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의전’ 개선 필요 한목소리! 실천은?

기사입력 2017.04.27 07:46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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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빈소개·축사 등 정치인 얼굴 알리기에 행사의미 ‘퇴색’
    공주시, 경주시, 충주시, 김포시 등 일부 지자체들 ‘의전행사 간소화 내부지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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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로컬충남] 지역 내 치러지는 각종 행사들과 각 읍·면에서 치러지는 체육대회에서 관행으로 이어오는 의전이나 축사·가 지나치게 길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제는 행사의 간소화가 필요할 때”라며 “언제까지 관행으로 묶을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현 실태를 꼬집었다.

    서천군의 경우 신년 교례회를 시작으로 개학식과 발대식, 체육대회 등 1년이면 300개 가까이 행사들이 치러지고 있다.

    최근 마서면체육대회를 비롯해 기산면체육대회가 치러졌고 각 읍·면체육대회가 치러질 계획인데다 5월 가정의 달에는 각종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어 5월은 ‘행사의 계절’이라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행사를 치르는 당사자들 보다 축하하기 위해 모인 내빈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축사가 이어지면서 행사를 치르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고 행사장 분위기 또한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치러진 ‘기산면체육대회’의 경우 내빈인사를 시작으로 체육회장의 대회사, 면장의 환영사, 군수의 격려사, 국회의원과 도의원, 군의장의 축사가 이어지면서 의전행사에만 30분 이상 걸리자 일부 주민이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일부 정치인은 행사와 무관하게 자신의 치적을 내비치거나 정치적 발언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등 지루함과 불편을 초래해 행사의 본질이 퇴색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주민 김모(60)씨는 “정치인들이나 내빈들은 그늘에 앉아있고 고령인 노인들이 따가운 햇볕을 쪼이며 운동장에 앉아있는 모습들을 언제까지 볼 것이냐”며 “이제 불필요한 관행은 개선되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주민 이모(65)씨는 “내빈순서에 불만을 품고 행사장을 박차고 나가거나 좌석배치로 인해 주최 측과 마찰을 빚는가 하면 자신의 인사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리를 비우는 등 얼굴 알리기에만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이제 개선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나 경주시, 충주시, 김포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의전행사 간소화 내부지침’을 마련해 내빈 소개 생략이나 일괄소개, 장애인과 고령자 우선 자리배치 등으로 간소화에 동참하고 있고 인근 보령시는 야외 기립행사나 개회식 10분 이내 단축, 격려사 및 내빈 축사는 소개로 대체, 내빈 자율 착석제 운영,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관련 체육행사 개회식 생략 등으로 간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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