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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와 관광10남매를 낳아 기르셨던 어머니는 음력설을 지나 대보름 사이에 점(占)집을 다녀오시고 나서, 눈에 띄는 아이들을 하나씩 불러 머릿속에 담아 오신 점쟁이의 말을 전하며 주의를 환기 시키곤 하셨다. “셋째야, 3월엔 친구와 다투지 말라더라. 7월엔 물을 조심하는데 특히 고여 있는 물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 했으니 저수지 쪽에는 얼씬도 말거라. 10월엔 북서쪽으로 멀리 가는 것을 삼가라 했으니 여행갈 일 있으면 그쪽은 피하거라!” 어머니 말씀을 다 듣고 나서는 “어머니, 그거 다 미신이에요. 그럴 돈으로 고기나 사서 식구들 영양보충이나 해주세요!”라고 핀잔을 주어도 어머니의 점집 나들이는 막내가 시집을 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다섯 아이의 부모가 되어보니 ‘미신’이라고 어머니를 몰아세웠던 그 일을 나도 어느 새 따라하고 있었다. 시대가 지나고 현대과학이 생활의 변화를 많이도 변화시켜 가고 있음에도 미래를 점치거나 예측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성 싶다. 어머니나 내가 가족들이 혹시나 미래에 닥칠 불행을 미연에 막아보고자 적잖은 복채(卜債)를 지불하고 가족들의 운수를 짚어보았듯, 기업이나 국가 더 나아가 세계의 지도자들은 미래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관심과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세계기업의 평균수명이 13년이고, 30년이 지나면 80%는 사라진다는 통계가 있다. 기업의 미래예측은 생사와 관련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대기업들은 자체 부속연구소를 두어 세계변화의 흐름 읽기에 분주하다. 하루 밤 자고나면 새로운 제품과 소식이 쏟아지는 우리사회가 미래에는 과연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가? 미래사회에 대한 연구는 학자나 기업, 국가기관에서도 각자의 영역에서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단연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세계적 권위의 코펜하겐 미래연구소에서 오랜 연구 끝에 발표한 보고서다. 여기에는 정보화 사회 다음으로 오게 되는 미래사회의 특징을 그리고 있는데, ‘정보화 사회의 태양은 지고 있다. 1990년을 정점으로 서서히 지고 있다’고 적고 있으며,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로 불리는 미래사회는 꿈과 상상력, 이야기가 생산력이 되는 사회, 즉 감성사회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수렵사회가 힘과 스피드, 농경사회가 토지와 경험, 산업사회가 기술과 자본, 정보사회가 정보와 지식이 주 생산력이었던 것과 같이 미래사회는 꿈과 상상력, 이야기 등이 주 생산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는 징후는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정보화 사회를 이끈 대표적 인물이었던 빌 게이츠는 2007년 6월 하버드대학 졸업연설에서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화두를 사회에 던지며 “내년에는 내 직업을 바꿀 것입니다”라고 선언한 후 이듬해 약속대로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떠나 지금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 후진국의 문맹과 질병퇴치운동 등 사회적 불평등해소에 진력하고 있다. 심정적 동조자인 워렌 버핏도 빌 게이츠보다 더 많은 돈을 조건 없이 기부하면서 그의 활동을 돕고 있다. 두 천재는 지는 태양을 감지하고 이튼 날 아침 떠오를 태양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사회에는 여러 가지로 불확실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로봇의 등장과 더욱 심화된 자동화로 노동시간의 감소에 따른 여가시간의 증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2050년에 8만1462달러의 1인당 국민소득을 거둘 것으로 분석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수한 투자분석기관의 다보스포럼에서의 발언이 근거 없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미래사회가 이전의 사회처럼 생산력이 토지나 과학기술, 자본이 아닌 꿈과 상상력 그리고 이야기라면 우리는 5,000년 역사에서 수많은 이야기 거리를 갖고 있는 나라요 그 이야기보따리를 잘 풀어낼 감성 깊은 이야기꾼들이 많다는데 희망을 갖게 된다. 사회가 변하면 삶의 방식도 바뀌게 된다. 산업화는 농경시대의 전통적인 가족관계를 붕괴시켰고 노동과 여가를 구분 짓게 했다. 정보화 사회는 남성의 권위를 끌어내렸고 여성의 사회진출을 부추겼다. 핵가족은 그런 시대적 흐름의 결과다. 감성이 중시되는 미래사회는 남성보다 여성이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좌뇌가 활발히 움직이는 정보의 수집과 분석은 남성이 유리하지만 문학과 예술을 중심한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우뇌의 작용으로 여성이 우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시대의 도래는 세계적 지도자로 여성들이 부상하는 것을 보면서도 감지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교통과 통신은 소통시간을 과거 조상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단축시켜가고 있지만 그 폐해도 만만치 않다. 이메일은 편리하지만 손으로 쓰는 편지만큼 진지하지 못하다. 보내고 후회하는 일도 잦다. 교정 볼 사이도 없이 보내게 되는 이메일은 밤 세워 썼다 지웠다 해서 완성한 글만 못하다. 문명의 이기 만큼 반대급부도 있기 마련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도 완도와 담양 등에 지정된 슬로우 시티(Slow City)나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은 바삐 사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지나온 길 뒤돌아보고 생각하는 여유를 갖게 한다. 여행이나 관광은 여가시간의 증대로 이제는 차츰 삶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관광(觀光)을 전공하는 사람에게 여행과 관광은 다르게 구분 짓는다. 여행은 가볍게 떠나는 나들이로, 관광은 깊은 맛과 의미를 깨닿는 것으로 이해한다. 본다는 한자어에는 견(見), 시(視), 관(觀)이 있는데, 이는 보는 수준을 나타낸다. 見은 육안으로 보는 것, 視는 마음 써서 보는 것, 觀은 지혜의 눈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관광을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관광을 떠나기 전에 관광대상(목적물)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소위 관광 전 관광이다. 사전 관광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수원화성에서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며 감동했다면 좋은 견학이 될 터이지만, 화성이 어떤 연유로 지어졌는지를 알고, 그곳에서 이산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을 느끼고 왔다면 훌륭한 관광을 했다고 할 것이다. 관광은 관광대상을 육안으로 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보고 느끼는 수준을 말한다. 관광을 잘 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잘 보게 된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것도 관(觀)의 수준으로 보기 때문이다. TV보랴 게임하랴 책 읽는 시간도 줄어들고, 생각도 옅어지는 시대다. 문화유산이든 자연이든 한 포기 풀이건 간에 그 안에서 ‘감동’을 얻어 삶의 활력을 찾는 지혜를 갖는 게 중요하다. 미래사회에서는 남에게 얼마나 많은 감동을 주고 사느냐가 지도자의 척도가 될 것이다. 남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부터 감동을 받아야 한다. 관광의 참 뜻을 이해하고 떠나면, 관광 중에 크고 작은 수많은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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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정책 이해하기 - 시스템사고1950년대 보르네오 섬에 말라리아 전염병이 유행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므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섬 전체에 DDT를 살포했다. 모기는 모두 죽고 말라리아는 사라졌다. 이후 몇 개월이 지나, 민간인들의 지붕이 모두 무너져 버렸다. DDT로 인해 말벌이 모두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굼벵이를 주식으로 하던 말법이 사라지자 굼벵이만이 번식해 민간의 지붕을 모두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마을 주민들에게 양철판으로 지방을 교체해 주었다. 그런데 이후 마을 사람들이 집단 불면증에 걸려 노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보르네오 섬은 맹렬한 스콜로 인해 양철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에 주민들이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한편, DDT살포로 수많은 동식물들이 오염되고 죽었다. 특히, DDT로 오염된 곤충을 먹은 뱀이 죽게 되고, 그 뱀을 먹은 고양이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한 보르네오 섬은 쥐들의 천국이 되었다. 쥐들이 섬을 잠식하자 이전과는 다른 상상도 할 수 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갔다. 결국 세계보건기구(WHO)의 의사결정은 ‘14,000 마리의 고양이 낙하산 투하’ 였다. 이 이야기는 과거 메도우즈(Meadows)라는 학자가 정책실패를 설명하기 위한 사례로 발표했던 내용이다. 이 내용을 유추해 보면 사회가 매우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상호관계를 유지하는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시스템사고(system thinking)는 세상을 단선적사고에 입각하여 이해하는 것이 아닌 동태적 사고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의 사고체계로써 사물자체보다는 사물사이의 관계를 보기 위한 사고체계이고, 정지된 장면을 보기 보다는 변화의 유형을 보는 사고체계이다. 필자가 시스템사고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것은 오늘날 정부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정책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책의 홍수에 살고 있다. 무슨 문제만 발생하면 정부는 부라부라 정책을 내놓는다. 문제가 발생했으니 정책을 처방하겠다는 것이다. 사람들도 문제가 생기면 정책부터 내놓으라고 한다. 그러나 정부가 문제를 처방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 잘 되는 경우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또한 정책이 한번 실패하게 되면 계속 실패하는 경향을 보인다. 관료들이 새로운 정책을 통해 정책실패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책실패는 정책을 낳게 하고, 다시 정책실패는 다른 정책을 낳게 하는 악순환만 반복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왜 나오는 것일까? 앞서 언급한 보르네오섬을 보면 쉬운 이해가 가능하다. 즉, 사회가 다양한 변수들이 상호 동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간과하고 단선적인 시각에서 정책을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관료들은 성매매는 부도덕한 것이므로 법으로 금지하면 성매매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민들에게 성매매특별법을 발표했다. 그러나 성매매특별법은 우리사회에 음성적성매매, 해외성매매, 원조교제, 유사성매매, 부정부패 등을 선물했다. 과거 대학설립자율화 정책은 국민들에게 고등교육의 붕괴와 대학교육의 부실화를 제공하는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왔다. 1970년대 산아제한정책은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촉진시켜 노동력상실과 내수시장 축소를 통해 오히려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계기가 됐다. 과거 인정사정없는 자본주의 발전정책으로 인해 빈곤층이 증가하고 사회적으로 고착화되어 양극화는 이제 치유하기 힘든 사회문제가 되어 버렸다. 이러한 현상은 시스템사고의 결여에서 출발한다. 즉, 세상은 상호간의 연관성을 가지고 같이 움직이고 있는데, 하나의 문제만을 고려해 접근하는 사고방식 때문일 것이다. 이제 우리들도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먼저 국민들이 통찰력 있게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관료들에게 요구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이 관료들을 진정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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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5일은 어린이 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기념일이 많아서 단숨에 헤아리기에도 숨이 가쁘다. 한집에서 딸, 사위, 외손자가 함께 생활하다보니 5일은 잔치 날이다. 친가, 외가에서 경쟁적으로 어린이날 선물이 쇄도했다. 그 뿐인가, 딸 내외는 서울에서 어린이를 위한 ‘뽀로로’ 공연 간다고 아침부터 야단법석이다. 어버이날에는 결혼한 아들, 딸 내외가 카네이션과 선물을 사들고 찾아와 인사한다. 모처럼 음식점에서 온 가족이 모여 푸짐하고 화목한 저녁자리를 가졌다. 부모가 된 입장에서는 매일이 더도 덜도 말고 어버이날만 같았으면 좋을 일이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직업이고 보니 15일도 챙겨야 한다. 학부학생들이 학과 교수들과 가까운 태조산을 한나절동안 등산하는 계획을 상의하러 왔다. 스승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했지만 한편으로는 취업고민으로 잔뜩 움츠리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휴식시간도 주고, 졸업 후 진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승낙했다. 21일은 집식구와 연애시절을 떠 올리게 한다는 영화 한편을 볼까 계획 중이다. 매일 혼자 바쁜척한다는 핀잔을 들으면서까지 가족모임에는 소극적이었던 나에게도 5월의 기념일들은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행복이 기념일 속에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급격하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우리사회의 전통윤리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에 화목하지 못하고 형제간에도 반목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가족이 빠르게 해체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20여 년 뒤에는 1인 가구 비율이 34.3%, 부부가구가 22.7%,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가 20.3%다. 전체 가구에서 1, 2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 48.1%에서 2035년에는 68.3%로 증가된다. 국민 70%가 혼자 살거나 둘이서 산다는 것이니 많은 수가 가족이 없다는 것과 다름없다. 자료를 더 살펴보면 75세 이상의 1인 가구와 고령의 부부가구가 지금보다 4배 늘어난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복지에 대한 시급성이 대두되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노령수당 인상이나 노인 요양시설에 대한 첨단 의료시설의 확충이다. 가족을 대신해서 병원으로 데려다 주는 일, 노인의 수발을 도와주는 일 등이 사회안전망을 통해 다소 메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배우자 병간호에 지쳐서, 자식에게 경제적 부담에 괴로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령인구가 3만 명이 넘는다는 현실은 이웃 일본만의 경우는 아니다. 죽음으로까지 내모는 노인의 외로움에 가족간의 사랑이 절실하다.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일진 여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해 실신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여교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휘감는 폭력을 행사했다니 부모가 자식에게 맞은 것 같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스승의 달에 학부모, 교사,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준 오늘날의 교권붕괴 현장이다. 동급생의 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발생한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과 같은 학교 폭력문제가 나날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모 대학 사회발전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라고 한다. 가정으로부터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많을수록 교권이 위협받고 폭력은 더 기승을 부리게 되어 있다. 학교의 평화가 지금 가정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고령화 시대가 빠르게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족보다도 오히려 국가의 복지정책 확충이나 민간단체 지원 등의 공적인 사회안전망을 기대하고 있다. 학교폭력을 전쟁으로 간주하고 1만2천의 경찰력을 동원해서 뿌리 뽑겠다는 발상도 발표되고 있다. 우리는 모두가 가정을 빼놓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평생을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성녀 테레사는 사랑은 가정에서 시작된다(Love begins at home)고 했다. 매우 가난한 사람들일지라도 그들은 자녀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들의 가정을 사랑한다. 그들은 가진 것이 별로 없지만 그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5월 가정의 달에 마더 테레사 수녀가 기도하는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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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물결은 앞 물결을 밀어낸다한때 방통대군으로 불리며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감옥으로 들어갔다. 왕차관이라던 박영준 전 차관도 내일 일을 알 수 없게 됐다. MB정권 창출의 주역이자 실세였던 이들도 잇따라 몰락을 향해 내닫고 있다. 검찰 수사의 칼끝이 권력의 심장부를 파고들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이제 빙산의 일각을 보고 있을 뿐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되려는 모양이다.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이듬해 총선에서까지 압승을 한 MB정권은 기고만장했었다. 지난 정권을 모욕하고 유린하면서 전리품을 챙기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들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은 기분에 우쭐해 자신의 권력만은 영원하리라 착각했을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라고 가끔씩 엄습하는 불안을 애서 외면하고 싶었을 것이다.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권이라는 대통령의 자화자찬을 냉소하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다.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낸 역사적 풍운아 중에 홍국영이라는 사람이 있다. 정조의 신임을 배경으로 인사권을 장악하며 세도정치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그래서 역사는 그를 세도정치의 원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권력은 4년을 넘기지 못했다. 권불십년은 커녕 권불사년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유배지에서 화병으로 요절한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은 정조의 다음 말을 귀담아 새겨야 할 것이다. “그가 권병이 너무 중하고 지위가 너무 높다는 것으로 조심하고 두려워하며 스스로 삼가는 방도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총애만을 믿고 위복을 멋대로 사용하여 끝내는 극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힘이 강한 자만이 생존한다는 다윈의 이론을 부정하고 강자 소멸의 원리를 주장한 이종오라는 중국 학자가 있다. 옛날에는 곳곳에 호랑이와 표범이 득실거렸지만 그들의 힘이 인간보다 막강했기 때문에 지금은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황제의 세력이 가장 막강했기 때문에 독일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이었던 원세개 역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통일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한다. 강자의 교만이 약자의 합심과 협력을 촉구하는 동기를 만들어내고 끝내 소멸의 운명을 자초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자신의 강력한 힘이 부메랑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MB정권은 500만 표 이상의 압도적 승리가 끝내 자신을 파괴하는 부메랑이 될 줄을 몰랐던 것 같다.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이라는 말은 『증광현문(增廣賢文)』이라는 명나라 때의 처세격언집에 나오는 구절이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뜻이다. 누구도 역사의 도도한 물결을 거슬러 흐를 수 없다. 세상은 양자강의 물결처럼 흘러 흘러 그렇게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부도, 영화도, 권세도 천년만년 누리고 살 것 같지만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이 밀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인간사이다. 천오백만 자가 넘는 글을 썼다는 대만의 리아오(李敖)라는 작가는 ‘장강후랑추전랑’이라는 구절에 더하여 한편의 시를 완성한다. “장강후랑추전랑 전랑사재사탄상(長江後浪推前浪 前浪死在沙灘上) 후랑풍광능기시 전안환불시일양(後浪風光能幾時 轉眼還不是一樣)” 해석하면 이렇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니 앞 물결은 모래톱 여울에 스러지네. 뒷물결의 좋은 시절은 얼마나 갈 것인가. 순식간에 그 또한 같은 꼴 아니겠는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는 현재의 권력은 기왕 그렇다 치더라도 미래의 권력만은 꼭 새겨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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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정치 관전기정치란 권력을 둘러싼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전개되는 사회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권력은 나누기도 공유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정치와 정치인을 이해하기 어려운지 모르겠다. 세계적으로 권력을 둘러싼 정치 게임이 진행 중이고, 금년 말이면 권력 지도가 새롭게 그려질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자국이기주의에 함몰된 강대국의 논리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예상이 틀리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4월에 이미 총선을 치렀고, 12월이면 새로운 정권이 탄생할 예정이다. 한국 사회의 병폐로 비판받는 것 중 하나가 끈끈한 문중의식이라고 한다. 요즘의 문중의식이 조선시대만큼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 저변에는 여전히 문중이 혈연과 학연, 지연과 얽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선거철이면 그 영향력은 더욱 강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을 것이며, 금년 말 대선에서도 동일한 영향력을 끼치리라 본다. 나무의 흔적이 아름다운 것은 나무가 자신의 ‘결’에 어긋나지 않게 살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아 ‘결’대로 살았다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광스러웠던 과거만으로 현재를 설명할 수 없고 현재는 현재로써 설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럴까? 과거에 연연하다 현실을 놓치고, 현실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미래에 대한 담론 역시 놓치고 있다.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은 정(政)과 형(刑)으로 백성을 다스리면,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모르게 되므로 덕(德)과 예(禮)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물리적 규제보다 심리적 감화가 질서의 중요한 원천임을 지적하며 법치(法治)의 한계를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벌어진 고소․고발 사건과 정치권에서 걸핏하면 벌어지고 있는 ‘법적대응’은 ‘정치’가 실종되었음을 반증한다. ‘법적대응’은 의혹을 푸는 유일한 길도 완전한 길도 아니며, 정치의 사회지도 기능도 없앨 뿐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선거가 끝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법적 대응’은 사라진다. 찬란한 거짓말의 향연이다. 독일의 철학자 야스퍼스는 직업으로서 국회의원과 대학 교수는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있다고 하였다. 활동분야를 언제나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 같다. 그렇지만 직무에 태만하거나 적응하지 못할 때 발생되는 파멸의 결과는 엄청나게 다르다. 대학교수가 잘못하면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대학의 운명에 영향을 끼치는 데 그치지만, 국회의원이 잘못하면 국가와 국민의 운명에 결정적 악영향을 끼친다. 창조적 정신은 국회의원이나 교수에게 동일하게 요구되지만, 국회의원에게는 굳은 신념과 종교적 순교정신이 첨가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정치인이 되기 위한 세 가지 요건으로 현실에 헌신하는 ‘정열’과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책임감’, 그리고 사물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식견’을 꼽았다. 말만하면 거짓말이라고 느낌이 오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우리에게 명확한 안목과 사람을 올바로 볼 수 있는 식견을 요구한다. ‘싸움의 정치’, ‘사건’, ‘폭로’, ‘사정’이니 하는 것들은 정직과 정의 실현의 큰 정치가 아니라, 이익 싸움의 작은 정치에서 나온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의 흐름을 보면, 역사의 어제를 망각하고 오직 신기루 같은 권력을 쫓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여기에 국민을 더욱 실망시키는 것은 입법기관이면서 법을 무용지물로 만들 정도로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그 대가로 상당한 특혜를 주고받는 정경유착의 검은 거래가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칸트는 어떤 경우라도 거짓말을 허용하게 되면 윤리의 토대 자체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하면서 ‘거짓말쟁이는 사회를 해체한다.’고까지 하였다. 무엇보다 정치인에게 정직이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과학적 가설도 한편으로는 엄청난 거짓말이 될 수 있다. 선거 때가 되면 되풀이되는 정치인의 공약도, 중병에 걸린 사실을 환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 의사의 말도, 텔레비전 드라마도, 몸무게를 줄여준다는 식품의 과장 광고도, 수많은 예술 작품도 거짓말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거짓말은 스캔들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 즐거움을 선사해왔다’는 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은 분명 사람의 마음에 생채기를 낸다. 한국사회에서 조그만 사업이라도 하려고 할 때 많은 증명서류가 요구되는 까닭은, ‘모든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2012년 정치 스케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거짓말’이 아닌 ‘정직’이 자꾸 생각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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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먹는 가벼!사무실에 갈 때는 회의나 특별한 약속이 있을 때다. 그렇게 들를 때면 찾는 곳이 화장실로, 볼 일이 없어도 확인해야만 기분이 풀린다. 그리고 사무실 가족들에게 꼭 한 마디 던지는 것 또한 취미가 되어버렸다. 대개 ‘오늘 참 화장실 청소가 잘 되어 있네’ 라는 말보단, 왜 자주 청소를 하지 않느냐. 남자화장실은 언제 깨끗해질 수 있냐. 도대체 언제쯤 우리가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화장실이 되느냐고 하소연하며 압박하는 것이다. 거기다 한 발 더 나가 장애인단체라 깨끗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 장애를 가진 동료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냐. 아니면 서로 줄다리기하느라 미룬 것이냐. 그것도 아니면 장애가 심해 엄두가 나지 않은 것이냐 등. 정말 미운 짓거리를 골라서 하는 자신을 만난다. 그런데 엊그제 만난 화장실은 반짝반짝 빛나 있었다. 구석구석 맘에 안 들던 곳이 눈부시게 잘 닦아져 있었다. 그래서 참으로 오랜만에 칭찬과 함께 다들 수고 많았다고. 누가 저렇게 앞장서 청소를 했냐며 알랑거리는 말까지 했다. 이렇듯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는, 현장에는 늘 예민하게 냄새를 맡는다. 그렇게 섞여 살 수밖에 없는 삶을 요구하는 것, 이것이 가장 조화로운 삶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 삶을 만들어가는 활동이야말로 우리의 풍부한 감수성이라고 버릇처럼 되뇐다. 그런데도 쉽게 실천되지 않는다. 청소뿐이 아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늘 날선 칼이 되는 ‘일방적인 것’ 또한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사귐, 함께함, 나눔이라는 쌍방적인 공감으로 싹을 내고 잎이 무성해질 수 있다. 그런데 약자들을 향한 크고 너그러운 마음이 오히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일방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주어야 한다는 일방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사귀고 나누며 산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지키며 보호해야 하는 것을 서로를 통해 배우는 것이리라. 어느 책에서 본, 양과 염소를 섞어 키우는 이야기를 옮겨 본다. 이스라엘에는 광야가 대부분인데, 많은 양의 비가 오지 않는 메마른 환경이기 때문에 양들이 뜯어먹을 충분한 풀이 없다. 그래서 유대광야의 목자들에게 초장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염소를 섞어 키운다고 한다. 푸른 풀밭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푸른 풀밭을 보호하는 것과 염소를 섞어서 키우는 것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이는 양과 염소가 풀을 뜯어먹는 습성에 차이가 있어서란다. 염소는 다 자란 풀의 잎사귀만 살살 뜯어먹는다. 반면 양은 어린잎과 다 자란 잎을 구분하지 않고 마구 뜯어먹는다. 게다가 잎사귀만 살살 뜯어먹는 염소와 달리 줄기까지 다 뜯어먹는다. 그래서 그 광야에서 양들만 목축할 경우 초장은 완전히 황폐화되어 내년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이때 재미있는 것은 적은 수의 염소를 섞어서 키우면 많은 양들이 염소를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다. 염소가 잎사귀만 골라 살살 뜯어 먹으면 양들이 ‘어, 저렇게 먹는 가벼!’하면서 염소를 묵묵히 따라 한다. 결국 염소를 섞어서 키운 초장은 이듬해 우기가 되어 비가 오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비록 소수지만 염소처럼 그렇게 먹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많은 양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 염소의 역할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어도 좋다. 사막과도 같은 척박한 땅 광야에서 서로가 살아남는 사귐과 함께함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푸른 풀밭이라는 세상에 함께 살아남는 것. 그것은 함께 섞여 어우러지며 좋은 것, 바람직한 것을 닮아가는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닐까.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쓰는 화장실 같은 곳. 또한 직장에서 섞여 어우러지는 사람들. 서로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키우고 싶은 마음들. 그 속에 염소가 몇 마리 있는지 우리는 살펴야 한다. 그 염소를 보며 ‘아, 저렇게 먹는 가벼’하고 덩달아 따라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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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20과 지방의제21UN은 2012년 6월‘유엔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회의(UNCSD)’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1992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개최되었던 유엔 환경과 개발에 관한 회의 개최 20주년을 기념하는 회의로 Rio 20으로 명칭하기도 한다. 개최 목적으로 첫째‘의제21’로 집약되었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전 세계적 결의를 2012년 다시 되살림으로써 이를 실질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의지와 책임을 새로이 한다는 것. 둘째 1992년 이후 다양한 국제회의와 협약 등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성과는 무엇이며, 회의 결과와 현실 간 격차는 어떠한지를 분석하여 미래 전략을 마련하고, 셋째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인류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도전 과제는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공유하기 위한 회의임을 밝히고 있다. Rio 20의 주제로는 다음의 두 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첫째 빈곤퇴치와 지속가능발전 맥락에서의 녹색경제(a green economy in the context of sustainable development and poverty eradication) 둘째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조직과 체계 (the institutional framework for sustainable development : IFSD)이다. 전술한대로 지방의제21은 1992년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적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는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선언”이 채택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서 시작됐다. 전 세계 각 지역사회가 자신의 특성에 맞게 지방의제21을 제정할 수 있도록 정보 교환과 지방정부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맨체스터 지구포럼(1994)”에 참여를 계기로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관심이 확산되면서 현재 246개 지방자치단체 중 221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의제를 수립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는 2001년 7월 창립되어 올해로 10년을 넘어서고 있다. 그간 “천안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지구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 그러나 높은 국제적 이상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와의 밀착성 있는 사업미진에 따른 시민 참여의 저조와 이해 당사자의 참여와 파트너십을 통한 “굿 거버넌스”에 대해 충분한 합의가 되고 있지 못한 점은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 년간 푸른천안 21을 추진해오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되었던 경험과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 이는 단순히 UN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라는 규범적 차원을 넘어 경제의 세계화와 지구환경의 위기 속에서 천안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해 내기 위한 구체적이고 절실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새로운‘전환점’으로서 Rio 20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방의제21 관계자는 유엔이 어떠한 관점에서 세계 각국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리했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Rio 20 이후의 지역 지속가능 발전운동의 허브로서 지방의제21 사업과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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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국회의원지난 3월20일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가 제19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46명을 발표했다. 이 중 당선가능권인 17번에 배정된 이 자스민씨는 필리핀출신 결혼이주여성이다. 그녀는 필리핀에 출장가서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남편과 1995년 결혼해 살다 3년 후 인 1998년 귀화했다. 그녀는 2010년 ‘의형제’와 2011년 ‘완득이’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고, TV에 고정출연하는 방송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이력보다는 비례대표 선출에 서울시 외국인공무원 1호로 서울시 글로벌센터에서 외국인 상담업무와 문화네트워크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으로서의 직책이 비례대표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결혼이주역사가 일천한 한국에서 외국인출신으로서 국회의원은 이 자스민 개인에게는 물론 20만 명이 넘는 전체 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를 포함한 120만명의 다문화가정에게는 큰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사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도 당시 한나라당은 현재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있는 독일인 출신 이참씨를 다문화가정 몫의 비례대표로 검토했으나 성사되지 못했었다. 4년 사이 그 만큼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무시할 수 없는 수적 증가, 이에 따른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자스민씨가 국회의원이 되면 단순히 다문화가정을 대표한 상징적 의미의 존재를 넘어 아직도 여러 가지로 부족한 다문화가정들의 권익을 위한 입법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녀가 국회에 들어가면 2007년 제정한 다문화가족지원법 발의를 주도한 장향숙의원이나, 최근까지 국회내에서 다문화가정지원정책을 위한 입법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국회다문화가족정책연구포럼의 김혜성 의원 등을 멘토로 삼고 그들이 그동안 고민하고 추진하려던 정책들에 대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회의원 이 자스민이 국회에서 제일 중요하게 할 일은, 고마운 일이기는 하지만 자신을 선택해준 당의 주요행사에 악세서리로 나가 의례적인 축사나 할 것이 아니라 다문화가정들의 미래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설계를 하는 것이다. 우선은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해 지원해온 각종 정책들을 분석하고, 현행지원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선행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전제되어야 하는 이치와 같다 할 것이다. 현행 다문화가족의 지원정책들은 각 행정부서의 본연의 업무와 연관돼 개별적이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중복투자와 비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공적인 정책사례는 물론 실패에 대한 것 까지도 겸허한 자세로 조사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각 부처별로 나누어져 있는 지원체계를 청와대나 국무총리실 산하에 전 행정부서를 총괄하는 조직을 만들어 일원화함으로써 정책의 일관성을 갖추는 일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정책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할 수도 있겠으나 어느 제도나 법도 완벽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운용하는 주체가 진정성을 가지고 보완해 나가면 될 것이다. 한국의 다문화정책의 분수령은 앞으로 5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한국의 다문화가정의 2세들이 대거 고등학생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007년도에 개봉한 프랑스영화 ‘증오(La Heine)'는 사회가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받아주지 않았을 때, 그들이 사회에 어떻게 저항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세 젊은이는 유태계 빈쯔, 아랍계 싸이드, 아프리카계 흑인 위베르인데, 5년후에 한국에서 필리핀계 김아무개, 베트남계 이아무개, 몽골계 박아무개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보도된 한국형 엘 시스테마( El Sistema)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래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스엘라의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박사가 시작한 마약과 범죄에 노출된 저소득층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음악을 통한 범죄행위예방운동으로 시작한 유소년오케스트라 육성재단이다. 30여년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이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A 필의 젊은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은 대표적인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음악가다. 증오의 빈쯔가 되는냐 엘시스테마의 두다멜이 되는냐는 전적으로 우리 사회가 다문화가정에 대해 어떤 사회적 시스템을 가져가는냐에 달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결혼이주여성 출신 국회의원 이 자스민의 책임은 막중하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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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그 현명한 선택19대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국회의원이란 유권자 개인의 선택 결과이다. 따라서 유권자 개개인의 선택은 권력의 실천이자 합리적 의사결정의 실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뽑은 국회의원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느끼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왜 그럴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자신의 의사결정이 합리적이지 못했다는 자괴감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은 계속 반복된다. 그래서 나온 말이 “그 사람이 그 사람이야!!”, 그럴 바에는 지역출신, 정당이나 보고 뽑는 것이 낫겠다는 식의 자기위안을 삼게 된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은 정말 합리적 의사결정을 못하는 것일까? 결론은 절대 그렇치 않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의 의사결정에 있어 완전한 합리성은 존재할 수 없다. 단지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만 존재할 뿐이다.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사이먼(H. Simon)은 의사결정(decision making) 연구를 통해 인간의 의사결정은 시간(time), 자원(resources), 정보처리능력(information processing ability)의 한계로 인해 단지 합리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인간은 자신이 선택할 대안(각 후보들)에 대해 모두를 비교해볼 시간이 없으며, 비교에는 자원(돈)이 들게 되는데, 여기에도 한계가 존재하며, 환경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모두 처리해낼 만한 인지적 정보처리 능력도 없다는 것이다. 바로 이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의사결정은 언제나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합리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총선을 앞두고 제한된 합리성이지만 그래도 좀 더 현명한 선택은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필자는 좀 더 낳은 의사결정을 위해 간단한 몇 가지 방법론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많은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는 피해야 한다. 선거방송이나 매스컴, 홍보책자들을 보면 각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 비슷비슷한 것 같고 너무 좋은 것들이다. 이것은 곧 선택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럴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많은 공약을 내세운 후보는 피하면 된다. 국회의원 후보 역시 인간일 뿐이며, 그 역시 제한된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 즉, 공약이 많다는 것은 자신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국회의원으로써 해야 할 일은 많지만 현실적으로 자기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분명해 파악할수록 공약의 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 둘째, 추상적인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는 피해야 한다. 필자가 과거의 선거공약을 분석한 적이 있다. 그런데 높은 평가를 받는 정치인일수록 공약이 매우 구체적이다. 예를 들어 지역에 어떤 현안이 있는데 이것은 이렇게 해결하겠다는 식의 공약을 내놓는다. 반면, 어떤 정치인들은 매우 추상적인 공약을 제시한다. “우리 지역을 녹색환경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우리 지역을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라는 식이다. 사실 이러한 후보들은 자신이 내세운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공약이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도 잘 모르고, 참모들도 잘 모르고, 그런데 왠지 좋아 보이고, 있어 보이고 해서 선택한 공약일 가능성이 높다. 셋째, 권위적인 후보는 피해야 한다. 가까운 곳을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TV토론과 같은 방송매체를 보면 해당 후보의 권위의식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후보들은 대체로 다른 후보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장만이 타당하다는 식의 행동을 취한다. 민주주의는 타협과 협상의 정치적 과정이다. 같은 후보의 말도 경청하지 않는 후보는 결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소통할리 없다. 이러한 후보는 결국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제시한 방법에도 불구하고 결정하기 어렵다면, 단순히 자신이 그저 좋아하는 후보를 선택하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예를 들어 자신이 선택한 배우자에 대한 후회는 불행한 인생만을 가져올 뿐이다. 내가 좋아서 선택했으니까 하는 생각이 있다면 오히려 인생은 행복해질 것이다. 자신의 결정에 대한 후회는 마음의 상처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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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연주하라비전은 내가 원하는 분명한 그림이고 목표를 향한 강력한 이미지이며 인생의 여정을 위한 중요한 젓 걸음인 것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모든 감각을 동원해야 한다. 인생에서 강력한 비전이 없다면 두려움과 불안함이라는 심리적 안개에 휩싸여 길을 잃게 될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 비전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창조하고 당신이 그 비전을 이용할 수 있는 지, 그 비전을 위한 행동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지, 치밀하게 테스트하라. 이 계획을 비전과 나선형 사이클(비전자금자신감모험결과피드백자신감: 선 순환)의 나머지 부분들을 연결시키는 번개불이 될 것이다. 자극의 근원은 돈, 권력, 매력, 자존심, 성공(나는 성공하고야 말겠어!), 희망이 필요하다. 당신 자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당신의 감정을 자극해야 한다. 자신감은 믿음과 함께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어떻게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까? 자신감이야 말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자신감은 씨를 뿌리고 물과 비료와 거름을 주고 잡초를 제거할 필요가 있는 정원과도 같다. 『씨앗을 손에 들고 새소리를 들어라 씨앗을 뿌리면 싹이 날 것이고 자라서 나무가 되면 새들이 깃들일 것이다. 그것은 아름다운 비약이다. 아주 작은 씨앗이 조금씩 성장한다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지만, 머지않아 커다란 나무로 변한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사실 기적은 몽상이 아니라 꿈을 가꾸는 데서 비롯된다. 그래야 꿈이 현실로 이뤄진다. 』 모험을 준비하고 뛰어 들어라. 때가 되었다, 기회를 움켜 잡아라. 힘차게 행동하라. 쉬지 말고 단호하게 밀어 붙여라.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망설임은 피해야 한다. 결과를 관찰하라. 장애물을, 가면을 쓰고 찾아 온 행복으로 여겨라. 행동계획과 대체계획을 세워라. 피드백은 자신감을 향한 연료를 재충전하는 방법이며 우리의 배움, 발전 그리고 동기부여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깨어나라. 보고 듣고 배우고 해석하라. 그리고 부정적인 자신과의 대화를 거부하라. 자신과의 대화를 다시 써라. ‘내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됐던 원인이 무엇이었지?, 다른 방법은 없을 까?’ 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당신은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 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존재 이유를 세상에 알리고 보다 긍정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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