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애 동장 '묵묵부답', 심각한 트라우마에 힘들어 해 '병가'
자치회장 "전화상 나눌 얘기 아냐, 추후 따로 만나 얘기하자”
[천안신문]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와 행정복지센터 간 잦은 의견 충돌이 빚어지며 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동장을 폭행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천안신문>에 관련 내용을 제보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북구에 자리한 쌍용3동은 지난 4월부터 개청 20주년 기념 행사 및 주민총회 개최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자치위원들과 동 소속 공무원들 간의 갈등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주민자치회 구성원으로 참여했던 제보자 A 씨는 “당초 행사준비 단계부터 공무원들과 자치위원들이 함께 하는 T/F팀을 구성해 계획을 세웠으면 행정적 갈등도 줄이고 각 유관기관의 협의를 이끌어 내면서 주민들을 위한 총회를 가질 수 있었지만 관례가 없었다는 이유로 주민자치회 임원들이 동 직원들과 협력 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치회장은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을 자신의 수족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시장님을 찾아가 인사조치도 할 수 있다며 공공연히 말을 하고 다니는 걸 자주 목격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보자 A 씨는 “올해 초 현 전경애 동장이 부임했는데, 전 동장은 동을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했다. 하지만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한 일부 임원들은 마치 이러한 동장의 행보가 회장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사사건건 간섭하고 관치를 한다’는 등 동장을 험담하기 시작했다”고 주민자치회 현 집행부를 직격했다.
실제 지난 7월경 동장의 주도로 행사준비 점검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대행사 선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투명하게 하기위해 각 업체들에 대한 비교견적을 통해 수의계약을 진행하자고 동장이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회장과 일부 임원들은 “동장이 주민자치회의 행사준비를 방해하며 간섭을 하고 있다”는 등 동장의 의견을 묵살했던 사실이 일부 주민자치회원들의 일관된 전언이다.
급기야는 지난 8월 한 여성 임원이 동장실로 찾아가 소란과 난동을 피우는 상황까지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이 임원과 동장 사이에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물의를 빚은 주민자치회 임원은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했지만 전 동장은 심각한 트라우마에 힘들어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월 2일, 결국 개청 기념 행사 및 주민총회 행사는 박상돈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서 발생한 여러 갈등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말았다.
이 문제와 관련해 주민자치회와 행정복지센터 간 중재 역할을 맡았던 천안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서로 가고자 하는 목표는 같았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발생한 갈등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본지는 쌍용3동장의 심경과 입장에 대해 묻고자 했지만 동 관계자는 “동장님은 현재 병가 중”이라고 전했다. 기자는 전 동장의 휴대전화로도 연락을 시도하고 메시지까지 남겼지만 현재까지 답은 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기자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주민자치회장의 의견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상으로 나눌 얘기는 아니다. 따로 만나서 얘기하자”면서 추후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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