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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치교육의 첫 단추는 초등학교 선거로부터[천안신문]초·중·고 교육현장에서는 1학기를 마감하며 2학기를 이끌어나갈 학생임원선거가 치러졌다. 선거관리위원회로 기표대와 투표함을 대여해 가는 학교의 방문이 잦은 덕에 각급 학교의 학생회 임원선거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학급의 2학기를 이끌어갈 기초학급단위 임원선거에서부터 학교 학생전체를 대표하는 학생회장선거까지 아이들은 1학기를 선거로 마감하는 분위기였다.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필자의 자녀와 선생님을 통해 초등학교 교육현장의 선거과정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웃지못할 상황에 안타깝기도 하고, 제법 의젓하고 깊은 생각으로 공약을 세우고 선거를 치러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4학년 사회교과서에서 선거에 대해 처음으로 다뤄진다. 선거의 4원칙, 기본적인 절차,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선거를 하는 이유를 배우며 간접민주정치,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렇게 교과서에서 배우는 선거를 직접 체험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초등학교 학생임원선거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부모들에 의해, 학생 스스로, 또는 교사에 의해 민주주의의 기초를 익혀가는 어린이들의 중요한 민주정치훈련을 망쳐버리는 사례들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일부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학생임원을 진학을 위한 스펙 쌓기 과정 정도로만 생각하기도 한다. 때문에, 정작 선거에 입후보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인 학생들을 위한 학교발전이라는 목적의식 없이 선거에 나서다보니 어른들의 선거에서 흔히 보이는 포퓰리즘 공약들을 내세우는가하면 학부모들이 지갑을 열어 금품선거를 조장하는 등 과열되고 혼탁한 기성세대의 나쁜 선거사례를 답습하는 초등학교 선거이야기까지도 들려오기도 한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학교 임원선거를 대하는 잘못된 접근방식 못지않게, 학교에서 선거를 주관하고 총괄하는 책임자의 위치에 있는 교사의 비민주적인 선거절차진행에 아이들이 공정선거를 통한 민주시민교육의 기회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선거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라고 할 수 있는 공정선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가벼운 인식이 교육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는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권리를 가지며, 유권자는 외부의 압력없이 자기의 의사에 따라 후보자의 자질, 정견 등 합리적 요소를 고려하여 투표하며, 선거를 관리하는 책임자는 적법한 절차와 방법으로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선거결과에도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내가 던지는 한표의 결과를 처음 체험하게 되는 초등교육현장은 올바른 선거문화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어야 하는 중요한 첫 출발대이다. 작은 선거에서부터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무엇을 상상하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교육, 아이들이 민주주의 꿈나무로 커 나갈 수 있는 출발대가 바로 초등교육이라는 점을 학부모도 교육현장의 교사들도 다시 한번 깊이 새겨 볼 일이다. 교과서로, 글로만 배우는 민주정치가 아닌 체감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민주정치교육의 현장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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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안전하게 타고 싶으신가요?[천안신문]요즘 자전거도로 확충과 자전거 활성화 방침에 따라 자전거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춘풍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상상만으로도 건강해 지는 느낌이다. 자전거는 이제 생활필수품에서 레저스포츠 도구로까지 우리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 운전자들은 자전거 교통법규 준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로 구분되어 있으며,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서는 당연히 차도로 통행해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운전하다가 보행자와 충돌하게 되면 교통사고 가해자가 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주변을 살펴 주의운전을 해야 한다. 또한, 자전거 운전자는 안전표지로 통행이 허용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2대 이상 나란히 차도를 통행해서는 안 되며 자동차의 운전자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자전거 옆을 지나갈 때에는 자전거와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교통사고 유형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횡단보도 위로 가는 자전거와 주행 중인 차량이 충돌하는 것이다. 자전거 운전자는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도로를 횡단할 때에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그래야 보행자로 인정받게 되어 불이익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자전거 이용객이 늘면서 사망자도 매년 300명에 육박하고 있고 특히 자동차 운전의 비중이 낮고 자전거 이용이 많은 10대와 고령층에서 전체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리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이라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갑작스러운 상황이 닥치면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그럼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수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안전모, 무릎보호대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안전모를 쓰지 않는 경우 사고의 피해가 머리로 직접 가기 때문에 아무리 빨리 응급조치를 한다 해도 큰 부상이나 사망이라는 결과를 피할 수 없다. 둘째, 자신의 과시욕을 보여주려는 과속과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 스피드의 쾌락을 위해 과속을 하게 되면 제동력을 상실하게 되어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되며 음주운전 역시 주행 중 판단력이 흐트러져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자전거 교통법규 준수도 중요하지만, 방어운전도 중요하다. 자전거 운전자는 자전거를 운전하면서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상 차로 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방어운전을 위한 야광반사판, 조명장치 등 안전장구도 필히 부착하여 소중한 생명과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노력은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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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천안신문]이유없이 물이 빠지거나 지반이 무너지는 곳을 찾아다니며 1미터 50센티의 쇠꼬챙이 하나로 옛 가야시대의 유물을 찾아내던 도굴범들이 유물의 내용물에 따라 수천에서 수억까지 받아가며 대학의 유물, 유적의 발굴팀에게 팔아넘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후 도굴범들은 꼬리가 잡혀 감옥행을 했고 대학의 발굴팀들은 자신들이 찾아낸 것으로 신문지상에 대서득필되고 버젓하게 방송에 얼굴을 내미는 것을 보았다. 같은 일을 하면서 누구는 도굴이 되고 누구는 발굴이 되는 것이다. 요즘같이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시대에 다른 사람의 칭찬할 일이 보일리 없겠지만 모함하고 비난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예쁘게 보면 꽃 아닌게 없고 밉게 보면 풀 아닌게 없듯이... 주머니에 계고장보다는 장려장을 넣어 다닌다면 모든게 꽃으로 보이고 좋은 일을 발굴하여 칭찬하여 줌으로써 악을 선으로 이끄는 마중물이 되어 보다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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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호 겸용 좌회전(PPLT)”알고 가기[천안신문]경찰청에서는 직진차량이 많지 않은 사거리 중심으로 신호에 의한 보호·비보호 좌회전을 모두 허용하는 “비보호 겸용 좌회전”을 도입하기로 하였다. 비보호 겸용 좌회전(PPLT, protected/permitted left-turn)이란? 보호(좌회전 신호) 좌회전과 비보호(녹색 신호 시 좌회전)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신호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호 체계이다. 이 방식은 평상시에는 양방향 직진신호(녹색등) 시 비보호 좌회전을 허용하고, 출·퇴근 시간 등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좌회전 신호를 평균시간 부여하고, 교통량이 적은시간대에는 좌회전 신호를 짧게 운영함으로서 교통량에 따른 좌회전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조절하기 위한 방식이다. 보호·비보호 겸용 교차로 확대에 상황판단에 능한 숙달된 운전자들에게는 신호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어 반가운 소식이지만, 초보운전자나 교통안전표지를 잘 보지 않는 운전자는 혼동이 되어 다른 운전자의 교통흐름에 방해를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초보운전자들은 보호, 비보호 좌회전(PPLT) 겸용 신호 운영 교차로에 진입할 때 속력을 줄인 후, 신호등 앞에서 일시 정지하여 신호와 교통표지판을 확인해야 한다. 4색 신호등에 비보호, 좌회전신호 겸용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있으면 좌회전 신호에 따라 좌회전하면 되고, 녹색 신호시에는 반대차로에서 직진 차량이 오는지 잘 확인한 뒤, 비보호 좌회전을 하면 된다. 또한, 전방 횡단보도 상의 보행자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러한 “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체제가 정착되기까지 초보운전자 뿐 아니라 숙달된 운전자들도 앞 차량을 재촉하지 않는 배려운전이 필요하다. 경찰에서도 신호 대기시간을 최소화하여 시민불편을 해소하는 교통체계 구축 및 신호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교통신호체제 변경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 전개와 시민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하여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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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빠사자"를 기억하자[천안신문]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대중교통은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이 있는데, 버스폭발사고와 지옥철이라 불리는 지하철 탑승이 꺼려지는 가운데 편안하고 신속한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택시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현행 국가법령정보센터의 '자동차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의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 제5조(차종 및 용도구분등의 기호)'는 일반용 자동차운수사업용 차량은 '아','바','사','자' 번호판을, 대여사업용 차량은 '허' 번호판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범택시는 35xx, 36xx(바), 법인택시는 33xx, 34xx(아/바/사/자), 개인택시는 31xx, 32xx(아/바/사/자)이다. 간혹 번호는 31~36외에 다른 번호가 부여될 때도 있다. 그러나 아,바,사,자가 아니면 불법 개조 및 대포 차량 그리고 범죄 택시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택시를 잡을 때 이에 유의해서 타길 바란다. 택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수칙을 기억해야한다. 첫째, 택시 범죄 예방을 위해서 혼자 탈 땐 무슨 일이 있어도 뒷자석에 앉아야 한다. 뒷자석에 앉았을 땐 범죄를 저지른다고 하더라도 거리를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범행하기 어렵고, 범죄의 느낌을 받았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된다. 또한 택시를 탈 땐 앞자리에 있는 면허증 사진과 운전자가 동일인물인지 확인해야한다. 둘째, 택시 범죄 예방에 취약한 부분은 목적지만을 알려주고 가는 길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을 때 생겨난다. 처음 가보는 길에 가는 것에 노출 됐을 때 택시 범죄가 이루어진다. 목적지까지 가는 구체적인 길을 알리고, 그 방향이 아닌 다른 쪽으로 갔을 댄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지인에게 알리는 것이 택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되도록 목적지는 사람이 붐비는 곳으로 선택해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방법이 안전하다. 셋째, 택시를 탔는데 가령 택시 기사가 음료수나 음식을 권한다면 받아두고 먹지 않는다. 또한 택시 안에서 잠을 청하지 않는다. 술에 취하거나 늦은 밤 귀가 때문에 잠이 쏟아질 수 있는데 혹시 택시에 타자마자 잠이 오는 느낌이 든다면 창문을 살짝 열고 잠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택시범죄"로 인해 무고한 택시 기사들 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서로가 예방하고 주의를 기울여 혹시나 있을 피해를 예방하여 더 이상 택시범죄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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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편번호 다섯 자리로 바뀐다[천안신문]오는 2015년 8월 1일부터 현재의 여섯 자리 우편번호가 다섯 자리로 바뀌게 된다. 우리나라는 주소의 일부를 숫자화한 코드인 우편번호를 1970년 7월 1일 최초 5자리로 제정하여 우편물 구분 및 배달의 효율화에 노력했다. 1988년 6자리로 1차 개편된 우편번호는 2000년 2차 개편을 거쳐 현재까지 6자리로 사용되어 왔는데, 오는 2015년 8월 1일 다시 5자리 새 우편번호로 개편되어 사용된다. 새 5자리 우편번호는 도로명주소 시행(‘14. 1. 1.)과 더불어 국가기초구역제도의 도입으로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우편번호로 사용토록 의무화되어 시행하게 되었다. 새 우편번호 체계는 앞의 2자리가 광역시(도)를 나타내고, 3번째 자리는 시·군·구 단위를 의미하며, 마지막 끝 2자리는 일련번호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123-45, 12는 광역시(도), 3은 시군구, 45 끝자리는 일련번호 새 우편번호 개편 후에는 국가기초구역 내 도로명주소의 순차성 배달순로 사용으로 국민에게 보다 신속·정확한 우편물 배달이 가능하고, 통계·경찰·소방·학교 등 타 행정기관과 동일하게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사용함에 따라 우편번호로 쉽게 공간위치를 인지하는 등 국민편익 증진 효과가 예상된다. 2015년 8월 1일부터는 현행 우편번호와 국가기초구역 체계의 새우편번호가 의미하는 구역이 달라서 두 개의 우편번호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우편배달서비스를 신속·정확하게 제공받기 위해서는 새 우편번호를 사용하여야만 한다. 우체국에서는 현재 새 우편번호 안내를 위해 터치스크린식 무인정보단말기(KIOSK)를 설치했고,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의 ‘새 우편번호 안내’ 페이지에서는 전국 지번 및 도로명주소별 새 우편번호 DB와 다량의 주소파일을 읽어 들여 새 우편번호를 자동 부여하는 전환 SW를 무료로 제공 중이며 차후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새우편번호가 검색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우체국(www.epost.kr), 우정사업본부 페이지(www.koreapost.go.kr) 및 우체국 홈페이지의 ‘우편번호 안내’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으로 새 우편번호가 조기 정착되어 기업과 개개인에게 편익증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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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다시 4월, 안전은 인권이다[천안신문]아픈 4월이다.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 짙어 오는 날,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펼쳤다. 금요일에 돌아오기로 하고 수학여행 떠났다가 별이 된 아이와 부모들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읽었다. 1년 전 우리는 수 백 명의 생명이 차디찬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단 한명도 구출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우리 사회의 트라우마가 되었다. 기다림과 그리움, 미안함과 부끄러움으로 방방곡곡 펄럭이던 노란 리본엔 우리 사회 총체적 문제에 대한 반성의 몸부림이 깃들어 있었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그의 저서 『위험사회』에서 근대국가 제1의 목표는 시민의 안전임을 강조하였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자연재해 등의 위험요소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국가는 시민의 안전을 보호해야할 의무를 갖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헌법 제34조 6항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하였다. 세계인권선언문에도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존엄성을 보호하는 것이 인권이라고 밝히고 있다. 온갖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안전’의 문제를 국가의 의무이자 시민의 권리인 ‘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충분히 통제 가능한 사고에서 생명을 보호 받는 것은 인권의 기본이며, 시민에게는 재난과 사고의 원인, 사후 대책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 규명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성찰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감독기관의 직무태만과 해운사의 탐욕이 드러났고 선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법적 심판이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해운사 사주의 탐욕이나 선원과 해당 공무원들의 직업윤리 부재에 따른 개인적 일탈로 참사의 원인을 축소시킨다면 그 속에 담겨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올바로 볼 수 없을 것이다. 유가족들은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고, 모욕당해도 되는 죽음은 없다.’ 며 진상규명 요구를 단지 보상금을 더 받기 위한 행동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에 가슴을 친다. 물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사회체제 유지와 이윤추구가 국민의 생명과 인권에 기반을 둔 안전보다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람의 생명은 비용과 효율이라는 잣대로 계산되어서는 안 되는 존엄한 존재다. 물질적 가치보다 인간을 중히 여기는 사회, ‘안전’을 보편적 권리인 ‘인권’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와 성과주의를 민주주의적 가치관으로 대체해야 한다. 학교 교육도 경쟁과 성과 중심에서 협동과 과정 중심의 ‘민주주의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인권을 기반으로 하는 안전한 학교를 운영할 때다. 학생은 다루어 질 대상이 아니라 섬겨야 할 대상이다. 폭력, 재해, 사고로부터의 안전은 학생 인권보호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충남교육청은 위험 발생 시 사전 등록 연락처로 학생 위치 자료 송부, 경찰서, 소방서 등 긴급 전화 자동 연결, 안전종합상황실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안전관리 어플리케이션 ‘충남학생지킴이’ 앱을 개발하여 널리 활용 중이다. ‘4.16 국민안전의 날’을 계기로 750개의 학교에 심폐소생술 실습용 모형 ‘애니’를 보급하여 학생 생명보호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가의 수준을 인권 수준으로 판단하는 시대다. 한 나라의 안전이야말로 인권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는 셈이다. 다시 돌아온 4월, 안전은 인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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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4월 1일 만우절, 112 장난전화 근절돼야[천안신문]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이다. 명절이나 공휴일은 아니지만 서양의 여러 지역에서 일종의 기념일로 여기고 거짓말을 해도 혼나지 않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도가 지나치다면 실제로 혼이 날 수 있다. 112에 장난·허위신고를 하면 경범죄처벌법 3조의 ‘거짓신고’로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혹은 과료를 받게 되고, 사안에 따라서는 형법 137조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112 및 119 신고센터에 접수되는 장난전화 및 허위신고는 해마다 1만여건에 이르고, 특히 만우절이면 평소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난다고 한다. 다행히 경찰청이 2013년 8월 허위 신고 근절 대책을 발표한 이래 112 장난전화에 대해 형사 처벌은 물론 민사소송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함부로 허위신고를 하는 사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악의적인 허위신고로 인한 경찰력 낭비는 여전히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난 및 허위 신고로 인한 현장 확인을 위해 경찰이 출동해야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시민에게 돌아가며, 그 피해를 입는 당사자가 바로 본인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경찰은 앞으로도 효율적인 치안 활동을 위해 112 허위신고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성숙한 신고문화가 정착되어, 도를 넘은 장난으로 인해 엄중한 법의 처벌을 받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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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삼시세끼! 삼시새끼?[천안신문]최근 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들자면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일 것이다. 처음에는 이게 재미있을까? 남자들끼리 모여서 밥해먹는 건데 뭐가 재미있다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사람의 성화에 못이겨 몇차례 같이 본적이 있는데 묘한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 이었다. 출연한 배우의 요리솜씨에 놀라고 출연자들간의 잔재미가 느껴지는 간만에 볼만한 프로그램 이었다. 집사람이 TV를 보면서 자기보다 요리를 더 잘한다고 저렇게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서 서로 낄낄거리면서 본 기억이 난다. 삼시세끼....사람에게 있어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 세끼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 전 전북 진안에서 공무집행방해로 A씨가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A씨는 이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질러 복역을 하고 나와 또다시 같은 범죄를 저질러 구속이 되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술에 취한상태로 파출소를 찾아가 근무중인 경찰관의 근무복에 커피를 뿌리고 욕설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출동한 강력팀 경찰들에게도 얼굴에 침을 뱉고 유리창을 발로 차 파손시켰다고 한다. 이 기사를 보면서 문득 경찰관이 매일 먹는 것은 ‘삼시세끼’ 밥이 아니라 ‘삼시새끼’ 욕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는 신호위반으로 단속된 운전자가 수배사실이 드러나자 경찰관을 매달고 달아나는 일도 있었고 음주로 운전면허가 취소되자 앙심을 품은 운전자는 차를 몰고 지구대 입구로 돌진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렇듯 전국 곳곳에서 공권력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는 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공권력에 대한 위협.. 과연 공권력이 약화 된다면 이러한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갈것인가? 공권력의 약화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않는 이러한 공권력에 대한 위협...이제는 더 이상 경찰관들이 ‘삼시새끼’를 먹는 일없이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희망의 새경찰이 될수있게 경찰과 국민들이 서로 협력하여 상생할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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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이들에게 하루 한 끼 놀이밥 먹을 시간을 주자[천안신문]“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아~~” 놀이를 빼앗긴 아이들이 잃은 것은 무엇일까? 편해문 작가의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라는 책을 읽으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놀이를 돌려줄 수 있을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린 시절 굴뚝에서 저녁 밥 짓는 연기가 날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힘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요즘은 하교 시간에 맞춰 교문에 대기하고 있는 부모님이나 학원 차에 실려 밤늦도록 학원을 찍고 다녀야하는 아이들이 늘면서 해 질 녘 학교 운동장은 사막처럼 고요하다. 왁자지껄 골목의 주인이었던 아이들이 사라지면서, 놀이도 자취를 감추었다. 놀다보면 숱하게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고, 죽었다가 동무들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 세상에서 무언가에 좌절하게 될 때,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놀이는 패배와 좌절을 비롯한 수많은 상황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그것들을 넘어설 수 있는 마음의 근력, 회복탄력성을 갖게 한다. 회복탄력성은 역경과 어려움을 딛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어려움과 맞닥뜨렸을 때, 고무공처럼 바닥을 치고 튀어 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리공처럼 산산이 부서지는 사람도 있다.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의지,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삶을 지혜를 배워간다. 놀이를 한다는 것은 ‘함께 한다’, ‘우리 끼리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이 게임이나 경기와 다른 놀이의 특징이다. 스마트폰 게임의 경우 대부분 혼자서 하거나 사이버 상에서 상대를 만난다. 경기는 심판을 두고 하지만 놀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놀이꾼 끼리 판이 깨지지 않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한다. 놀이를 그만 두면 모두가 심심해지기 때문에 갈등해결의 수위는 합의에 의해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편을 나누어 겨루는 놀이에 ‘깍뚜기’, ‘왔다리갔다리’라는 것이 있다. ‘깍뚜기’는 놀이 실력이 쳐지거나 몸이 약한 사람, 나이 어린 동생, 뒤늦게 놀이에 합류한 동무들을 끼워주는 속 깊고 정겨운 배려의 문화이다. 또 놀이꾼이 홀수라서 짝을 나누고 한 명이 남을 때도 ‘깍두기’를 뽑아 놀이에서 소외시키지 않았다. 요즘은 어떤가? 놀이를 빼앗긴 아이들이 한 명을 뺀 나머지끼리 즐기기 위해 만든 놀이가 ‘왕따’라고 한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하루를 잘 논 아이는 짜증을 모르고, 10년을 잘 논 아이는 마음이 건강하다’고 놀이밥 삼촌 편해문은 말하고 있다. 아이들이 놀기에 좋지 않은 날은 없다. 아이들이 놀 수 없는 날은 아픈 날 뿐이다. 그러니 놀이를 빼앗긴 아이들은 아플 수밖에 없다. ‘EBS 다큐프라임, 놀이의 반란’에서는 놀이의 가치와 본질을 찾는 긴 여정에서 깨달은 것은 아이의 인지능력, 사회성, 창의성이 완성되는 곳은 학원이라는 울타리가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건강하게 뛰어 노는 놀이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의 감동이 떠오른다. 2교시 끝난 후, 전교생에게 주어진 20분의 놀이시간으로 학교 전체가 신나는 놀이터가 되어 있었다. 교실, 운동장, 화단 등에서 사방치기, 모래놀이, 색깔 찾기 놀이를 하면서 뛰고 웃고 소리치는 학생들의 표정을 혼자만 간직할 수 없어 충남의 교육가족에게 편지를 썼다. ‘선생님께 드리는 김지철의 편지(넷)’를 통해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일과 중 놀이시간 편성, 중・고등학교는 동아리 활동과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하루 한 끼 놀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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