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패장 유구무언’이란 뒷소리 듣지 말자

기사입력 2020.12.28 10:51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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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싸움에서 진 장수는 할 말이 없다. 싸움에 지고나서 구차한 변명은 추하다는 말이다.

    사후 약방문, 버스 지나간뒤 손 흔들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엎질러진물 못담기 속담이 있다. 일 당하기 전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천안 내년 예산삭감에 관련해 서로 네탓 공방 크다. 시의회에서 총 2조2600억원 가운데 154억원을 삭감시켰다.

    이중 주요 삭감사업이 문화센터건립 45억원, 흥타령축제 24억원, 천안야구장 15억원, 시설공단 전출금 12억원이다. 154억원이 시민위한 예산이기에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예산은 행정부에서 편성한 다음 시의회에서 승인 받는다. 즉 시의원들이 칼자루를 쥔 갑, 행정부가 을인 것이다,

    천안시의회는 민주당 16명, 국민의힘 9명으로 구성되었다. 시장은 지난 4월 보궐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때부터 여소 야대 시의회로 인한 마찰이 시작되었다. 민주당 시의원들의 국민의힘 시장 견제가 본격화 되었다.

    지난 임시회에서는 시정질문 195건 중 66건을 시장이 직접 답변하라며 요구했다. 이전까지는 서너건 정도였다.

    이에 시장은 군수·시장 4번째 경륜답게 노련하게 대응했다. 다음으로 2조원이 넘는 내년 예산안 승인건이다. 현시장 공약사항 예산 삭감 소리가 진즉 불거져 나왔다.

    이전부터 조짐이 보였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있어야 함에도 간부들은 ‘많이 깎겠어’하며 대비를 덜 했다.

    이전 이근영, 성무용 시장님은 반대 시의원에 대해 시 간부를 전담 마크맨으로 지정하여 수단방법 불문 설득했다.

    내가 실무직원때 조직개편 반대 시의원 자택까지 찾아가 닷새동안 매일 매달리니까 결국 승낙해 주었다.

    시정질문에 있어서도 불통 시의원에 대해서는 누차 찾아가서 설명하고, 그래도 안되면 그 시의원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 부탁하여 결국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예산확보에 있어서도 사전 충분한 설명과 시의원과 친한 지인에게 부탁도 하고 또 예산 관련 단체에 반대 시의원에게 찾아가도록 해서 적극 설명시키는 등 노력을 다했다.

    예산 심의날에는 자존심 버리고 새벽 두시까지 소명하고 아침 9시까지 날밤 새우며 매달려 결국 전액 통과시켰다. 과연 현재 우리 간부들은 얼마만큼 노력을 기울였는지?

    시장·부시장은 반대 시의원들과 얼마나 소통노력 했는지? 물론 모두가 최선 노력 다 했음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역대 시장·부시장은 반대 시의원들과 자주 차도 마시고 식사나 술한잔 하면서 매듭도 풀고 평시 소통을 잘했었다.

    시장과 시의원이 각을 세우며 평행선으로 달리다 보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이 보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 자존심 세우고 ‘해볼테면 해봐’ 대립은 정말 안된다.

    시의원도 갑이라 생각하지 말고 더 넓은마음 가져야 한다.

    방망이 두드리면 이미 늦은 것이고 핑계는 자칫 변명으로 밖에 안들린다. 간부가 책임 다 못하면 시장님이 힘들고 시장이 어려워지면 결국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간다

    ‘패장 유구무언’ 소리 안듣도록 모두 잘해주어야 할것이다. 시민들은 지난주 1㎝ 눈 교통대란으로 늦장 행태 걱정한다.

    조류독감 발생, 코로나19 폭증, 예산 삭감 ‘설상가상’이다. 시민들 걱정 안하게 더 분발하자. 후배들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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