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충남아산FC(이하 아산)가 홈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막판에 아쉬움을 삼켰다.
아산은 6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5라운드 성남FC(이하 성남)와 경기에서 후반 초반 강민규의 선제골이 있었지만 경기종료를 앞두고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순위표 가장 상단에 위치하는 등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산의 김현석 감독은 이날 경기에 최희원, 황기욱, 박병현으로 3백을 구성하고 강준혁, 이학민을 좌-우 윙백에 김승호, 김종석, 정마호를 중원에 배치했다. 전방은 강민규, 주닝요가 포진하고 골문은 박한근이 지켰다.
경기 초반은 홈팀 아산이 약간 우세한 듯 보였다. 우측의 주닝요와 강민혁의 측면 플레이가 돋보였고,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진 않았지만 지난 경기 멀티골의 주인공인 강민규도 공간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원정팀 성남도 전방의 후이즈, 가브리엘을 비롯해 중원의 한석종, 알리바예프 등의 선수들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통해 역습 형태로써 아산의 골문을 노리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김주원이 이끄는 수비진은 전반전에 아산 공격진들이 6번의 슈팅을 시도할 동안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 13분, 아산이 그토록 기다리던 첫 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올리고 있던 강민규였다. 강민규는 후반 초반 교체투입된 미드필더 박세직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1 찬스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첫 골이 나오자 아산 공격수들의 움직임은 전반 때보다 더 경쾌해졌다. 이로 인해 성남 수비수들은 아산 공격진들의 빠른 패스와 움직임을 막아내느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28분, 성남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공격수와 골키퍼 사이로 가는 결정적 장면을 연출했지만 아산 박한근 골키퍼의 한 박자 빠른 수비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아산은 박세직을 새로운 기점으로 해 새로운 기회들을 많이 창출했다. 특히 첫 골을 넣은 강민규도 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팀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아산은 치명적인 실점을 하고 말았다. 후반 3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공격수 박지원이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지원의 위치가 오프사이드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끝에 박지원에게 이어진 패스가 성남 선수의 패스가 아닌 아산 선수의 발에 맞고 흐른 것으로 봤고 결국 이는 골로 인정됐다.
막판 동점골 허용으로 맥이 풀려버린 아산은 5분간의 추가시간 안에도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홈에서 연승을 기대하던 팬들은 다음 홈경기인 천안과의 ‘더비’ 경기에서의 승리를 다시 한 번 기약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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