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홍보 기회 거부한 천안시 8개 읍․면․동

기사입력 2014.03.20 10:38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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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보 ‘기획탐방’ 코너에 보도된 읍․면․동 소개 기사.

    ‘기획탐방’ 코너 마감…30곳 중 22곳만 소개

    [천안저널] 본보는 천안지역 각 읍․면․동의 활동내역과 애로사항 등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지난해 7월(88호)부터 ‘기획탐방’ 코너를 마련했다.

    천안 30개 읍․면․동 중 지난해 분동된 부성2동과 불당동을 포함해 모두 22곳을 소개했고, 8곳은 이런저런 이유로 자료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아 지난 2월 17일자(117호) 불당동을 끝으로 기획탐방 코너를 마무리 했다.

    대부분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는 “무료로 우리 동네를 홍보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정성껏 자료를 만들고 사진을 첨부해 “좋은 기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런데 동면, 목천읍, 병천면, 성남면, 원성2동, 일봉동, 직산읍, 청룡동(가나다 순)에서는 본보의 수차례 자료협조 요청에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응하지 않았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자료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들은 “다른 업무 때문에 바빠서 할 수 없다”, “나중에 시간되면 하겠다”는 등의 이유를 댔고, 한 읍사무소는 “주변에서 기사 나오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안하려 한다”고도 했다. 이 읍사무소 관계자는 ‘주변에서 안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못했다.

    자료협조 요청 거부한 8개 읍․면․동 보도자료 제공건수 살펴보니…

    본보의 자료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읍․면․동들 대부분은 보도자료 제공건수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본보가 지난 2011~2013년 28개 읍면동(2013년 분동된 부성2동과 불당동은 제외)의 보도자료 제공건수를 분석한 결과 한 곳당 3년 동안 평균 약 58건 남짓이었다.

    그러나 원성2동 32건, 청룡동 32건, 목천읍 34건, 동면 40건, 일봉동 43건, 병천면 44건 등 본보의 자료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읍․면․동 대부분이 평균을 밑돌았다. 성남면(79건)과 직산읍(68건)만이 평균보다 많았다.

    물론 보도자료를 많이 냈다는 것만으로 지역홍보를 열심히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보도자료 수도 적고 무료홍보 기회도 갖가지 이유를 대며 거부한 읍․면․동들이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천안시의 노력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천안시는 매월 부서별 보도자료 제공 실적을 집계하고 점수화 해 시․구청 각 과 및 직속기관․사업소, 읍․면․동에 배포하며 모든 직원들이 홍보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지역인사는 “일부 읍․면․동 직원들이 홍보뿐만 아니라 민원인 상대 등 자신의 업무를 게을리 하는 것을 많이 봐 왔다”며 “특히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바쁘다거나 귀찮다는 등의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의 직무유기”라고 쓴소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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