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일부 직원들이 소장의 언행을 문제삼아 천안시장 측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본보 인터넷판 단독 보도 이후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전임 천안시장이 연거푸 3선을 하며 12년간 쌓이고 쌓인 인사갈등이나 내부불만이 구본영 시장 취임 이후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앞서 본청에서도 내부고발로 추정되는 제보에 의해 간부급 공무원이 징계를 받고 좌천된 바 있고, 시 산하기관이나 사업소, 읍면동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상사가 폭언과 비인격적 대우를 일삼았다거나 근무시간에 딴짓을 한다, 업자와 결탁해 특정업체 뒤를 봐줬다는 등의 내부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내부고발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다. 실제로 비리를 저지르거나 근무태도에 문제가 있는 직원에 대한 내부고발은 불량감자를 솎아내고 일할 수 있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는 긍정적 역할을 한다. 이같은 내부고발은 권장해야 하며, 공직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곳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내부고발을 가장해 열성적으로 일하는 상사를 모함하고 내쫓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때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가며 일을 만들어내는 상사는 일하기 싫은 부하직원에게는 그야말로 눈엣가시로 보이기 마련이다. 이러한 내부고발을 가장한 모함은 직원들간에 신뢰를 떨어뜨리고 협업효율을 떨어뜨린다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농업기술센터 소장에 대한 탄원서에 대해 인사권자는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먼저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 탄원내용이 사실이라면 소장에 대한 인사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고,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탄원서를 제출한 직원들을 엄히 문책해야 한다. 공직기강을 바로세우는 것은 천안시장의 그 어떤 업무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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