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매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중앙·지방·교육 행정기관, 공직유관단체, 국공립대학·공공의료기관 등 총 56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하여 발표한다.
공공기관의 장과 소속원들이 일 년 동안 청렴을 위한 총체적 노력과 결과에 대해 기관별 순위를 매겨 대내외에 발표하여 경쟁심을 유발시킨다.
굳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들추지 않아도 공직자라면 청렴이 제일의 기본 덕목이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공직자·국민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와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기관의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실태>에 대해 각 영역별 결과를 합산, 기관별 종합청렴도 순위 등급을 매긴다.
이렇게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 부패실태 점수를 합해 총점을 내서 순위별 5개 등급으로 발표하는 것이다. 1등급은 매우우수, 2등급은 우수, 3등급은 보통, 4등급은 미흡, 5등급은 매우미흡 이다.
우리 천안시의 경우 이번에 종합 1등급을 받았다. 청렴체감도는 2등급, 청렴노력도 2등급으로 다소 아쉽지만, 지난해 종합 3등급에 이어 2등급이나 올랐다. 단체장의 관심도에 따라 기관별 청렴도가 크게 좌우된다.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는 이치와 같다.
역대 우리 천안의 청렴도는 부끄럽게 매번 바닥을 치다가 이번에 최고등급으로 올라섰다. 역대 청렴도를 살펴보면
박상돈 시장의 경우 2022년 1등급, 2021년 3등급, 2020년 4등급
구본영 시장은 2019년 3등급, 2018년 2등급, 2017년 4등급, 2016년 5등급, 2015년 3등급, 2014년 5등급이며
성무용 시장은 2013년 5등급, 2012년 3등급, 2011년 5등급, 2010년 3등급, 2009년 4등급, 2008년 5등급, 2007년 최하위 (197곳 중 179위), 2006년 214곳 중 213위로 밑바닥 수준이다.
천안이 예년에 이렇게 청렴도가 낮은 이유가 있다. 내부평가는 주로 인사 분야에서 점수를 받지 못한다. 공정인사가 아닌 정실인사가 개입되기에 직원들 불만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시장과 친하다고 시장선거 캠프 인사와 친하다고 시의회 의장과 친하다고 특혜를 받는 일이 많았기에 이런 평가가 매번 나왔었다.
외부평가는 민원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 된다. 민원을 내면 접수 때부터 중간 진행단계와 끝났을 때 알려주어야 하는데 문서로만 가부에 대해 보내니 민원인들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민원처리가 불가할 때 그 사유를 자세히 알려주고 보완할 다른 방법을 알려주면 대부분이 고맙다고 할 텐데 직원들이 귀찮고 바쁘다 보니 단답형으로 통보하기에 이렇게 밑바닥 등급이 나왔던 것이다.
이번에 천안시 역대 최초로 청렴도 1등급의 쾌거는 70만 천안시민에 대한 큰 선물이다. 예산 3조 원 시대 개막 등 외형적으로 커진 만큼 청렴도 제고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온 덕분이다.
민원인 청렴모니터링제, 직원 청렴교육, 청렴실무추진단 운영, 온라인 청렴골든벨과 청탁금지법 위반신고 모의훈련 등 전 직원 모두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의 결과다.
이제 청렴도 1등급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계속 일등급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일층 분발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요즘 시민들 어두운 얼굴에 환한 웃음을 선사해준 천안시 공직자 여러분께 큰 박수를 보낸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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