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섬기겠다”던 천안시의회 첫날부터…

기사입력 2014.06.16 13:39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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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 주차 막고 지하주차장 독점 ‘눈살’

    [천안저널]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입이 닳도록 “시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해오던 천안시의회 의원 당선자들이 첫날부터 그간의 말과는 동떨어진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천안시의회는 16일 제7대 천안시의회의원 당선자 간담회를 가졌다.

    당선자들이 첫 등원하는 이날 천안시청 지하주차장 한 켠(시의회 출입문 앞)은 일반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라인이 쳐졌고, 시의회 직원들 몇 명이 나와 시민들이 주차할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었다.

    천안시의회는 ‘주차양보 천안시의회 회기 중입니다’라는 푯말을 내걸고 의원들이 차를 댈 수 있도록 주차장 22면을 비워 놨다.

    일반인 차량 통제에 나선 시의회 직원들은 “오늘 의원님들이 처음 의회에 나오시는 날이라 시민들에게 주차를 양보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은 ‘양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차를 댈 수 없도록 라인을 치고, 주차하려는 시민들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고 요구했다.

    이에 차를 몰고 시청이나 시의회를 방문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찾은 시민들은 주차할 곳이 없어 이곳저곳을 살피다 결국 무더운 야외주차장으로 이동하거나 시청 밖으로 빠져나갔다.

    천안시의회는 제7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제175회 임시회가 열리는 7월 1일에도 의원들의 주차 공간 확보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의원들이 선거당시 약속했던 ‘시민을 받들어 모시는 머슴’이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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