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왕(王)'은 한 나라의 군주(君主), 즉 임금을 뜻하는 말이지만, 원래 이들의 출신은 힘이 센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인류가 탄생하여 씨족사회를 이룰 때 까지만 해도 '왕(王)'이라는 존재는 없었다. 그러나 규모가 커져 부족사회가 되자 그 중 힘이 가장 센 자가 부족장(部族長)이 되었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그의 부하가 되어 살게 되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족끼리 합치게 되었고, 이것이 커져 '나라'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싸움 잘하는 완력자(腕力者)가 통치자 즉 왕(王)이 되었으며 그 밖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의 독재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인류는 수 천년 동안 '전제군주제(專制君主制)'의 치하에서 살고 있었다. 인민들은 족벌 세습 독재 체제하의 노비들로 살 수 밖에 없었다.
더 세월이 흘러 전제군주제는 약해졌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반도에도 이런 기류(氣流)가 일었다. 고려(高麗) 신종 1년(1198), 고려 무신정권의 집권자였던 '최충헌(崔忠獻)'의 노비인 '만적(萬積)'은, 노비들을 불러놓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왕후장상(王侯將相)이 어찌 원래부터 씨가 있겠는가. 각기 자기 상전(上典)을 제거하고 노예의 문적(文籍)을 불질러, 나라로 하여금 노비가 없는 곳으로 만들자" 라고 외쳤다.
이런 기운은 세계 도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왕(王)들은 사라졌고, 민주주의(民主主義)가 들어서게 되었다. 바햐흐로 인민이 주인인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지구상에는 왕들이 독재하는 왕국(王國)들이 여럿 남아 있다. 대표적인 예(例)로 영국,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 등은 아직도 입헌군주제(立憲君主制) (왕은 있으되 실권은 없는 것)를 채택하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나 '브루나이' 처럼 전제군주제(專制君主制)를 하면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두르는 왕국들도 있다. 또는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북한, 중국, 베트남, 쿠바, 라오스, 러시아 처럼 일당(一黨) 독재 공산주의를 자행하는 나라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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