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전에서 잠자는 우리말

기사입력 2024.02.09 07:19 댓글수 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s url
    조환동.jpg
    조환동 전 극동대 교수.

    [천안신문]사전에서 잠자고 있는 우리말들이 많다. 作家나 記者나 가르치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우리말을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다. 특히 한글 전용주의자들이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다. 이리하면 사전 속에서 잠자고 있는 우리말들을 흔들어 깨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을 발전시키고 풍성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여기에 사람에 관계되는 우리말들을 조금 소개하니, 부디 우리말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ㅡ나볏이 (부) 매우 떳떳하고 의젓하게.  ㅡ짓나다 (동) 흥겨워 멋을 부리다. ㅡ가동이 치다 (동) 가동질(어린 아이의 양쪽 겨드랑이를 치켜들고 올렸다 내렸다 할 때, 아이가 다리를 웅그렸다 폈다 하는 짓)을 힘차게 하다. ㅡ간질밥 먹이다 (동) 남의 살을 간지럽게 일부러 건드리다. ㅡ굽닐다 (동) 몸을 구부리고 일으키고 하여 일하다. ㅡ옴살 (명) 한몸같이 친밀한 터. ㅡ섞바꾸다 (동) 섞어서 바꾸다. ㅡ섞사귀다 (동) 지위와 환경이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사귀다. 

    ㅡ집알이 (명) 남이 새로 집을 들었을 때에 집구경 겸 인사로 찾아보는 일. ㅡ방나다 (동) 집안의 재물이 죄다 없어지다. ㅡ톡탁치다 (동) 옳고 그름을 가릴 것 없이 다 쓸어 없애다. ㅡ보쟁이다 (동) 부부가 아닌 남녀가 은밀히 관계를 연하여 맺다. ㅡ눈주다 (동) 가만히 약속의 뜻을 보이어 눈짓을 하다. ㅡ드레지다 (형) 사람됨이 틀거지가 있어서 가볍지 아니하다. 인격적으로 점잖아서 무게가 있다. ㅡ산드러지다 (형) 태도가 경쾌하다. ㅡ통짜다 (동) 여럿이 한 동아리가 되기를 약속하다. ㅡ사로자다 (동) 마음을 놓지 못하고 억지로 자다.

     ㅡ조리치다 (동) 졸음이 올 때에 잠깐 졸고 깨다. ㅡ굴침스럽다 (형) 무엇을 억지로 하려고 애쓰는 태도가 있다. ㅡ타울거리다 (동) 목적을 이루려고 애를 바득바득 쓰다. ㅡ잔다리 밟다 (동) 출세(出世)할 때에 낮은 데로부터 시작하여 차차 오르다.


    ㅡ퉁어리 적다 (형)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다. ㅡ맨망 떨다 (동) 요망스럽게 까불다. ㅡ잘잘거리다 (동) 이러저리 채신없이 쏘대다. ㅡ괘방치다 (동) 비밀한 일을 드러내다. ㅡ소양배양하다 (형) 나이가 젊어서 함부로 날뛰기만 하고 철이 아직 없다. ㅡ자근거리다 (동) ① 남이 싫어하도록 건드려서 괴롭게 굴다. ② 남이 귀찮아하도록 조르다. ㅡ직신-거리다 (동) 몸을 슬쩍슬쩍 건드려 가며 검질지게 조르다. ㅡ다랑귀뛰다 (동) ① 두 손으로 붙잡고 매달려서 놓지 않다. ② 남을 몹시 졸라서 들어붙어 떨어지지 않다. 

    ㅡ도섭스럽다 (형) 능청맞게 변덕을 부리는 태도가 있다. ㅡ새치부리다 (동) 가장 사양하는 체하다. ㅡ밀막다 (동) 핑계하고 거절하다. ㅡ손맑다 (형) ① 재주가 없어 생기는 것이 없다. ② 몹시 인색하다. ㅡ조리차하다 (동) 아껴 써서 알뜰을 부리다. 

    ㅡ부드드하다 (형) 인색하게 잔뜩 움켜쥐고 놓기 싫은 태도가 있다. ㅡ부전부전하다 (형) 남의 바쁜 것은 생각지 않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만 하려고 서두르다. ㅡ깝살리다 (동) ① 찾아온 사람을 따돌리다. ② 재물을 흐지부지 다 없애다. ㅡ맛부리다 (동) 맛없이 굴다. 싱겁게 굴다. ㅡ거추없다 (형) 행동이 싱거워 어울리지 아니하다. ㅡ거우다 (동) 사람이나 동물을 건드리어 성나게 하다. ㅡ찌뻑거리다 (동) 어둡거나 길이 험하여 발이 제대로 놓이질 않아 휘청거리며 걷다. ㅡ두럭 (명) 놀거나 노름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인 떼. 

    ㅡ우둥 우둥 (부) 여러 사람이 황망하게 드나드는 모양. ㅡ왁달박달 (부) 행동이 단정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ㅡ아긋하다 (형) 목적하는 점에 겨우 미치다. ㅡ착살하다 (형) 하는 행동이 잔망스럽고 다랍다. ㅡ궁뚱망뚱하다 (형) 궁벽(窮僻)하고 너절하다. ㅡ소드락질 (명) 남의 물건을 마구 빼앗는 짓. ㅡ뭇방치기 (명) 주책없이 함부로 남의 일에 간섭하는 짓. ㅡ씨양이질 (명) 한창 바쁠 때에 쓸데없는 일로 남을 귀찮게 구는 짓. ㅡ밑붙이다 (동) 그 장소에 오래 눌러앉다. ㅡ왼손좍질 (명) 식사할 때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왼손으로 쥐는 짓. ㅡ서귀다 (동) 서로 바꾸다. ㅡ마끼질 (명) 물건의 무게를 달아보는 짓. ㅡ붓방아 (명) 글을 쓸 적에 생각이 미처 나지 아니하여 붓대만 놀리고 있는 짓. ㅡ괴발개발 (부) 글씨를 되는 대로 함부로 갈겨 써놓은 모양. ㅡ쓰렁쓰렁 (부) 남이 모르게 비밀히 하는 모양. ㅡ서낙하다 (형) 장난이 너무 심하다. ㅡ넉장거리 (명) 네 활개를 벌리고 뒤로 벌떡 나자빠짐. ㅡ솔래솔래 (부) 조금식 조금씩 살짝 빠져나가는 모양."


    천안신문 후원.png


    뉴스

    동네방네

    People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