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역대급’으로 치열하고, 시끄러웠던 천안시장 선거 경선이 끝났다.
2020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오랜만에 천안시장을 보유하게 된 국민의힘과, 빼앗겼던 천안시장직을 다시 되찾아오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천안시장 후보를 뽑는 경선이 최근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박상돈 현 시장과 도병수 후보 간의 최종 경선에서 박상돈 시장을 후보로 선출했고, 무려 8명이나 후보로 나섰던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의 ‘전략지역 선정’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이재관 후보가 후보로 선출됐다.
이제는 본선이다. 스포츠를 비롯해 모든 경쟁에서의 승리는 구성원들이 모두 하나가 될 때 만들어진다. 이른바 정치권에서 매번 주장하는 ‘원팀’이 됐을 때 말이다. 하지만 말로는 ‘원팀’을 주장해도 정작 안을 들여다보면 같은 당원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비방과 깎아내리기 등 시민 입장에서 차마 지켜보기조차 민망한 모습들이 자주 연출된다.
이번 천안시장 경선을 보더라도 그랬다. 같은 당 경선 상대에 대한 ‘고소고발’이 난무했고, 상대 후보의 치부를 드러내 서로에 대한 갈등만 부추기는 꼴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일반 시민들의 걱정은 늘어만 갔다. 과연 이들이 시민들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고 선거에 나선 것인지, 개인 혹은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그것에 반하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인지를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다. 시민들을 위해 당리당략에 빠지지 않고 누구든 ‘원팀’이 되는 것. 그래서 코로나19 시대를 살며 어느 때보다 어려움에 빠져 있는 천안시민들을 위로하고, 함께 아파하는 그러한 정치인, 그러한 시장을 원한다.
특히나 천안에는 당면한 굵직한 과제들이 많다.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성환 종축장 이전에 의한 개발문제, 천안역 증‧개축 및 원도심 발전문제 등 열거하면 끝도 없을 정도로 시민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다.
물론 이번에 천안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 역시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저마다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자신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홍보하고 있다. 시민들로선 환영할 일이다. 그만큼 천안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많아졌다는 건 시민으로서 무척 자랑스러워 할 일인 것이다.
이제 이 능력자들을 제대로 뽑는 건 유권자, 즉 시민들의 몫이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각 당의 시장 후보들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정말 천안을 위해 한 몸 던져 일을 하기 위해 선거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자신과 내 주변사람의 이익을 위해 천안시장직을 이용만 하는 것인지에 대해 말이다.
그리고 또 원하는 건, 각자의 당이 모두 하나가 돼 아름다운 선거, 정정당당한 선거를 치르는 것. 그래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의 의미를 천안시에서 다시 되살리는 것이다.
국민의힘 박상돈,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무소속 전옥균…그 이외에 혹시나 나타날지 모를 또 다른 후보자들의 클린 선거, 정책선거를 응원한다.
많이 본 뉴스
- 1 '완패' 천안시티 김태완 감독 “감독인 나의 잘못...승리 위해 다시 준비할 것”
- 2 [건강칼럼] 마음이 튼튼해야 심장도 튼튼하다
- 3 [독자기고] 국가 경제의 동맥인 송유관 절도를 보며
- 4 [천안갑 여론조사] 신범철 46.1%, 문진석 34.2%에 오차범위 밖 앞서
- 5[단독] [단독] 박경귀 아산시장 국외출장비, 직원 몫 국제화여비 끌어 썼다
- 6 [특별기획] 검찰 '박경귀 아산시장 출국금지' 사건 배당, 행동 결심한 이유
- 7 [독자기고] 황제 노역수(勞役收)가 뭘까?
- 8 천안서북서 소속 지구대장, ‘여경 성추행 혐의’ 구속 재판
- 9 [독자기고] 신탁통치에 대하여
- 10 1라운드 로빈 끝낸 천안시티 김태완, “선수들에겐 계속해 응원 보내주셨으면”
- 11 [천안갑 여론조사] 문진석 45.7% vs 신범철 43.0% '초접전’...정당지지, 국힘 6.5%p차 우위
- 12 “지도자로서 맞는 첫 세계대회,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오겠습니다”
- 13 [독자기고] 넘쳐나는 마약 예방 교육을 하며
- 14[단독] [단독] 유명무실 '택시쉼터'...예산 먹는 하마?
- 15[단독] [단독] 천안시 기업유치전문관이 뭡니까? 실효성 대두…실적 찾아볼 수 없어
- 16[단독] [단독] 신축 아파트단지 공사장 가림막 1차선 도로 점유, 시공사에 특혜줬나?
- 17 [천안병 여론조사] 이정문 55.4% vs 이창수 32.6%...꼭 투표 65.4%
- 18 [기고] 마약 촉법소년 이하 법 제정의 촉구를 기원하며
- 19 [천안을 여론조사] 민주 이재관 44.1% vs 국힘 이정만 40.8% '박빙 승부'
- 20 [부고] 장혁 천안시의원 모친상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