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일 생존 애국지사’ 이일남 선생 별세…향년 98세

기사입력 2023.12.01 14:35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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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 교장의 민족 차별 교육에 분개해 비밀결사단체 '우리회' 조직, 항일운동 전개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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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남 지사(왼쪽)의 생전 이 지사를 방문해 위문했던 김태흠 충남도지사. ⓒ 사진=충청남도 제공

     

    [천안신문] 충남 출신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였던 이일남 선생이 지난달 30일 향년 9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도 실‧국장 등과 함께 이 지사의 빈소가 차려진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일남 지사는 1925년 금산군에서 태어났으며, 1942년 5월 전주사범대학 재학 당시 일본인 교장의 민족 차별 교육에 분개해 학우들과 비밀결사단체 ‘우리회’를 조직, 항일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

     

    이후 1945년 1월 자금 조달을 위해 금산사방관리소 인부로 취업 중 발각돼 체포됐으며, 같은 해 8월 17일 전주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관리법으로 기소됐고 광복 후 출옥했다.

     

    정부는 1986년 대통령 표창에 이어 1990년 이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해 공훈을 기렸다.

     

    전형식 부지사는 “이일남 애국지사와 같은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 애국‧애족 정신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자유 대한민국 건설의 위대한 힘”이라며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해외 순방길에 오른 김태흠 지사도 SNS를 통해 “해외에서 황망한 소식을 듣고도 빈소를 찾아뵙지 못해 비통한 마음”이라며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지사님의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220만 도민이 지사님의 뜻을 기리고 이어갈 것”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이일남 지사의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9시 30분이며 대전성모병원에서 발인식이 있은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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