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역사 최초 고등학생 골키퍼, 독일 분데스리가 3부 계약 맺어
[천안신문] 천안이 낳은 아들 송민혁 선수(FC 예산-U18, 19세)가 한국축구역사 최초로 고등학생 골키퍼로서 독일 축구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송민혁 선수는 천안 출신으로 남산초 6학년때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상경 후 충남 예산중을 거쳐 현재 삽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다.
골키퍼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송 선수는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타고난 체력과 끈기있는 노력으로 연습에 매진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송 선수는 내년 3월 중 독일로 건너가 정식 입단을 한 후 4월 1일부터 SV Wehen Wiesbaden(독일 분데스리가 3부)에서 선수로 뛰게 된다.
송민혁 선수는 “우선 그동안 힘든 과정에서도 저를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겠다”며 “우리나라 골키퍼로서 유럽에 진출하게 되어 영광이다. 설레는 마음도 앞선다. 최선을 다해 운동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소속돼 있는 예산FC 선수들을 향해 “모두 성실하고 훌륭한 선수들이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것이라 기대한다. 모두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동료애를 전했다.
송 선수의 아버지 송월강 씨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 속에도 끈기있게 운동에 몰입해 준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큰 무대에 나서는 만큼 건강관리에 더 매진하고, 훌륭한 선수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씨는 천안남산중앙시장에서 십수년 간 야채가게를 운영하며 4남매의 장남인 송 선수를 뒷바라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삽교고 전현석 감독은 “송 선수의 신체조건이 워낙 좋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성실한 선수다. 너무 기쁘다”며 “꿈의 무대로 진출하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송 선수가 독일무대에 서게 된 데에는 에이전트 GEHEN KOMMEN(게헨 콤멘) 남평우 대표의 끈질긴 노력 끝에 이뤄낸 쾌거라 볼 수 있다.
KFA 공식 중개인인 남평우 대표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독일 유학길에 올라 20여 년간 독일 생활을 하며 축구관련 일을 통해 점차 에이전트로서 탄탄한 실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대표는 “유망주들을 독일무대에 데리고 갈 자신이 있어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예산쪽을 중심으로 2년 6개월간 선수들을 지켜보며 독일무대의 꿈을 꾸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7월 독일 감독이 한국을 방문해 예산FC 선수들을 지켜본 후 1~2명 정도는 입단을 시킬 계획을 제시했고, 그 후 올 2월 선수들 전체가 독일로 건너가 경기 및 테스트를 통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독일 진출을 위해 가교 역할을 꼭 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연수 및 훈련을 통해 더 많은 선수들이 독일 무대로의 진출을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1963년에 출범한 분데스리가는 독일의 자랑이며 세계에서 가장 내실 있고, 평균 관중이 많은 리그로 18개 클럽이 소속되어 있다. 국내에는 1980년대에 차범근이 활약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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