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시장과 부하직원들의 골프는 어떤가?

기사입력 2020.10.19 09:56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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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맹자님은 “위사람이 놀이에 빠지면 안된다”라고 하셨다.

    요즘 골프는 대중 스포츠가 되었다. 우리 젊었을때만 하더라도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어 공무원들에게 골프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었다.

    특히 현충일날 골프친 공무원들을 찾아내 징계도 했다. 대부분 시장님과 골프를 친 간부 직원들은 자랑을 한다.

    "나 이번에 시장님과 골프치고 식사했다"면서 폼 잡는다. 골프치면서 시장과 농담하면서 즐기는 사이로 발전하면서 공적(公的)인 사이도 변하게 된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친하다 보니 간부회의나 결재시에도 눈에 보일 정도로 편애를 하게 된다.

    솔직히 근무평정이나 승진시에도 우대를 하게된다. 즉 다른직원들이 보기에도 안좋을 정도로 위화감이 조성된다.

    시장님 모시고 가면서 시장님한테 돈내라고 하기도 뭐할것이므로 공무원 행동강령에도 우려가 된다.

    물론 시장님이 사비로 내줄 수 있고 더치페이도 있을 수 있지만 주변에서 바라보는 이들은 그리 생각 안한다.

    시장님과 부하 직원들 골프치는것에 대해 하지말라고 역대 시장님들께 수차례 건의 드렸었다.

    일반인들과 또 국비확보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골프는 좋으나 소속 부하들과 치는것은 재고하시라 말씀드렸다. 내눈에는 시장이 꼬마대장노릇 하는거 같아 안좋았다.

    그러나 시장님 주변 일부 간부들은 그게 어떠냐며 오히려 날짜 잡아달라고 하면서 더 원했다.

    이것을 주선하는 채홍사 간부도 있었다. 지금까지 시장님들은 그렇게 관행적으로 해왔다.

    물론 소통화합 긍정적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당 십수만원 경비는 차치하더라도 끼지 못하는 동료들과 위화감 문제가 더 클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른분들과 내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한다.

    부득이 직원들과 운동하고 싶다면 직원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비용이 적은 종목을 선택 위화감없이 하면 좋겠다.
     
    어느 간부의 “나 오늘 시장님과 골프쳤어, 원하는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 해결해 줄께” 이말이 내맘을 어지럽혔다.

    소속 부하직원들과 골프치는 전국 시장님 군수님들은 골프 함께 못하는 대다수 직원들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려 주길 이 못난 팔불출은 오늘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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