격은 2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한다. 천안시도 교통복지 향상과 이동권 보장 등 시민 편익을 위해 앞서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공영제 도입에 따른 소요예산에 대해선 “(준공영제에) 연간 약 150억 정도의 추가재원이 예상되지만 시내버스 수익증대와 비용절감을 통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의 장기적 재정능력과 시민들의 교통권을 감안해 볼 때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예산”이란 입장을 밝혔다. 버스 기사 처우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확답하기 어렵지만 운전자에 알맞은 처우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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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소년 검사들의 치열한 ‘기싸움’[천안신문] 6일 오전 천안시 신방체육관에선 제50회 충남소년체육대회 검도 종목 초등부 경기가 열린 가운데 경기에 출전한 초등부 선수들이 치열하게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개인전에선 천안 가온초 검도부 김영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단체전 경기에선 천안 선발팀이 우승했다. 단체전 선수 명단 강연호, 노윤민(이상 신경식 검도교실), 김주환(선웅검도관), 이상준, 전준서, 김영준(이상 가온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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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가온초 김영준 선수, 충남소년체육대회 검도 개인전 우승[천안신문] 제50회 충남소년체육대회 검도 초등부에서 천안 출신 선수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6일 오전 천안시 신방체육관에선 충남소년체육대회 검도 종목 초등부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천안가온초등학교 검도부 김영준 선수는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태안 박준우 선수에 머리 한 판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영준 선수는 경기 직후 “그간 노력하고 땀흘린 결과를 얻어 기분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초등부 개인전엔 1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7일엔 같은 장소에서 중등부 개인전, 단체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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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민의힘, ‘대선 2라운드’ 지방선거 패배 원하나?[천안신문] 지난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남 민심은 압도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현 당선인을 선택했다. 득표수를 따져보자. 윤 당선인은 충남에서 총 670,283표를 얻어 589,991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후보를 8만 여 표 차로 따돌렸다. 윤 당선인이 승리하지 못한 곳은 아산시와 천안시 서북구 단 두 곳뿐이었다. 최종 집계에서 윤 당선인과 이 당시 후보와의 차이는 불과 25만 여표, 역대 대선 1·2위 후보 간 최소 득표차 신기록이었다. 이 같은 수치를 감안해 볼 때, 충남은 25만 표 중 1/3 가량을 윤 후보에게 몰아 준 셈이다. 그러나 대선 이후 윤 당선인의 행보는 충남 민심과 동떨어져 보인다. 윤 당선인의 원전 정책을 주도한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충남 당진을 지목하면서 “석탄화력발전소에 이미 전력망이 다 깔려 있기 때문에, 발전기를 석탄 대신 SMR로만 하면 된다”고 한 언론 인터뷰는 지역 여론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즉각 당진, 그리고 인접한 시군인 서산시와 서천군 지역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주 교수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파장은 중앙정치에까지 미쳤다. 당진을 지역구로 둔 어기구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윤 당선인에 날을 세웠다. 인수위는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검토하거나 고려하는 사안이 아니라고 했지만, 파장은 쉬 가라앉지 않았다. 어기구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당선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원전 정책이 몰고온 파장이 잠잠해 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져 지역여론은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김태흠 후보 지사 출마, 사실상 전략공천 저간의 사정을 살펴보면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가 권유하고, 김 의원이 이를 수락하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뒷말도 나온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당내 주자들이 있기에 김 의원 역시 후보 확정을 위해선 경선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인과 당 지도부가 김 의원을 ‘미는’ 형국이라 사실상 김 의원 출마는 ‘전략공천’이나 다름없다는 판단이다. 경선을 준비하는 예비주자들로선 망연자실 할 수 밖엔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기자가 복수의 당원을 접촉한 결과 지역 당원들은 당 수뇌부가 자신들의 의사를 무시했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예비주자도 애써 말을 아꼈지만, 이번 처사가 윤 당선인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충남 민심은 압도적 지지로 화답했다. 하지만 원전 정책이나 김태흠 의원 충남도지사 후보 ‘지명’ 과정은 충남 민심을 급냉각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김 의원 파문의 핵심은 윤 당선인과 당 지도부의 ‘불통’이라는 점은 더 큰 우려를 자아낸다. 이미 윤 당선인의 ‘불통’은 곳곳에서 감지되는 중이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이전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임대차 3법 폐지·진영외교·최저임금제 폐지 등 내놓는 정책마다 반발을 사는 중이다. 다음달 취임을 앞둔 당선인의 이 같은 불통 행보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대선 2라운드나 다름 없는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염두에 둔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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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흠 의원 밀자 지역여론 ‘발칵’지역 당원들 반발...예비후보 등록 마친 주자들도 불편한 기색 숨기지 않아지역당원 “항의 빗발치니 곧장 전화번호부터 바꿨다. 이미 김 의원을 내정했다"이준석 대표ㆍ김기현 원내대표 출마 읍소, 지역 예비주자 “공정경선 보장해야” [천안신문] 국민의힘이 오는 6.1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나서자 지역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양상이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주자들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앞서 4일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김 의원의 충남도지사 출마를 설득했고, 이에 대해 김 의원은 5일 오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충남지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지역 당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천안 지역 당원 A 씨는 “당 수뇌부가 김 의원 출마를 설득했고,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충남도민과 각 시군 여론을 먼저 들었어야 하는 게 순서”라면서 “현재 국민의힘에선 예비주자 세 명이 뛰는데 어찌 이렇게 중앙 매체를 통해 전격적으로 발표할 수 있냐?”며 비판했다. 또 다른 당원 B 씨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일단 국민의힘이 원내에서 의석이 부족하니 이번 지방선거에선 현역의원을 차출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그래서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 하던 모 의원도 마음을 접었는데, 당 지도부는 김 의원을 내보내려 한다”며 당 지도부에 날을 세웠다. 일부 당원은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군은 황명선 전 논산시장(더불어민주당), 박찬우 전 20대 국회의원, 김동완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이상 국민의힘) 등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박찬주 전 대장도 출마가 유력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예비주자는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특정 인사에 출마권유를 한 것 때문에 경선의 공정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민주적 경선 원칙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하는 도민과 당원의 기본 권리다. 어떤 경우에도 경선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는 김태흠 의원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고자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했으나 “전화번호가 변경됐다”는 답신을 받았다. 이에 대해 천안의 한 지역당원은 “항의가 빗발치니까 곧장 전화번호부터 바꿨다. 이미 당 안에서 김 의원을 내정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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