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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지지선언한 양승숙, 철새행보 ‘빈축’[천안신문] 여야 각 당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본격 대선레이스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각계 각층에서 각당 후보자 지지선언도 이어지는 중이다. 하지만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당적을 옮기는 사례가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본부장 조경태 의원)는 15일 “2,022명의 여전사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지선언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냈다. 여기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원장을 지낸 양승숙 전 예비역 장군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양 씨를 포함한 2,022명의 예비역 여군과 간호장교 등은 이날 여의도에서 회합을 갖고 “국가의 안보성을 중요시 하고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윤석열을 지지한다"면서 "코로나 펜더믹 사항을 과학적 의학적으로 대처, 경제회복을 위해 실천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복지정책에 힘쓰는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양승숙 씨는 한국 최초의 여성 장성으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냈다. 그런데 양 씨의 정치적 경력은 민주당과 인연이 깊다. 양 씨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선거 캠프에 참여했었고, 그해 11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원장에 취임했다. 이어 2020년 4월 21대 총선 당시엔 논산·금산·계룡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김종민 현 의원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 같은 이력을 감안해 볼 때, 지역에선 양 씨의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민주당 공천 못받자 국민의힘으로? 문제는 양 씨의 이력이다. 양 씨의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원장 임명부터 특혜 채용 의혹이 일었다.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는데 최고점자가 아닌 양 씨가 원장에 임명됐다는 게 의혹의 주된 내용이었다. 군 경력 외에 여성 관련 정책과 관련한 경력이 전무했다는 점도 논란이었다. 하지만 양 지사는 “조직관리에 강점이 있고 도정 철학을 함께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원장 임명을 강행했다. 양 씨는 원장 재직 시엔 독선적인 조직 운영으로 내부 구성원의 반발을 샀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노조는 2019년 7월 재향군인회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는가 하면, 언론사 연재 칼럼을 연구원에게 대필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에 “여성정책개발원에서 벌어진 인권침해 사태를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개발원 내부에선 양 씨가 원장직을 내세워 정치에 입문하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실제 양 씨가 21대 총선 예비후보로 나서면서 이 같은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현재 양 씨는 윤석열 후보 지지에 적극적이다. 양 씨는 2021년 11월 윤석열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그리고 15일 윤 후보 지지선언을 주도한 데 이어 16일 정오 전주에서 있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유세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저간의 사정을 잘 안다고 밝힌 제보자 A 씨는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에서 양 씨의 이름을 발견해 의외다. 아무리 대선정국이라고 하나 정치도의상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양 씨의 입장을 듣고자 기자는 16일 오전부터 수차례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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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최고치 경신[천안신문] 천안·아산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6일 0시 기준 천안에선 1,128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처음으로 확진자가 1천 명 선을 넘어섰다. 아산시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16일 0시 기준 아산시 코로나19 확진자는 620명으로 60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각 지자체장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며 달래기에 나섰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앞서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기세가 등등하지만 중증화 비율은 극히 낮아 대부분 목감기 수준에 가깝다고 하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재택치료를 위하여 천안시의사회, 천안의료원등과 MOU를 체결, 재택건강관리 의료기관 7개소를 지정해 촘촘한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 놓았다. 이에 1천 여 명 수준으로 관리되던 재택의료치료는 3천 여 명까지 대응이 가능하니 시민께서는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불안과 걱정을 지나치게 하지 않아도 좋다”고 적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14일 “고위험군 미접종자, 그리고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오 시장은 이어 “이번 노바백스 백신 도입은 아산시민분께서 선택하실 수 있는 백신의 종류가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부작용 우려 등의 이유로 접종하지 못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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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등 충남권, 대설특보 내려[천안신문] 15일 밤부터 천안·아산 등 충남권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16일 오전 9시 기준 기상청은 충남권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산지에 대설특보를 발효 중이다. 시군별 현황을 살펴보면 15일 17시부터 16일 9시까지 세종전의 6.4㎝, 춘장대(서천) 5.9㎝, 보령 5.0㎝, 서천 4.9㎝, 성거(천안) 2.9㎝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많은 눈이 내리자 천안시는 제설차량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기상청은 “16일 12시까지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눈이 내리는 곳에서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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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세과시’ 나선 민주당[천안신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충남 천안시청 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와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민주당은 사거리 네 귀퉁이 모두에 선거운동원을 배치하고, 지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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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할 지도자 이재명을 대통령으로”[천안신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강훈식 의원)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충남 천안시청 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와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엔 강훈식 위원장(아산 을)을 비롯해 문진석 의원(천안 갑), 어기구 의원(당진), 김종민 의원(논산시·계룡시·금산군), 이정문 의원(천안 병) 등 충청권 민주당 의원이 참여했다. 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탄핵 당한 정부를 물려 받아 세계경제성장률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고, 일본이 반도체 부품 수출을 금지했을 때 일본과 싸워 제조업을 살렸다. 이렇게 5년을 달려왔다”며 “김영삼 정부는 IMF위기를, 이명박 정부는 토건비리로 얼룩진 나라를, 박근혜 정부는 탄핵 정부를 물려줬다. 하지만 민주정부 세력들은 촛불로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무속논란을 겨냥해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맞붙었는데, 손바닥에 왕자 쓰고 대한민국을 주술로 바꾸고 신천지에 의존하는 세력에게 대한민국 맡길 수 있냐”고 물음을 던졌다. 어기구 의원(당진)은 “다른 이들이 학교 갈때 (이 후보는) 소년공으로서 공장으로 갔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고 검정고시와 사법고시에 합격해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인권변호사로 살아 왔다. 이어 두 번의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면서 확실하게 검증 받았다. 역대 대통령 후보 중 이렇게 확실한 검증을 거친 후보는 없었다”며 이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어 “코로나19와 저성장 등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지도자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발대식에 앞서 이날 오전 천안시청 사거리에서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황명선 충남선대위 상임부위원장은 현장유세에서 “충남에서의 대선 승리로 충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게 하겠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공정성장과 기회의 총량을 늘리며, 대한민국을 세계 5강 경제대국으로 만들 수 있도록 충남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15일 0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았다. 이어 오전 9시엔 부산 부전역 앞에서 한 유세에서 “첫째,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 둘째,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드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세 번째, 분열과 증오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는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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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열정열차' 출발, 천안 비롯해 충남권 방문[영상][천안신문-천안TV] 천안TV 주간종합뉴스국민의힘 '열정열차' 출발, 천안 비롯해 충남권 방문-방송일 : 2022년 2월 15일(화) -진행 : 신소영 아나운서-취재 : 지유석 기자(앵커멘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당에서 고안해 낸 이른바 ‘열정열차’가 천안에서 그 출발을 알렸는데요. 앞으로 충청과 전라권 13개 도시를 순회할 열정열차의 첫 출발 현장을 지유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취재기자)- 지방의 도시들을 돌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정책들을 홍보할 ‘열정열차’가 11일 오전 천안역에서 출발했습니다.이날 현장에는 이준석 당 대표를 비롯해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 홍문표, 정진석 국회의원, 천안지역 당협위원장 등 핵심당원들이 함께 했으며 지역 국회의원인 이명수, 홍문표, 정진석 의원 등은 이준석 대표에게 충남 발전과 관련한 공약들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대한민국의 중심 천안’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이준석 대표는 열정열차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하며 윤 후보의 뿌리인 충청에서 공약을 가장 먼저 알리는 것이 좋겠다면서 천안에서 출발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 사실 저희가 열정열차라는 사상 초유의 기획을 하며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이 열차가 어디에서 출발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모든 철도의 시발역인 서울역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게 아닙니다. 천안역을 택한 것은 우리 후보(윤석열 후보)가 선친 때부터의 인연으로 고향으로 여기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충남지역 공약들을 가장 먼저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겠다 하는 의견이 있어서 충남 지역의 철도교통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천안역에서 출발하게 됐습니다.]이날 천안을 출발한 열정열차는 홍성역과 대천역을 거쳐 군산, 익산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12일 오전 합류해 남원과 순천, 여수 등을 방문했으며 2회차 열차는 오는 26일부터 2박 3일간 영남권을 순회할 계획입니다. 천안TV 지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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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봄 시샘하는 기습 폭설[천안신문] 절기상 정월 대보름인 15일 오전 천안과 아산 일대에 갑작스럽게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남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15일 오후 3시까지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호남, 경상 서부내륙에 눈이 날리는 곳이 많겠고 일부 지역엔 눈이 조금 쌓이는 곳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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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일선에서 싸운 심상정 후보 지지해달라”[천안신문]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운동 시작일인 15일 각 당이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가운데 정의당 충남도당은 이날 오전 천안시 신부동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충남선거대책본부 출정식과 거리 선전전에 나섰다. 이날 출정식엔 황환철 정의당 천안시 지역위원장, 이선영 충남도의원(비례) 등 당직자와 당원들 10여 명이 참여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신현웅 충남도당 위원장은 “심상정 후보는 코로나19로 어려워하는 자영업자, 장시간 노동에 힘겨워 하는 노동자, 1년 내내 땀흘려 농사지어도 빚만 느는 농민, 그리고 청년의 미래를 위해 출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여러 의혹이 제기된 점을 부각시키며 “(심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노동자와 서민, 농민을 위해 진보정치 일선에서 싸워왔다. (대선 출마가) 마지막 소임이라 이야기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 대선 득표율에 대해선 “전국 평균 지지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율은 3~4%대에 머무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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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종사자는 늘어나는데 매출은 감소, 왜?[천안신문] 신문산업 전반의 매출은 줄었는데 사업체와 종사자는 오히려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아래 재단)이 2020년 말 기준 실제 발행이 확인되는 신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신문산업 실태조사> 결과 신문사업체 수는 총 5,078개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6% 늘었다. 신문산업 종사자도 많아졌다. 재단 실태조사결과 2020년 기준 신문산업 종사자는 4만 4,693명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종사자수 증가를 주도한 건 인터넷신문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인터넷신문 종사자는 2만 582명으로 전체 신문산업 종사자의 46.1%가 인터넷신문 종사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문사, 종사자 증가에도 2020년도 신문사 총 매출액은 3조 9358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3억 줄었다. 이에 대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늘어난 신문사업체 중 대부분은 인터넷신문이었다. 종이신문이 전체 매출액의 84.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신문사가 늘더라도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그러면서 “종이신문은 구독자 고령화와 구독 부수 감소에 따른 배달망 축소, 광고시장 쇠퇴 등으로 독자가 줄고 경영수지 악화가 심해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신문사 매출 전반이 줄어든 것도 매출 침체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기자 급여수준은 더욱 심각하다. 재단은 “기자직 초임은 100~150만 원 미만이 43.7%로 가장 많았다. 2020년 근로자 법정 최소 임금이 월급 179만 5,310원임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재단은 실태조사를 통해 “신문산업은 지속적으로 위기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 와중에도 종사자들은 늘고 있다. 근로 형태와 업무 환경 등 체계적인 개선을 통해 신문산업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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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적폐수사’ 공언에 이재명 ‘고 노무현’으로 맞서[천안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12일 대전·세종·충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매주 주말 ‘매타버스’로 전국을 순회했는데, 대통령 후보 등록 직전 마지막 일정으로 충청을 찾은 것이다. 이 후보는 지역 맞춤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며 충청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런데 지역 맞춤 공약보다 더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있다. 바로 ‘고 노무현’이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이 후보는 겨레의집 앞에서 청중에게 한 즉석연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우리 스스로 지켜주지 못해 한탄하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독립기념관 방문에 앞서 오전 세종시전통시장을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고 노무현을 소환하며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다시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 두 번씩 반복 할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건가’라는 질문에 “해야죠, 해야죠, 돼야죠”라고 답했다. 이 발언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정치보복을 공언한 것 아니냐는 반발을 샀고, 자연스럽게 검찰 수사 후 스스로 세상을 등진 고 노무현을 떠올리게 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윤 후보를 직접 겨냥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판’이 커졌다. 현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정치보복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자신을 천안 지역 당원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언론에선 연일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갑질의혹을 연일 보도한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경우도 가족 비리를 다룬 보도들이 쏟아졌는데,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입신출세를 위해 학력을 위조한 점이 훨씬 더 심각한 문제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없는 죄도 만들어 낸다. 윤 후보가 집권하면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고 노무현' 지지층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에 매섭게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세종시전통시장 유세에선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는 대통령 후보가 돼 놓고 정치보복, 보복수사 하겠다고 말하는 이 세상, 여러분들이 이대로 방치할 것입니까”라며 “결코 그런 세상을 다시 만들면 안 된다. 국민들이 판단하고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이 후보는 “본인(윤석열 후보 - 글쓴이)이 장기간 검찰 핵심 간부였다”라면서 "이 정부에 준용돼서 권력을 누렸는데 그럼 (그동안)봐줬다는 건가, 없는 것도 탈탈 털 사람이 있다면 본인 잘못”이라고 비판을 이어 나갔다. 앞선 여론조사 추이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이 나오면서 흐름은 이 후보 쪽으로 쏠리는 양상이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가 10일과 11일 실시한 일간 집계 결과 이재명 후보 41.4%, 윤석열 후보 38.4%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10일부터 이재명 상승과 윤석열 하락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월요일인 7일 43.3%였던 윤 후보 지지율은 10일 41.0%, 11일 38.4%로 급락했다. 반면 월요일인 7일 39.2%였던 이 후보 지지율은 8일 36.8%로 떨어지다가 10일 39.1%로 다시 올랐고 11일엔 41.4%로 상승했다.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이 나온 시점이 9일임을 감안해 볼 때, 윤 후보 ‘적폐수사’ 발언이 판세에 영향을 미쳤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후보가 고 노무현 카드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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