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천안(을)지역 예비후보 시절, 정치초년생으로서 호기심과 기대감에 넘쳐 누구의 조언도 귀담아 듣게 되던 때라서 그 불길한 징조가 더욱 선명하게 되살려집니다.
공천심사를 받기위해 공관위에 갔을 때 그 곳 그 때의 분위기는 "문재인정부의 실정이 큰 데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번 선거는 미래통합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하다"는 오만이 넘쳐 흘렀습니다. 마치 승자가 논공행상 하듯, 점령군이 전리품을 분배하듯 공천이 이루어 진다는 오만이 느껴졌습니다.
천안의 정치지형을 바꾸기 위해서는 싸워이길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그들은 천안 3석이 뭐 그리 중요하냐며 대수롭지 않은 표정과 말투였습니다. 저의 절박감과 그들의 오만함이 교차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제가 얻은 교훈은 이렇습니다.
저는 경제와 안보, 이 두가지가 국가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정치개혁입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보수진영의 정치리더십이 수 많은 보수우파들의 간절한 염원에 좌절감을 주게 되었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문재인정권이 잘못하고 있고 실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컨센서스는 분명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을 심판하겠다는 주체가 미래통합당이라는 데에는 주저한 것입니다.
우리가 진 것은 보수우파가 지향하는 방향이 틀려서가 아닙니다. 오만하고 게으른 정치리더십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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