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6 16:57
Today : 2024.05.17 (금)
[천안신문] 나경원 前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본인의 정치적인 발자취를 돌아보며 정당의 공천에 있어 ‘계파’는 적극적으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대표는 지난 8일 경북 경주시 켄싱턴리조트에서 열린 (사)한국지역신문협회 2023년 하계 학술대회 및 수련회에 참석해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나 전 대표는 “극단적 갈등과 대립을 줄이기 위해선 공천제도를 바꿔봤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현재는 위에서부터의 공천이다 보니 맨날 윗분들에게만 잘 보이려고만 하지 국민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이 점은 국민의힘이 좀 더 심하다. 적어도 민주당은 의회 출석율은 공천에 확실히 반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파라는 건 좋은 계파도 있을 수 있다. 의사형성은 혼자서는 못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나쁘게 계파가 형성이 되면 줄서기를 강요당하고, 비합리적 의견을 형성시킬 수 있다”고 계파정치에 대한 장‧단에 대해 설명했다.
나 전 대표는 이어 “저는 계파정치를 안했고, 지금도 어느 계파에도 들어가 있지 않다”며 “계파정치라는 건 공천을 병들게 하고, 그것이 국민들의 마음을 멀게 하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자신이 직접 느낀 계파정치에 대한 단점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또 그동안 생각해 왔던 두 가지 선거제도 개혁안으로 ‘여‧야 동시 오픈 프라이머리’, 그리고 국고보조금을 연계한 여성의 30% 공천안을 꺼내 들었다.
나 전 대표는 “이렇게 되면 정당이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의 체계에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고 난 후 여‧야 모두 좀 더 건강한 정당이 되기 위한 ‘가치정당’으로 변신을 했으면 좋겠다”는 정치 전반적인 바람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