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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지구는 병든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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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지구는 병든 엄마

천광노 작가.png▲ 천광노 작가/세종인성학당장
[천안신문] 올 들어 유독 빨리 찾아온다 싶은 게 여름이다. 5월말 경부터 한 여름 기온을 오르내리더니 6월에는 아예 8월 한 여름더위를 지배하여 30도 대의 폭염까지 한반도를 쳐들어 왔다. 우리 엄마 지구님께서 지금 많이 아픈 것 아니실까.
 
지구가 힘겨워 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그 부담이 몽땅 지구에게 돌아가니 지구가 아픈 이유는 전적으로 우리 인간들이 자초한 자업자득 인과응보의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 지구가 병드는데 있어서 개미나 곤충이나 물고기라든가 밀림의 동식물 탓도 있나 없나를 생각해 보면 인간이 저지른 인간의 문제다.
 
인간이 지구를 마구 더럽힌 것에는 도시화가 첫째다. 도시는 우선 밀어내고 먼저 상하수도를 깔고 도로를 내고 전기를 써야 한다. 그러자니 강물을 막아 댐을 만들고 원유를 퍼내 자동차 에너지로 쓰고, 석회암을 갈아 도시를 채운 콘트리트 숲을 만들어 버렸다. 공기를 더럽히면서 엄청난 쓰레기를 방출해 이걸 어디 묻을지 버릴지 처리장이 문제인가 하다보면 내려 보내는 배설물들은 강물을 더럽혀 물이 최악이 된 것이다.
 
물만 더러워지기보다 공기마저 더러워졌다. 석탄까지 불을 질러대며 결정적 지구공격용 원자력발전소를 만들어 냈다. 여기서 나온 전기로 온갖 영화를 다 누린 것 중 대표적인 것은 밤문화, 불야성의 번창, 바로 로마의 멸망이나 소돔 고모라성의 불야성과 같은 타락이다.
 
원자력발전소가 태우고 버리는 방사능폐기물은 30년 사용 후 우주 공간에 버리지 못해 우리의 배를 가르고 심장을 갈라 엄마 지구의 엉덩이고 허벅지 등짝 가리지 않고 내장이 다치거나 말거나 지구에 묻어버리는 폐기장이 생겨, 이건 지구가 어마 뜨거워라 악을 쓰는 최악의 공격이다. 식는데 만 10만년이 걸린다는데 단군이 반만년이니까 10만년 동안 엄마의 젖무덤에 불덩이를 파묻고 그 젖을 먹으려 하는 인간들 제정신인가?
 
모든 원인의 총체적 책임은 전부 도시화와 산업화다. 도시를 만들지 않고 자연거주시설을 만들면 서울 가고 부산 갈 일이 없어지는데 그러면 자동차도 없고 도로도 없을 것이니 원시인이나 미개인 같은 목축문화 농경사회로의 환원이라니 말이 된다고 보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생긴 것이다.
 
개발은 하되 녹지비율을 올려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의 개발이 환경재앙이 아닌 것은 밀집도에서 자연환경 보전율이 한국이나 일본 대비, 중국의 무한개발과 인구대비 넉넉하기 때문에 다르다. 미국은 땅이 남한의 백배인데 비해 인구는 6배니까 20배의 환경친회적 개발이라는 것이 단순 주먹구구로도 나오는 셈법이다.
 
그러나 이렇게 펼친 논리들보다 더 극악무도한 지구파괴 악성바이러스는 따로 있다. 바로 인간성이 동물성으로 바뀌고 인간의 욕망이 추하고 더러워 졌다고 하는 인성붕괴 현상이다.
 
인성오염에 따른 생각장애는 지구의 자연환경보다 인문환경을 극도로 오염시켰다. 부모를 버리고 부인도 모른다면서 아는 건 오직 육체의 정욕이며 정신문화의 타락이다.
 
무엇이 지구를 지키고 무엇이 지구병을 예방하느냐고 할 때 첫째가 도시화와 산업화지만 이런 악마의 근저에는 향락문화 퇴폐저질 불륜관성에 대한 죄의식마저 사라진 현대판 아담이 자리 잡고 있다. 마구 퍼 먹고 쓰고 버리고 또 빚 내서 마시고 취하며 국가부채와 후손이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무개념으로 욕심만 부리는 게 주범이다.
 
더더더... 이 더 라는 글자는 더 많이 더 맛있게 더 예쁘게 더 진하게 더 사랑하고 더 뜨겁게 육체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 더 좋은 옷에 더 좋은 화장품에 더 부드럽고 달콤한 음식으로 맛나게 먹고, 더 예쁘고 더 젊고 아름다운 여자와 더 건강하고 정력세고 더 돈 많은 남자와의 삶을 로망으로 삼는, 고품격 예술문화라는 포장지에 쌓인 정신장애 생각병 중태에 빠진 현대의 인류문명, 즉 인문학의 병폐가 자리 잡고 있다. 고칠 거여 말거여?
 
누가 어둠을 몰아와 지구를 덮었고 누가 빛을 몰아와 어둠을 어디로 물러가라 하고 낮이 찾아왔는가를 생각해 보면 인간의 사유함이 얼마나 작은가를 알게 된다. 그래도 버텨주는 지구 엄마가 고마울 따름 아냐?
 
매일 반복하는 게 밤 낮을 맞이하는 것인데 밤이 없이 낮만 있다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하거나 살아도 괴로울 것이다. 병든 지구에서 지구의 신음을 들어야 할 때가 지금이다. 여름이 길고 길어 6월부터 한 여름이라더니 7월은 8월은 또 얼마나 힘든 병들고 아픈 엄마 지구의 신음소리에 우리는 어쩌면 좋을까. 답은 인간성 회복이다. 결론인 즉 헛소리 하지말라 할지라도 한마디, 일단 착하게들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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