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청 민원실에 연일 여권발급과 관련한 다수의 민원인들이 방문하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짐은 물론 직원들의 피로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천안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천안시청은 충남도내(세종시 포함) 18개 여권발급 국내 대행기관 중 한 곳이다. 천안시청 여권민원의 경우, 8명이 근무하는 접수창구에서 하루 평균 400~500건 정도의 민원처리를 맡고 있다. 더 많을 때는 700건 이상까지 발생한다는 게 자치민원과 여권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해 시정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한 노종관 천안시의원에 따르면 천안시청은 지난해 8월 기준 전국여권발급기관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민원 수요가 발생한다. 인근 아산시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천안시를 방문하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2시간 이상 기다리는 일도 허다하다는 게 여권민원을 위해 천안시청을 찾았던 시민들의 일관된 목소리다.
시민 강영민 씨는 “최근 여권 발급을 위해 천안시청을 찾은 적이 있는데, 여권민원실이 북적인다는 것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상황에서 1시간 30분을 기다려 무척 당황했었다”며 “오전 시간에 시청을 찾았는데도 나보다 더 일찍 온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천안시 여권팀 관계자는 “타지 분들의 경우 천안에 직장을 두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민원인 1명의 업무처리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보통 가족들의 여권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지연 된다”고 말했다.
한꺼번에 많은 민원인들을 상대해야 하는 담당자들의 피로도는 갈수록 늘어갈 수밖에 없었다. 본지 취재에 임한 담당 공무원 역시 이 점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피로도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나마도 이번 달(2월)에 2명 정도 충원이 돼서 조금은 업무가 수월해진 편”이라며 “접수창구 인원으로만 보면 하루 400건이라고 했을 때 1인당 50건 정도를 처리하는 꼴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말이 지난 후 평일이나 연휴가 지났을 때, 특히 봄이나 가을 같은 여행 성수기 때 일시적으로 민원인들이 늘어나기도 한다"면서 "이 때는 업무시간 종료인 오후 6시가 돼도 100명 이상 대기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근 아산시의 경우는 접수창구 3명, 교부창구에서 1명이 여권 담당 업무를 맡고 있었다.
아산시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200건 내외, 많을 때는 270건 정도 하루에 처리하는 것 같다”며 “직장이 아산인 타지 분들이 종종 오시는 편이다. 얼마 전처럼 명절 혹은 연휴가 지난 평일이 되면 여권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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