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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녀 특보 특혜의혹에 아산시민연대, ‘유 특보 해임’ 촉구[천안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이 영입한 유성녀 문화정책특보가 이순신 축제 총감독 등 일감을 독식하고 있다는 의혹이 본지 기획보도로 구체적 상황이 드러난 가운데,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가 오늘(19일) 오후 성명을 내고 유 특보 해임과 이순신 축제 총감독 교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산시민연대는 아울러 아산시의회를 향해 재차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하라고 압박했다. 아산시민연대는 앞서 지난해 9월 유 특보를 지목해 "해당특보가 다른 콘서트 행사에도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박 시장과 아주 가까운 특보에게 연이어 사업을 맡기는 행태는 특혜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며 아산시의회에 조사권 발동을 주문했었다. 아산시민연대는 이번 성명에선 아산시가 유 특보에게 4월 제63회 이순신축제 예술총감독을 맡긴 점을 거론하며 "서울 강남에 있는 주택을 여태껏 팔지 않고 아산시에서 전세를 사는 박경귀 시장이 얼마나 아산시민을 안중에도 없이 무시하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지난 1월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박 시장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이 6~7개월 미뤄졌음을 언급하면서 아산시의회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연 작년 이순신 축제에 16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지역예술인에게 돌아간 공연이 3천 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고, 그러한 행정이 아산시민을 위한 행정인가를 규명해야 한다"는 게 아산시민연대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아산시의회가 2월 임시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는다면, 시민이 직접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 시장과 유 특보는 묵묵부답이다. 기자는 오늘(19일) 오전 아산시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한 박 시장에게 "유 특보와 어떤 관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아무런 말도 없이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한편 유 특보에겐 지난 15일부터 줄곧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입장을 물었지만 답신은 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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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본회의장, 박경귀 아산시장 향해 작심발언 ‘봇물’[천안신문] 아산시의회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오늘(19일) 오전 열린 가운데, 본회의장에선 박경귀 아산시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여·야 모두에서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전남수 의원(라)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박 시장이 단행한 상반기 인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총무과장을 자치행정과장으로. 자치행정과장을 회계과장으로. 회계과장을 총무과장으로 돌려막기식 인사를 했는데 이 사람들 외에는 이 부서를 이끌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 없었나"고 전 의원은 따져 물었다. 이어 "근무평점 1등을 받게 된 6급 토목직 공무원은 1등을 3번을 받고도 계속해서 승진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고, 지난번 인사에서는 30년을 넘게 일해 온 6급 행정직 공무원이 근무평점 1등을 받았으나 승진은 고사하고 순위까지 떨어져 실의와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다"고 날을 세웠다. 전 의원은 보좌관 제도에 대해서도 "여우가 호랑이의 힘을 믿고 위세를 부린다"는 뜻의 '호가호위'란 성어를 입에 올리며 문제제기를 이어나갔다. 전 의원은 "보좌관 중에 사악한 여우처럼, 시민의 공정한 여론 수렴과 행정이 잘 되어가는 과정을 살피기보다는, 부서의 일에 깊숙이 관여하여 업무의 방향을 설정하는 등 자신이 시장처럼 행동한다"며 "이 보좌관들이 수많은 세월 동안 행정업무를 수행해 왔던 직원들보다 전문성이 있고 유능한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산시민은 지난번 선거에서 시장을 선택한 것이지 간교한 여우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뒤이어 발언대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천철호 의원(다)은 지난 1월 열렸던 신년음악회 '라포엠' 행사가 아산시민을 배제한 체 열렸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라포엠 신년음악회가 예매시작 10분 만에 1,500석 전석 매진됐다. '10분만의 매진', 그 진실은 라포엠 팬카페에 아산시 신년음악회 소식이 전해졌고, 예매를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풀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청양·광주시 신년음악회가 시민을 우선 배려했음을 알리며 "아산시는 무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아산시민에 대한 배려나 아산시민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며 박 시장을 향해 "언제까지 아산시민이 낸 혈세로 시민이 없는 잔치만을 하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여야 의원이 잇달아 시정에 문제를 제기하자 박 시장은 당혹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전남수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의 박 시장을 직격한 점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전 의원이 작심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 의원은 박 시장 취임이후 2주 만인 2022년 7월 14일 본회의 5분 발언에서도 "민선 8기에 시장의 그늘에서 힘을 과시하고 보호 받는 십상시가 아산시와 시청에 존재한다는 말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며 박 시장을 직격했다. 그러나 이후 전 의원이 박 시장을 향해 직접 날을 세우는 일은 드물었다. 본회의장에서 박 시장에 불리한 발언이 나오면 거칠게 항의하며 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랬던 전 의원이 박 시장 면전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결국 박 시장은 본회의가 끝나자 현장에 있던 시의원들과 의례적인 인사도 생략한 채 서둘러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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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성녀 특보 '일감 몰아주기' 의혹, 박경귀 아산시장이 답해야 할 때[천안신문] 우리 사회 전체가 위르겐 클린스만(Jürgen Klinsmann)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거취를 두고 떠들썩하다. 카타르에서 열린 이번 AFC 아시안컵2023 대회에서 개막 직전만해도 여론은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자신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대회에서 보인 경기력은 처참한 수준이었고, 요르단과의 4강 경기에선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0-2로 패하고 말았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에 올랐고, 결국 대한축구협회(아래 축협)는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여기에 준결승 경기 직전 주장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사이에 주먹다짐(?)이 오간 사실이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에 실렸고, 축구협회가 이를 인정하면서 여론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러자 비판여론은 축협을 향했다. 특히 축협 수뇌부에 더 큰 책임이 있다며 정몽규 회장 역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축구팬은 물론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나서서 축협을 질타할 정도고, 독일 언론마저 이 같은 상황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유성녀 특보, ‘닮은 꼴 선임과정’ 본지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유성녀 문화정책특보가 민선 8기 아산시가 기획한 대형 축제에 개입한 정황을 보도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뒤이은 자질논란은 유 특보를 둘러싼 특혜 의혹과 양상이 판박이다. 감독으로서 클린스만의 역량이 함량미달이라는 비판은 영입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 유 특보 역시 그가 얼마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보였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A 감독은 "유 특보가 아산에서 펼친 역량은 비슷한 경력의 감독 누구를 데려와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자질논란에도 클린스만은 당당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유 특보 역시 일감몰아주기 특혜 의혹에도 올해 4월 제63회 이순신축제 총감독 자리를 꿰찼다. 이를 두고 축구계 안팎에선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후보군이 물망에 올랐음에도 클린스만 감독을 낙점한 데에는 정몽규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마찬가지로 취재 과정에서 아산시와 지역예술계에서 유성녀 특보 임명 과정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는 거의 없었다. 박 시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다른 점은 하나 있다. 클린스만이 감독 경력을 시작한 건 2004년 독일 축구 대표팀을 맡으면서부터다. 클린스만은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일약 영웅 반열에 올랐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독일 축구대표팀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정점으로 쇠락일로를 걸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단조롭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2년 뒤 포르투갈에서 열렸던 유로2004 대회에 독일 축구 대표팀은 단 1승도 건지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2006독일월드컵 당시 클린스만이 이끌던 독일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부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세트플레이 득점에 의존하면서, 득점하면 곧장 수비에 치중하던 기존 플레이스타일을 더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러자 여론은 클린스만을 칭송했다.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까지 나서서 "클린스만의 축구 개혁은 독일의 다른 분야에서도 좋은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런데, 이렇게 독일 축구 대표팀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요하임 뢰브(Joachim Löw) 당시 수석코치의 역량이 강하게 작용했다. 실제 독일월드컵 이후 클린스만 후임으로 임명된 뢰브 감독은 유로2008 준우승·2010남아공월드컵 4강 등의 성적을 내더니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뽐냈다. 클린스만이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 이후 경력이 급전직하 했다는 점도 뢰브의 영향력이 얼마였는지 가늠케 한다. 그러나 아산시에선 박 시장을 제대로 보좌하는 고위직 공무원은 찾아보기 어렵다. 유 특보 특혜의혹이 처음 불거진 시점은 지난해 9월이었다. 그때이후 줄곧 이현경 복지문화국장 김선옥 문화관광과장 등 담당 부서 고위직들은 유 특보를 두둔하기에 급급했다. 특보 임명 기준? 시장 의중만 있으면 ‘OK’ 현 시점 기준 아산시는 총 26명의 정책특보를 위촉한 상태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4명 씩 위촉했는데, 이 중 두 명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했다. 문제는 정책특보 위촉을 규정하는 아무런 법령이나 조례 등이 마련돼 있지 않고, 시장이 직권으로 얼마든지 임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유 특보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영입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셈이다. (실제 아산시에서도 유 특보 임명이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박 시장은 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의원직을 상실한 장기승 전 시의원을 정책특보로 임명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제 결론이다. 유 특보가 박 시장 취임 이후 열렸던 대형 공연·축제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특히 박 시장이 유 특보만 챙기며 지역예술인들을 배제한데 대해 지역예술계에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 유 특보 역시 자신을 둘러싼 모든 논란과 의혹에 대해 특보로서 적절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기자는 유 특보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연락을 취했는데, 유 특보는 문자 메시지로 질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 특보 요청대로 문자 메시지로 질문을 보냈지만 19일 기준 4일째 묵묵부답이다.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부서 역시 책임을 피해가기 어렵다. 고위직 공무원이 해야 하는 과업이 박 시장 심기경호는 아닐 것이다. 시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들면, 실무자로서 적절히 의견을 제시해 자칫 최고결정권자 독단으로 흐를 수 있는 의사결정을 제어해야 한다. 하지만 박 시장 임기 3년차를 맞는 올해까지 지켜본 바로는, 아산시 고위공직자들이 이런 구실을 제대로 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오히려 박 시장 심기경호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가 더 많았다. 박 시장 취임 훨씬 이전부터 이순신 축제는 아산시 대표 축제였다. 무엇보다 아산시민으로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우국충정을 기리는 일은 숭고하고, 그래서 역사적 사명감마저 요한다. 이런 중차대한 과업을 역량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그저 박 시장과 친소관계에 있는 게 전부인 유 특보에게 맡긴다는 건 쉽사리 수용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번에 공개한 것 말고도 유 특보를 둘러싼 의혹은 더 있다. 박 시장이 이대로 유 특보 체제로 축제를 치른다면, 축제의 의미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자 한다. 그러니 부디 이번만큼은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주기 바란다. 박 시장과 유 특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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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⓶] 문화예술 ‘비선실세’ 유성녀 특보, 지역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나?본지는 유성녀 문화예술분야 특보가 아산시가 기획하는 각종 대형축제에서 일감을 독식했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해왔다. 그런데 취재과정에서 유 특보가 막후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새로이 확인했다. 유 특보를 둘러싼 의혹을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1부에서 이어집니다. →기사원문 : [기획 ⓵] 일감 몰아주기 의혹 유성녀 특보, 막후에서도 영향력 행사했다 – [천안신문] (icj.kr) [천안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은 민선 8기 임기 내내 아산에 문화예술도시란 이미지를 입히는 데 남다른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영입한 이가 바로 유성녀 문화정책특보였고, 굵직한 축제에 총감독을 맡겼다. 그러나 유 특보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는지는 미지수다. 유 특보가 처음 총감독을 맡았던 공연은 2022년 12월 '제1회 아트밸리 아산 오페라 갈라 콘서트'였다. 이때 유 특보는 직접 출연해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수록곡 중 하나인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를 불렀다. 그런데 이 곡은 아산에서만 연주되지 않았다. 유 특보는 김봉미 지휘자와 2021년 9월 안산, 2022년 9월 창원, 2022년 10월 연천 등에서 '팬텀 & 퀸'이란 타이틀로 공연했고 출연 때마다 위에 적은 모차르트의 곡을 불렀다. ('네이버'·'다음' 등 검색 포털에 '유성녀'와 '마술피리'를 검색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산에서도 2023년 1월 '팬텀 & 퀸' 공연이 열렸다. 당시 유 특보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유 특보와 한동안 함께 했던 김봉미 지휘자, 그리고 유 특보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후배인 안혜수 소프라노가 출연했다. 또 '국립경찰병원 유치기념 신년 음악회'란 수식어가 붙었지만 기존 '팬텀 & 퀸' 타이틀은 그대로 사용했다. 공연의 기본적인 얼개도 '베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기존 '팬텀 & 퀸' 공연의 콘셉트는 '뮤지컬 마술 클래식이 함께하는 마술콘서트'다. 아산 공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산문화재단이 2월 16일자로 발행한 소식지 <멋지게>에선 '국립경찰병원 유치기념 신년 음악회' 얼개를 이렇게 소개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신년음악회가 단순한 클래식 공연에 머물지 않고 '팬텀 & 퀸'이라 명명된, 출연진들과 함께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리아와 뮤지컬, 인기 대중가요에 마술사 최형배가 진행하는 마술 콘서트를 곁들이며 관객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상했다는 사실이다." 소식지의 소개대로 '팬텀 & 퀸' 공연은 마술콘서트란 콘셉트로 타 지역에서도 이미 열렸었다. 심지어 최형배 마술사도 늘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요약하면 타 지역에서 하던 공연을 아산에서 '재탕'한 셈이다. 아산시도 이 점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 문화예술과는 2월 15일자로 기자에게 보내온 답변서에서 "‘팬텀&퀸’은 오케스트라와 성악으로 구성된 고퀄리티 클래식 공연 프로그램으로 과천·순천·창원·대구·논산 등 순회공연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며 "2023년 아산시는 기존 순회공연 프로그램으로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존 공연 재탕했지만, 아산시 ‘함구’ 하지만 박 시장이나 담당부서인 문화예술과는 행사 홍보과정에서 '팬텀 & 퀸'이 기존 순회공연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단지 "단순 음악회를 넘어서 뮤지컬·마술·대중가요 등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고품격 공연을 준비해 민선 8기 아산시가 추진하는 '365일 축제와 공연이 넘치는 문화도시 조성'에 일조한다는 목표 하에 준비했다"는, 다분히 틀에 박힌 홍보문구로 선전했을 뿐이다. 경기도 광주시 홍보대사 활동은 또 다른 논란거리다. 경기도 광주시는 지난해 8월 유 특보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아산시가 개최하는 대형 문화행사를 사실상 '독식'한 유 특보가 타 지자체 홍보대사로 위촉 받아 활동하는 건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등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예술감독 A 씨는 "유 특보 경력은 총감독을 하기에 한참 못미친다. 유 특보 정도의 경력을 가진 이에게 총감독 대우를 해주는 곳은 아산이 유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 분야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특정 개인과 연달아 계약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반 기업체에서 특정 업체와 지속적으로 계약한다면 계약 담당자가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아산시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했다"고만 알렸다. 유 특보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비판에도 아산시는 지난 1월 유 특보에게 올해 4월 열릴 예정인 '제63회 성웅이순신축제' 총감독을 맡겼다. 지역예술인들 사이에선 유 특보의 입김이 점점 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예술인 B 씨는 오늘(16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시 관계자로부터 앞으로 시와 연계해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려면 유 특보를 통해야 한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이제 결론이다. 민선 8기 들어 아산시가 개최한 대형 문화행사엔 어김없이 유 특보의 입김이 들어갔다. 개별 공연이었던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콘서트', 그리고 '락 페스티벌' 당시 김신우 조감독 위촉 등 개별적인 사안에도 유 특보는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는 "서울·세종·대전 등 여러 지역에서 순회공연 중이었던 나윤선을 아산에서도 초청했다"고, 그리고 김신우 조감독은 “보조사업자인 온양문화원이 락페스티벌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섭외‧위촉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문제는 유 특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역예술인들이 점점 설자리를 잃어버린다는 점이다. 지난해 62회 이순신축제에 총 16억에 이른 예산을 들였지만 지역예술인들에겐 3천 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돈을 쓴 사실은 '문화예술 도시'라는 허울 좋은 구호에 가려진 지역예술인들의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 특보, 더 나아가 그를 위촉한 박경귀 시장을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땅하지 않다는 건 더 심각한 문제다. 이에 대해 지역예술인 C 씨는 "요즘 들어 시장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너무 많다고 본다. 그리고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 권한을 행사하는데, 시의회 등 시장 권한을 견제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는 뜻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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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 파기환송심, 오는 3월 열린다[천안신문] 박경귀 아산시장 파기환송심이 오는 3월 26일 오전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다. 재판부인 대전고법 제3형사부는 이날을 기일로 지정하고, 박 시장에게 피고인 소환장을 보냈다. 박 시장은 1·2심에서 잇달아 1500만원 벌금형을 받아 시장직 상실위기에 몰렸지만 지난 1월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선고하면서 기사회생했다. 대법원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시민들은 절차상 하자로 인해 사건이 파기환송된 만큼 이번 만큼은 절차상 하자 없이 재판이 이어져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시민 A 씨는 오늘(1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시장은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해왔고, 그래서 아산시정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대법원은 형량이 아닌 절차상 하자를 지적해 파기환송한 만큼 절차를 지켜 신속히 재판을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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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⓵] 일감 몰아주기 의혹 유성녀 특보, 막후에서도 영향력 행사했다[천안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은 민선 8기 임기 시작 이후 줄곧 '365일 축제와 공연이 넘치는 문화도시 조성'을 공언해 왔고, 갖가지 축제를 벌였다. 그런데 이 모든 축제엔 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을 받는 유성녀 문화정책특보의 입김이 작용한 정황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유 특보의 이름이 처음 공개적으로 등장한 공연은 2022년 12월 경찰인재개발원 차일혁홀에서 열렸던 '제1회 아트밸리 아산 오페라 갈라 콘서트'였다. 그리고 2023년 4월과 8월 각각 치러진 제62회 이순신 축제 총감독과 '아트밸리 아산 제2회 락 페스티벌' 총괄책임을 맡았다. 뒤이어 '락 페스티벌' 후속 행사인 '제2회 신정호 아트밸리 별빛음악제'와 10월 치른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재즈 페스티벌 아산 with 자라섬' 공연기획을 연달아 맡았다. 물론 제62회 이순신 축제는 이상수 총감독이 이름을 올렸지만 모든 실무는 유 특보가 도맡았다는 게 공연계 안팎의 전언이다. 아산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4월로 예정된 제63회 이순신 축제 총감독도 맡겼다. (관련기사 : [단독]아산시, ‘일감 몰아주기’ 특혜의혹에도 유성녀 특보와 총감독 계약 – [천안신문] (icj.kr)) 그런데 유 특보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 특보가 조감독이나 출연진 섭외에서도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일감 독식도 모자라 막후 영향력까지 먼저 지난해 8월 열렸던 락 페스티벌에서 아산시는 조감독으로 모던보이 엔터테인먼트 김신우 대표를 위촉했다. 김 대표는 록밴드 '몽니'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김신의와 형제 사이이고, 몽니는 락 페스티벌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 대표를 추천한 장본인은 바로 유성녀 특보였다. 복수의 공연계 관계자와 온양문화원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다. 한편 지난해 6월 경찰인재개발원 차일혁홀에선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콘서트'가 열렸다. 당시 아산시는 홍보자료를 배포해 "이번 공연은 유럽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해외 50여 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재즈 보컬리스트의 콘서트"라고 선전했다. 그런데,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은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기획자로 잘 알려진 인재진 감독과 부부사이다. 보다 자세한 정황을 살펴보려면 시계를 나윤선 콘서트가 열리기 8개월 전인 2022년 10월로 돌려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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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읍·면·동 자치센터 프로그램, 시가 가져갔다...주민자치위 ‘관치’ 반발[천안신문] 아산시가 17개 읍·면·동이 자체 운영하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아산시 평생학습과로 이관하고 주민자치센터를 평생학습센터로 변경 운영하기로 했다. 이러자 기존 주민자치센터는 아산시가 주민 자치를 말살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전까지 아산시 17개 읍·면·동 주민자치회는 시민들을 위해 노래교실·댄스스포츠·라인댄스·요가·서예·통기타 과목 등을 개설해 수강생을 모집했다. 강사는 자체 채용했으며, 시는 8개 과목에 한해 강사료를 지원해 왔다. 개설과목이 8개를 초과하면 각 읍·면·동 주민자치위가 수강료 수입으로 강사료를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각 읍·면·동 주민자치위는 더 이상 관리주체가 아니다. 아산시가 평생학습과로 이관하고 접수방식을 방문접수에서 온라인·방문접수로 바꿨기 때문이다. 수강생 모집도 선착순이던 것을 시스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바꿨고 모집일정도 읍면동별로 정하던 것을 분기별로 일괄 조정했다. 당장 반발이 나왔다. 주민자치위원 A 씨는 오늘(15일) 오전 기자와 만나 "9년 넘게 주민자치회는 회의를 통해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집행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시에서 프로그램 운영권을 가져가 버려 주민자치회는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고 밝혔다.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문제가 생겼다. 먼저 수강신청 절차가 복잡해졌다. 이전까지 프로그램 수강을 희망하는 시민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신청 접수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산시통합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접수해야 한다. 앞서 기자와 만난 주민자치위원 A 씨는 일부 계층에겐 온라인 접수가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아산시는 도농 복합도시여서 노년층 인구 비율이 상당하다. 그런데 노년층은 인터넷이나 각종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온라인 접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래서 불편을 호소하는 일도 잦았다"는게 A 씨의 지적이다. 여기에 수강생 선발 방식마저 시스템 무작위 추첨으로 바뀌면서 기존 프로그램을 수강하던 시민이 추첨에서 탈락하는 일도 벌어졌다. 관리주체가 된 평생학습과 역시 덩달아 업무량이 늘었다. 각 읍·면·동 별로 신청접수 업무를 지원하고자 시는 기간제 공무원을 채용하기도 했다. A 씨는 "기존 운영 방식대로 하면 굳이 기간제 공무원을 채용할 필요는 없지 않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시 직영 주민자치 프로그램, 아산 전국 ‘유일’ 무엇보다 시가 직접 주민자치 프로그램 관리주체로 나선 건 전국적으로 드문 사례다. 인근 지역인 천안시 자치민원과 측은 "조례에 근거해 주민자치회가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읍면동장이 협의하도록 했다"고 알려왔다. 아산시 평생학습과 측도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시 방침은 기존 주민자치회가 프로그램 운영 중심이어서 제 구실을 못했고, 이에 교육전담 기구인 평생학습과가 전문성을 잘 살려서 강사 채용이나 운영을 맡는 한편 동일한 규정과 운영방식으로 시민들에게 편의를 주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온라인 접수 불편 민원에 대해선 "인터넷 소외계층인 분들이 읍·면·동을 방문하시면 기간제 공무원들이 확인절차를 거쳐 회원가입과 접수 등을 도와드렸다. 그리고 가입 후엔 전화접수도 가능하게 했기에 더 편리해졌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아산시가 주민자치의 근본취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주민자치위원 B 씨는 "이번 일로 주민자치회는 할 일이 없어졌고, 수강료 수입으로 마련했던 자치회 운영기금도 고갈될지 모르는 위기에 처했다. 아산시의 처사는 '자치'가 아닌 말 그대로 '관치'이고 주민자치를 말살하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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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독]아산시, ‘일감 몰아주기’ 특혜의혹에도 유성녀 특보와 총감독 계약지역예술인들은 아산시가 대형 축제를 기획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홀대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기자는 이 같은 비판여론을 검증하기 위해 '제62회 이순신축제 관련 예산 집행내역서'를 입수했다. 이 내역서에 따르면 이순신축제 총 예산규모는 16억 6500만원이다. 그런데 지역예술인에게 돌아간 예산은 '릴레이버스킹 초청팀' 출연료 명목으로 고작 2,953만원에 그쳤다. 유 특보가 총감독비 2천 만원을 챙긴 점을 감안해 보면 그야말로 '코끼리 비스킷'인 셈이다. 여기에 아산시는 축제 TV스팟 광고에 1억 3천 400만원을 썼다. 지역예술인들이 홀대 받는다는 볼멘소리가 아주 근거가 없지 않은 셈이다. 동시에 유 특보가 과도한 특혜를 누린다는 항간의 비판이 사실에 부합함도 강력히 시사한다. 이렇게 아산시로부터 거액의 연출료와 특혜를 누리면서도 정작 유 특보는 광주시 홍보대사 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 [단독]‘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 유성녀 특보, 타지역 홍보대사 겸직? – [천안신문] (icj.kr)) 기자는 유 특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오늘(14일) 오후 연락을 취했고 연락이 닿았다. 기자는 유 특보에게 "아산시로부터 특혜를 받는 건 아닌가?"라고 물었으나 유 특보는 "언론은 특정부분만 편집해서 내보내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다. 문자로 질문을 보내주면 따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는 문자 메시지로 질문을 보냈지만, 2시간이 경과하도록 답신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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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위험수위 오른 천안을 ‘전략공천’ 잡음, 돌파구는 ‘자기반성’[천안신문] 음력 설 명절 연휴가 지나면서 각 당의 총선시계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잡음도 없지 않다. 특히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반발이 심상치 않다. 먼저 전략공천 의미부터 살펴보자. 대게 각 정당이 반드시 차지해야 할 지역구에 지역과 무관하더라도 중량감이 큰 당내 인사를 내보내거나 반드시 당선 시켜야 할 비중 있는 당내 인사를 우위에 있는 지역에 공천하는 관행을 말한다. 전략공천이라고 굳이 못 박지 않아도 명분을 내세워 특정 인사를 '밀어주는' 관행도 넓은 의미에서 전략공천으로 보기도 한다. 전략공천 잡음이 가장 심한 곳은 단연 천안을 지역구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모두 내홍이 심각한 수위다. 먼저 국민의힘 상황을 살펴보면,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지청장은 지난 5일 오전 공식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 전 장관을 겨냥해 "최근 공천 경쟁상대인 정황근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이 예비후보의 승리가 확실하다면 제가 나올 수 있겠는가?’라는 발언을 놓고 당원들이 굉장히 분개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특히 ‘나가기 싫은데 위에서 나가라고 해서 나간다’는 식의 정 예비후보의 태도에 낙하산 공천의 음습한 그림자가 어른거리게 한다"고 직격했다. 전국적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이른바 '윤석열 사람들'로 불리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대게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 집중해 있는 양상인데 충남지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과 정황근 전 농림부 장관,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각각 천안 갑·을·병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그리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지역 중진인 4선 홍문표 의원 지역구인 홍성·예산에서 자신을 알려나가는 중이다. 저간의 상황을 감안해 보면, 같은 당 예비후보를 향해 드러내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이 전 지청장의 처신도 조금이나마 헤아려진다. 후보난립 와중에 전략공천 논란까지, 내상 깊은 민주당 야당인 민주당 상황은 더하다. 천안을엔 양승조 전 충남지사, 박기일 충남도당 대변인, 이규희 전 의원,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김미화 전 시의원 등 다섯 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그런데 민주당이 지난 7일 이재관 전 세종시 행정부시장 영입을 발표하면서 지역에선 전략공천 아니냐는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천안시 갑·을·병 지역위원회 시의회·도의회 현역의원 일동은 12일자 입장문을 내고 "당장 일부 언론에서는 이 전 부시장 인재영입을 두고 전략공천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며 "만약 이대로 이 전 부시장이 전략공천을 받으면 ‘재탕에 의한 특혜 공천’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천안시 민주당 핵심당원들 역시 1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인재영입, 공천, 낙선, 지역위원장 탈락한 인사가 총선 두 달 여를 앞두고 갑자기 영입 인재로 다시 등장했다. 당 내부 인사 발굴도 한다지만, 이미 인재영입으로 공천까지 받았던 사람을 인재라고 발표하고 전략공천설마저 흘러나오는 것은 전례가 없는 특혜에 특혜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이 같은 당내 반발이 아주 근거가 없지 않다. 이 전 부시장은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현 박상돈 시장에게 굴욕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었다. 이후 이 전 부시장은 한동안 활동이 없다가 영입인재로 등장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암묵적으로 이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 하기로 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던진다. 이 전 부시장이 2021년 12월엔 이재명 후보 캠프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정무특보로 활동하며 '친명' 색채가 강한 데다, 중앙당이 친명계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도 이 같은 의구심에 힘을 실어준다. 이밖에 윤석열 정부 인사는 아니지만 아산갑 지역구에선 국민의힘 김영석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지원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자기혁신’ 승자가 진정한 승자다 지역을 대표해 시민의 뜻을 펼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이기에, 후보는 당원들의 뜻을 모아 정하는 게 당연한 원칙이다. 더구나 '위에서' 내려꽂는 식의 전략공천이 당내에서 당권이 바뀔 때 마다 특정계파를 '학살'하는 데 즐겨 써왔던 방식임을 감안해 볼 때 전략공천은 타파해야 할 관행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시야를 천안을로 한정하면, 전략공천 잡음이 썩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현 지역구 의원인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보좌관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거취가 불투명하다. 여기에 천안을 지역구가 천안은 물론 충남지역 '정치일번지'임을 감안해 볼 때 예비주자들, 특히 거대 양당의 지원을 받는 정치지망생들에겐 ‘해볼만한’ 지역구다. 여야 합쳐 일곱 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띠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전략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당연히 후보자간 공정 경쟁을 촉구하는 당원들의 요구여야 한다. 다만, 전략공천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예비후보들이 혹시라도 자신들의 '지역 기득권'을 주장하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무엇보다 자기반성은 민주당에 더 무게가 쏠려야 한다. 민주당 예비후보군이 박완주 의원의 거취가 불분명한 점에 기대 반사이익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조차 양승조 전 지사 이규희 전 의원을 직접 지목하며 '정치 그만하라'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상황이다. 중앙당 차원에서 볼 때도, 혁신경쟁에서 민주당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휘하는 국민의힘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기반성이 전제되지 않는 전략공천 잡음은 전혀 새로울 것 없는 기득권 정치인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진다는 점 민주당 예비주자들은 엄중히 인식하기 바란다. 국민의힘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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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한민국 제2경제·산업수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윤곽 드러내다[천안신문-천안TV] 대한민국 제2경제·산업수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윤곽 드러내다 ■ 방송일 : 2024년 2월 12일 (월) ■ 진행 : 정해인 아나운서 ■ 취재 : 지유석 기자 (앵커멘트) - 김태흠 충남지사가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아산만권에 2050년까지 32조 8천 억 여원을 들여 한국형 실리콘밸리 '베이밸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아산만 일대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게 이 구상의 뼈대인데요, 김 지사는 천 명이 넘는 청중 앞에서 이 같은 구상을 직접 알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지유석 기자가 전합니다. (취재기자) - 김 지사는 지난 7일 오전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렸던 ‘베이밸리 대한민국 신경제지도를 그리다’ 비전 선포식에서 베이밸리 구축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베이밸리 구상은 한 마디로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입니다. [김태흠 지사 : 베이밸리는 충남과 경기를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최첨단 제조산업 메카이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는 그런 것입니다. 앞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대한민국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김 지사는 세부 이행계획으로 베이밸리 메가클러스터 조성-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등 10가지 프로젝트를 내놓았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천안시는 베이밸리 구상에 적극 힘을 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상돈 천안시장 : 천안시는 이 같은 강점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해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발전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견인차적인 지역적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베이밸리 구축사업 총 예산은 2050년까지 총 32조 8천 여 억원인데 충남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9,183억을 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예산 마련을 위한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와의 협력도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해상경계로 갈등하기 보다 상생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흠 지사 : 아산만 일대는 경기도와 충남이 해상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서로간의 경쟁과 갈등 보다는 서로 상생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겠다 하는 그런 생각으로 시작했고요. 그리고 경기도 김동연 지사와 업무협약을 했고 실체적인 세부 내용을 갖고 총선 끝나고 서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천안TV 지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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