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실마리 푸는 ‘주민자치 배우자’

기사입력 2017.09.05 09:18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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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시, 신평면 축사문제 해결 등 갈등관리사례 전파
    [당진=충지연] 불과 올해 초만 해도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과 축산농가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가던 신평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은 다름 아닌 지역주민, 그리고 주민자치였다.

    지난 5월 신평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원국희)는 축산농가와 인근 아파트 입주민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해결방안을 찾았고, 마침내 축산농가 대표와 아파트 주민들은 상생 협약을 이끌어냈고, 이후에도 양측이 참여하는 정례간담회를 마련해 사후관리에도 힘써 왔다.

    그리고 이제 ‘지역의 현안과 문제는 지역민이 힘을 모아 해결방안을 찾아보자’는 당진형 주민자치의 대표 사례가 된 이번 신평면의 사례가 갈등관리의 모범 사례로 당진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 9일 순성면을 시작으로 9월달 말까지 14곳 읍면동을 순회하며 주민자치위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갈등관리 워크숍을 추진 중이다.

    신성대학교 신기원 교수가 강사로 참여하는 워크숍은 이론위주에서 벗어나 주민자치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는 지역의 갈등 조정과 소통·화합사례 소개가 중심이다.

    교육에서 소개되는 사례로 신평면 축사갈등 해결 사례 외에 소통단절의 상징처럼 돼 버린 아파트에 주민 화합의 기틀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처음 선보인 아파트 공동체 어울림 사업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갈등을 소재로 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주민자치 교육극도 있다.

    신평면의 또 다른 주민자치 우수사례인 청소년 100인 토론회를 비롯해 당진3동의 ‘사랑방 토크’, 송악읍의 ‘찾아가는 행복마차’도 갈등 해결의 기본이 되는 지역주민 소통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통·화합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주민자치위원회가 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과 리더로서 소통방법 등 주민자치위원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도 함께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찾아가는 갈등관리 워크숍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주민자치 활동 속에서 거둔 소통과 화합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모든 곳에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사회의 갈등 중재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갈등관리 사례로 전파되고 있는 주민자치 교육극은 당진시가 주민들이 당진형 주민자치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극단 당진과 함께 연극으로 제작한 것으로, 지역이기주의와 갈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고 있는데, 지난 19일 공연 당시 공주시 주민자치담당자들도 관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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