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광장]공직자들의 업무 태만은 시민에 대한 배신

기사입력 2023.02.09 08:16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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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홍순 논설위원.

     

    [천안신문]우리 천안에서 시장이 선거법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역의 수장이 송사에 휘말리면 행정기관은 물론 주민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라 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 민심 분열과 함께 소속 공직자들까지 흔들려 시정 누수는 물론 당초 계획한 사업들까지 추진력을 잃고 정체되는 사례가 많았다.

     

    내부적으로 시장의 영이 안 서고 시민들 또한 보궐선거 또 치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중앙부처 연계사업 또한 중도사퇴 우려에 따른 연속성을 의심받기에 신뢰성 확보가 약화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잘 안 되는 것이다.

     

    우리 천안의 역대 행정 리더들에 대한 부끄러운 치부를 살펴보면,

    성무용 시장은 2010년 8월 11일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혐의로 기소되어 2010년 11월 15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으며 2011년 2월 11일 2심에서 선고유예를 받아 살아났으나 고발된 이후 수개월 동안 시장은 시장대로 재판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직원들 또한 삼삼오오 재판 이야기로 업무는 대충이었으며 주민들은 탄원서 받으러 다니는 등 시 전역이 혼란스러웠다.

     

    구본영 시장은 수뢰 후 부정처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협의로 2018년 5월 4일 기소되어 2019년 1월 16일 1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벌금 800만 원 추징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2019년 7월 26일 2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벌금 800만 원 추징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고 2019년 11월 14일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어 사퇴하게 되었다. 이때도 기소 전부터 연일 시장에 관한 위법 기사가 나오고 여야 시의원 간 충돌과 고발자의 계속되는 기자회견 등으로 주민은 물론 공직자들까지 시장이 살아난다, 아니다 게임 끝났다, 네 편 내 편 편 가르기가 보이지 않게 심화되어 집중도가 떨어져 당연히 시정추진에 큰 장애가 되었다.

     

    시장 사퇴 후 부시장이 권한대행을 하였으나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천안에 연고가 전혀 없기에 주요간부들을 휘어잡을 수 없어 업무추진력이 떨어짐은 물론 신규사업 추진을 전혀 못 하고 당연히 주요 공약사업은 중단되었으며 정기인사에 있어서도 매끄럽지 못하여 불만스러운 지탄을 많이 받았었다.

     

    현직 박상돈 시장은 공무원 조직을 이용한 홍보 등 선거운동을 한 혐의와 선거 공보물 허위 사실 기재 혐의로 2022년 11월 28일 기소되어 1심에서 1차 공판이 2023년 1월 18일 있었고, 2차는 2월 8일 하였으며, 3차는 3월 6일, 4차는 3월 15일, 5차는 3월 29일, 6차는 4월 12일, 7차는 4월 24일, 8차는 5월 8일 결심공판을 한 후 5월 안에 1심 최종 선고를 할 예정이다.

     

    5월까지 1심뿐만 아니라 2심 또 3심까지도 갈 경우 올해 말까지 내내 시장재판으로 인한 혼란은 가중될 것이다.

     

    이렇게 일 년 계획 추진을 시작하는 황금 같은 시기인 연초부터 재판에 연루되어 쫓아다녀야 하는 등 시정 집중도가 필연적으로 떨어지기에 이에 따른 손해는 순전히 시민들이 받게 된다.

     

    어차피 벌어진 일이기에 시장은 그렇다 치고 부시장을 비롯하여 간부와 직원들은 시장재판에 눈 돌리지 말고 심기일전 본연의 업무추진에 배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업무 태만은 시민에 대한 배신이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일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시스템플레이로 하는 것이기에 조직간 협업을 한층 더 강화하여 조금이라도 시정에 한 점 누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위기가 기회라고 하였듯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천안시 공직자 모두는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고 시민들 또한 천안시정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천안이 탄생한 지 1093년 된 지금 자랑스런 우리 천안이 더욱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아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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