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황학구 법정 구속 이후, 세계 최대 예수상·기독교테마파크 실현 가능성 ‘제로’

기사입력 2023.07.13 11:01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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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서북구청 강도 높은 행정조치, 그런데도 한교연 ‘다시 정비해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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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기념관 테마파크·137m 세계 최대 규모 예수상을 짓겠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으던 황학구 이사장이 지난 7일 징역 2년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 되면서 이 사업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천안신문] 충남 천안에 한국기독교기념관 테마파크·137m 세계 최대 규모 예수상을 짓겠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으던 황학구 이사장이 지난 7일 징역 2년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 되면서 이 사업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기독교기념관 사업에 적극 협력했던 보수 개신교 연합체 한국교회연합은 사업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먼저 황학구 이사장 법정 구속과 별개로 이 사업은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 관할 지자체인 천안시와 서북구청의 행정 처분 때문이다. 

     

    한국기독교기념관은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일대 종교시설·종교집회장 건축허가를 받아 놓기는 했다. 하지만 천안시는 2021년 8월 건축물 착공불가 처분을, 2022년 4월엔 건축허가 취소 처분을 취했다. 

     

    이러자 황 이사장은 천안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고, 이를 근거로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행정소송 절차는 개시조차 되지 않은데다 법원이 사기·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인정해 황 이사장을 법정 구속하면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게다가 한국기독교기념관이 운영하던 홈페이지는 자취를 감췄다. 

     

    한편 법정 구속된 황 이사장은 한때 대표자로 이름을 올렸던 불교사찰 국원사 명의로 종교시설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이 시설 부지는 한국기독교기념관 부지와 겹친다. 

     

    하지만 부지는 방치된 상태이고 서북구청은 부지 미사용을 이유로 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다. 앞서 서북구청은 2022년 9월 국원사에 공문을 보내 건축허가 취소를 예고했다. 

     

    서북구청 건축과는 오늘(13일) 오전 기자와 만나 “건축허가는 8월 19일 이후로 취소하고자 한다. 허가를 취소하려면 한 달 전 알려야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해 이르면 다음 주 중 취소예고를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보수 개신교 연합체 한교연은 사업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영한 상임대표는 오늘(13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재차 “황 이사장 법정 구속과 사업은 별개다. 다시 준비해서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김디모데 소장은 “기독교기념관 사업 핵심 인물이 법정 구속되는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개신교 대표 기관 중 하나인 한교연이 공식 사과 한마디 없이 되려 사업을 강행한다고 강변하는 행태는 파렴치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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