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지난 4.15 보궐선거에서 역전드라마를 쓰며 극적으로 당선된 박상돈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이 당선된 후 100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천안시도 수해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캠프 관계자들이 시장의 측근인양 허세를 부리며 업자로 변신해 관련 공무원들을 찾아가 납품 청탁을 하는 등 ‘이권개입’설이 나돌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천안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많은 인사들 중 일부 세력들이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시장과의 관계를 사칭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시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중 A씨는 선거캠프에서의 활동 이력을 암암리에 드러내며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일과는 전혀 무관한 코로나19 관련 방역용품을 천안시를 비롯한 각급 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위해 주변 인사들을 찾아 다니는 등 업자로 변신해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
또 다른 인사인 B씨는 박상돈 시장을 놓고 “아저씨”벌 이라고 칭하며 상당히 긴밀한 관계임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취급하는 물품을 사용해 줄것을 청탁하며, 자신이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행동을 하고 다닌다.
오랜시간 박 시장과 연을 맺어온 C씨는 본인 말 한마디로 인사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처럼 공무원 등에 최 측근임을 자처하고 다닌다.
특히 광고업을 하고있는 D씨는 이전 구본영 시장 시절을 비롯해 상황에 따라 여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정치세력과 함께 하고, 공무원들에게는 자신의 배경에 상당한 힘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자신의 배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일부 공무원은 여기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D씨는 최근에는 코로나사태를 맞으며 본인의 본래 사업인 간판 광고가 아닌 새로운 사업자를 설립해 수천만 원 가량의 손세정제 등 방역 제품을 천안시에 납품한 것으로 천안신문 취재결과 드러났다.
D씨는 지난 시장 보궐선거 당시 충남도의원 출신인 E씨가 박 시장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 발을 디딘 인물이다. 하지만 박상돈 시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박 시장측 관계자는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던 사안이지만, 코로나19나 수해 극복에 열중해야 할 시장님과 공무원들에게 있어 좋지 않은 문제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며 "단순히 선거캠프에 얼굴보였다고 시장님과 가까운 사이처럼 호도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것 같다. 정작 가까운 분들은 표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님은 이러한 사실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 만약 그렇게 행실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장님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니 단호히 응대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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