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단 해체 반대 청원 글 쇄도...아산시, 긴급 대응책 논의
[아산=로컬충남] 아산무궁화 프로축구단 해체 반대를 요구하는 글이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 쇄도하고 있다.
지역 최대의 문화콘텐츠인 아산무궁화 프로축구단의 선수 수급을 맡고 있는 경찰청이 선수 충원계획이 없다는 내용이 지난 14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9월 선발해야 할 아산무궁화 프로축구단의 선수를 뽑지 않겠다고 경찰청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폐지절차 통보에 안타까워했다.
시민A씨는 “선수를 뽑지 않겠다는 건 사실상 올해까지만 운영하고 내년에는 폐지한다는 뜻이다. 내년에는 선수부족으로 k리그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면서 "무궁화축구단이 아산으로 옮겨올 당시 K리그 사무국과 아산시-경찰청이 작성한 협약서에는 구단운영과 관련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6월 30일까지 서면통보하기로 되어 있으나 현재까지 경찰청에서는 구단의 존폐와 직결되는 선수수급 문제와 관련 아무런 통보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명백한 협약서 위반임을 강조했다.
그는 “기사가 뜨지 않았다면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확정되어 통보받았을지도 모른다”며 “이제 더 이상은 아산무궁화 프로축구단은 경찰청만의 팀이 아닌 우리의 팀이고, 우리의 문화이고 우리의 추억, 우리가 함께 키우고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무궁화 프로축구단은 여러분이 응원하는 선수들의 병역문제와 선수 생명을 지킬 수 있게 하는 팀으로 갑작스러운 폐지절차에 슬픔을 감출 수 없다. 부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폐지가 아닌 단계적 감축을 청원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아산시 관계자는 “의경폐지를 추진하는 정책방침에 순응하지만 이제 운영 2년차인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다른 대안을 갖기엔 폐지시점이 너무 이르다”며 “기존 폐지계획이었던 2023년, 아니 2020년까지 존속한다면 아산시, 프로축구연맹, 축구단, 선수 등 모두가 대안을 모색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지만 지금은 그 어떤 것도 준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시는 지금 당황스럽다. 충남도 유일의 프로축구단을 통한 아산시, 충남도의 스포츠향유 및 그동안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을 아끼고 사랑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산시는 18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사태 관련 긴급현안 정책토론을 통해 현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으며, 토론회를 마친 아산시장은 모든 일정을 미루고 즉각적으로 경찰대학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2020년까지 의경배정을 통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존속과 지역여론 등을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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