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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천안삼거리 어제와 오늘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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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천안삼거리 어제와 오늘 - (2)

본보 100호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

천안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곳

공원이 아닌 민속촌으로서의 승화

 

▲ 옛 천안삼거리


[천안저널 인터넷팀] - 천안삼거리 전설

천안삼거리 전설은 옛날부터 기록되어 전해오는 문헌은 없다. 천안삼거리 전설은 흥타령노래와 어우러져 전해오고 있다. 천안삼거리 전설 이야기는 구전으로 전해오면서 다양하게 서로 엮어지고 변화되어 변천, 개작, 창작됐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이야기꾼들의 여러 이야기를 모아 정리한 것이다. 삼남지방 여기저기서 천안삼거리로 모여든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엮어져 전해오는 이야기들이다.

 

▲ 1960년대 천안삼거리 방죽 영남루


그 대표적으로 전해오는 박현수 선비와 능소아가씨의 이야기만이 아니고 천안삼거리라는 지역정서를 수많은 나그네들이 모여 앉아 털어놓고 이야깃거리들이 새로 생겨나고 서로 엮어져서 전승해 오고 있다. 천안삼거리에 얽혀 전해오는 전설은 시대 모습에 따라 다양한 줄거리로 엮어져 전해온다.

천안삼거리 전설은 민초들의 만남과 헤어짐, 계급사회에서 겪는 민초들의 애환, 슬픔, 기쁨, 사랑, 저주, 희롱, 소원, 푸념, 포기, 좌절, 그이고 시대적으로 나라를 빼앗긴 통한, 설움, 소망, 호소까지 맺힌 으로 풀어낸다.

천안삼거리 이야기는 유일한 하나의 전통적 전설이야기가 아니라 시대 정서를 이야기꾼들이 창작해 낸 여러 모양의 이야기들이다.

 

▲ 1989년 연못 오룡쟁주상


현재 파악된 전설은 10여 가지나 된다. (가난한 전라도 선비 박현수, 나라 부름 받고 수자리 떠나는 홀아비 청년, 생원 아들 조카, 당파싸움 배경, 전라도 선비 기생 능소와 사랑을 맺고 등) 전해오는 천안삼거리 전설은 그 시대의 실상과 백성들의 민심 그리고 한과 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전설에 등장시키는 인물들도 다양하다. 양반자손 남녀주인공 현감 원님 부자의 패륜탐욕 억울한 사연으로 피해설움 겪는 백성, 정서의 권세가 또는 힘 있는 이를 등장시켜 도와준다. 천안삼거리에는 어사 박문수에 얽힌 전설이야기들이 보통 이야기로 전해온다.

 

북면 은석산에 묘소가 있고 태어나고 자란 곳이 이웃 평택 진위라 천안삼거리와 인연이 되었다고 본다. 추측하건대 백성들의 어려움이나 한을 시원하게 해결해주고 풀어주는 하늘같은 어사 박문수는 천안삼거리의 영원한 구원자였다. 우리들의 역사 우리 시대의 삶 속에 한을 으로 풀어낸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이야기되면 전설이고 노래가 되면 흥 타령이 되었다. 응어리지고 피맺힌 꽉 막힌 한을 풀어내고, 풀어주는 감성은 흥타령 가사와 가락에 얹어졌다. 풀어내고, 풀어주는 가락과 가사는 모여드는 곳 천안삼거리 민초들의 진한 정감의 발로였다. 가락은 같아도 가사는 시대와 사정에 따라 전설과 같이 다르게 표현했다.

 

시대마다 전해오는 이야기의 줄거리들이 천안삼거리에 모아져서 엮어진 전설이지 어느 한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천안삼거리 전설은 민초들의 만남과 흥을 엮어내는 시대정신으로 정착되어 왔다. 이는 노래 타령과 춤 곳 흥이 된다.

천안삼거리 에루화 좋다. ~

 

- ‘천안삼거리영화

지금까지 발굴한 전설 중에 천안삼거리시나리오가 있다.

원작 김석야, 각본 김석야, 감독 김기덕, 개봉 국제극장, 출연진 신여균, 엄앵란, 황정순 등 1964년 작품이다.

 

그 줄거리는 부친이 당쟁에 말려 참변을 당한 능수는 같은 처지가 되어 자기 집 머슴살이하는 한 총각과 사랑을 맺는다. 몰락한 지인 양반댁에 의탁한 두 사람은 다시 천안 양반 댁에 흘러든다. 그 무렵 음탕한 사또는 능수를 탐한 나머지 그들을 투옥한다. 때마침 암행어사가 행차하여 그들을 구출하는데 그 어사는 투옥된 총각의 동생이었다. 몰락한 양반가문 자녀들의 이야기다.

 

1933년 작품으로 필자명은 파인으로 기명되어 있는 희극(연극) 시나리오 능수버들이 있다. 줄거리는 평화로운 천안삼거리 마을에 춘삼과 팔연의 사랑을 도적떼들이 파멸시켜 애환을 겪는다. 평소 춘삼이가 도적 떼들을 비방했다 하여 보복당하고 팔연이는 몸을 더럽히는 상처를 당하고 춘삼과 팔연은 사별한다. 일제시대의 민초들이 애환을 호소하는 이야기 연극이다. 천안삼거리를 소재로 한 희곡(연극)으로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 천안삼거리의 가치

천안삼거리 갖가지 전설들과 흥타령은 시대마다, 지역마다 정서문화를 가지고 전해오므로 그 시대와 지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재산이다. 천안삼거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지리적 문화와 역사정신을 미래 비전문화로 창조하는 사명이 우리의 시대정신이다.

 

▲ 1970년 삼거리공원
▲ 2012년 삼거리공원


정보통신의 통로가 도로 길에서 철도, 신문, 잡지, 영화, 음반(레코드) 등으로 근대화로 발전하면서 천안삼거리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전통문화재가 되었다.

천안을 대표하는 천안삼거리 고유한 문화성과 역사성에 걸맞은 관광 명소로 개발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원삼거리에 옛 초가집 주막거리가 조성되고 흥타령 춤 축제가 국제적인 규모로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 맛 거리, 먹거리 박물관이 삼거리공원에 신축된다.

그리고 삼용(마틴) 네거리에 세계명품 백화점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 천안삼거리의 남은 과제

현재 천안삼거리는 지명과 도로명이 없다. 천안삼거리공원 정문 앞길, 방축마을 앞 큰길을 일명 천안삼거리로 지정돼야 하고, () 삼거리 도로 길 명 또한 없다. 삼룡1, 삼룡5길을 옛 삼거리길로 변경돼야 한다는 시민의 소리가 높다.

 

▲ '나의국토 나의 산하'(박태순 지음)에 실린 천안삼거리


2013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2013천안흥타령춤축제, 국제농기계 자재박람회 등 굵직한 행사장으로 이용되어 왔고 우리가 지켜야 할 천안삼거리는 그때그때 또 다른 모습으로 탄생했다가 사라진다. 그 자리엔 늘 천안삼거리의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같은 정체성이 없는 곳으로 일상을 맞이한다. 삼거리공원 안과 주변에 설치된 조형물을 보면 옛 삼거리의 정서와 고증이 없이 제멋대로 그 실체가 없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는 지적이다.

 

천안 시민은 옛 모습을 되찾는 민속촌의 정서로 남아 있기를 바라고 있다. 천안삼거리의 또 다른 모습은 민초들의 애환과 슬픔, , 환희 등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그것을 흥으로 흥을 춤으로 소통한다. 단순한 흥타령이 아닌 춤으로 이어주는 민족의 한을 풀어줄 소통의 춤으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춤으로 승화기켜 세계 속에 길이 남을 유산으로 천안삼거리가 기억되기를 천안의 시민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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