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역대급’이었던 천안시장 경선…진정한 능력자는 나올 것인가?

기사입력 2022.05.04 10:15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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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역대급’으로 치열하고, 시끄러웠던 천안시장 선거 경선이 끝났다.

     

    2020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오랜만에 천안시장을 보유하게 된 국민의힘과, 빼앗겼던 천안시장직을 다시 되찾아오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천안시장 후보를 뽑는 경선이 최근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박상돈 현 시장과 도병수 후보 간의 최종 경선에서 박상돈 시장을 후보로 선출했고, 무려 8명이나 후보로 나섰던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의 ‘전략지역 선정’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이재관 후보가 후보로 선출됐다.

     

    이제는 본선이다. 스포츠를 비롯해 모든 경쟁에서의 승리는 구성원들이 모두 하나가 될 때 만들어진다. 이른바 정치권에서 매번 주장하는 ‘원팀’이 됐을 때 말이다. 하지만 말로는 ‘원팀’을 주장해도 정작 안을 들여다보면 같은 당원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비방과 깎아내리기 등 시민 입장에서 차마 지켜보기조차 민망한 모습들이 자주 연출된다.

     

    이번 천안시장 경선을 보더라도 그랬다. 같은 당 경선 상대에 대한 ‘고소고발’이 난무했고, 상대 후보의 치부를 드러내 서로에 대한 갈등만 부추기는 꼴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일반 시민들의 걱정은 늘어만 갔다. 과연 이들이 시민들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고 선거에 나선 것인지, 개인 혹은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그것에 반하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인지를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다. 시민들을 위해 당리당략에 빠지지 않고 누구든 ‘원팀’이 되는 것. 그래서 코로나19 시대를 살며 어느 때보다 어려움에 빠져 있는 천안시민들을 위로하고, 함께 아파하는 그러한 정치인, 그러한 시장을 원한다.

     

    특히나 천안에는 당면한 굵직한 과제들이 많다.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성환 종축장 이전에 의한 개발문제, 천안역 증‧개축 및 원도심 발전문제 등 열거하면 끝도 없을 정도로 시민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다.

     

    물론 이번에 천안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 역시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저마다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자신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홍보하고 있다. 시민들로선 환영할 일이다. 그만큼 천안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많아졌다는 건 시민으로서 무척 자랑스러워 할 일인 것이다.

     

    이제 이 능력자들을 제대로 뽑는 건 유권자, 즉 시민들의 몫이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각 당의 시장 후보들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정말 천안을 위해 한 몸 던져 일을 하기 위해 선거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자신과 내 주변사람의 이익을 위해 천안시장직을 이용만 하는 것인지에 대해 말이다.

     

    그리고 또 원하는 건, 각자의 당이 모두 하나가 돼 아름다운 선거, 정정당당한 선거를 치르는 것. 그래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의 의미를 천안시에서 다시 되살리는 것이다.

     

    국민의힘 박상돈,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무소속 전옥균…그 이외에 혹시나 나타날지 모를 또 다른 후보자들의 클린 선거, 정책선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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