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유성녀 문화정책특보 의혹이 본지 기획보도로 불거지고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가 유 특보 해임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아산시는 '전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오늘(21일) 오전 문화관광과가 아산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에 '2024 주요업무계획보고'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화환경위원회는 이날 오전 문화복지국 이현경 국장으로부터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 국장 보고에 뒤이어 문화관광과 김선옥 과장이 ▲'2024 대통령배 e스포츠 대회 개최'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치유치료형 온천도시 아산 조성 ▲아산 역사문화권정비사업 계획 수립 ▲이어령 창조관 건립 등 세부 사업을 보고했다.
업무계획 보고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 김미성 의원(민주, 라)은 곧장 유 특보 논란을 꺼내 들었다. 이에 대해 김선옥 과장은 유 특보를 두둔하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김 의원과 김 과장 사이에 오간 대화를 아래 인용한다.
김미성 의원(아래 김 의원) : 유성녀 특보가 지금 예술감독으로 계속해서 위촉되는 사태 벌어지고 있는데, (비판이) 많이 나온다. 문화관광과는 책임을 져야하는 부서인데, 이번 논란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김선옥 과장(아래 김 과장) : 저희가 큰 대규모 행사라든지 축제를 하면서 예술감독 혹은 총감독이 필요함을 상당히 인식했다.
김 의원 :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더 경력자가 필요한 것 아닌가?
김 과장 : 그 부분은 의견의 차이일 수도 있다.
김 의원 : 의견차이라니, 무슨 말도 되지 않는 소리인가?
김 과장 : 경력은 물론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경력 외에 유 특보가 가진 능력이나...
김 의원 : 예술감독일수록 경력자 채용이 중요하다.
김 과장 : 그런 식이라면 다른 전반적인 이야기지만, 경력이 없는 사람은 어디서 처음부터 경력을 쌓겠는가?
김 의원 : 그럼 아산시는 경력이 없는 사람을 경력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시비를 투입하는 곳인가?
김 과장 : 그건 아니다.
기자는 업무보고를 마친 이후 김선옥 과장에게 재차 "유 특보 선임과정에 문제는 없는가?"라고 물었고 김 과장은 "전반적인 과정은 문제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성명서를 통해 유 특보 해임을 촉구했던 아산시민연대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박민우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유 특보 논란의 핵심은 적절한 경력을 쌓은 총감독이 정당한 과정으로 위촉됐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유 특보가 경력이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을 받는데다 경기도 광주시 홍보대사 활동을 하는 등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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