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최순실 국정농단 스캔들의 전모가 언제 다 드러날 것인지 예측키 어려운 형국이다. 당초 미르 K스포츠재단 모금 비리정도로 끝나길 바랬건만 이건 캐도 캐도 나오는 고구마줄기같다. '윗선' 이름을 거론하며 기업들로부터 거둬들이 돈이야 역대 정권들에서도 그만한 일 벌이지 않은 정권이 있었겠느냐마는 끝장드라마 보듯 터져나오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박근혜 대통령이 게이트의 핵심부에 있으면서 벌인 '아녀자들의 희대의 분탕질' 이상이다.
대통령이 이처럼 희화화한 적도 드물다. 세계적으로 외신을 통해 타전돼나가는 이야기들이 차마 얼굴이 화끈거려 듣기 거북할 정도다. 저잣거리의 패러디물이 넘쳐나고, 심지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심리적 장애 곧 최순실 트라우마와 분노조절장애 등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순실 그림자가 그만큼 짙게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워있다는 반증이다.
벌써 네차례 주말 광화문을 비롯, 전국 주요도시 광장을 메웠던 촛불 행진은 '제발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메시지이건만 청와대는 도무지 들은채 하려들지 않는다. 천안지역에서도 매회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명씩 터미널광장을 메웠다. 민심은 여기서 그칠 줄 모른다.
이번에는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봉기'하고 있다. 이른바 전봉준 장군의 동학혁명 봉기에서 보여주듯, 농민은 민심의 가장 원초적인 바닥민심중에 바닥이다. 그들이 트랙터와 각종 농기계 장비들을 몰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국민적 분노는 지난 주 검찰의 최 씨와 소위 '문고리3인방' 가운데 안종범 정호성 등에 대한 1차 기소와 중간수사발표로 폭발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역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다. 대통령의 뇌물죄가 핵심이란 판단에서다.
다행히, 이번주부터는 정치권 특히 야권의 대통령 탄핵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정농단 일파들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역사를 농단한 댓가로, 역사의 이름으로 죗값을 받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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