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천안시 공보관실의 한심한 구태

기사입력 2014.10.16 17:18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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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신문] 천안시가 광고를 무기로 언론사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천안문화재단과 함께 천안흥타령춤축제2014 광고 배정을 조율한 천안시 공보관실은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A신문사에 광고를 주지 않았다가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윗선’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뒤늦게 해당신문에 광고를 게재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광고를 무기로 한 언론사 길들이기’의 실체가 본보 취재를 통해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시 광고 배정을 담당하는 공보관실 직원들이 여전히 구시대적 발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 공보관실 모 팀장은 “시에 수시로 정보공개요청을 하고 비판기사를 계속 내는 언론사에 어떻게 광고를 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해 ‘비판기사 많이 쓰는 언론사는 광고를 끊어 압박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언론활동을 제대로 하는 매체에는 광고를 안 주고, 시 행정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언론사는 혈세(광고)로 지원해 시민들의 눈을 가리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천안시는 광고를 무기로 언론 본연의 임무를 옥죄려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전한 비판이 활성화 되도록 유도하고, 언론이 지적하는 문제점들을 개선해 살기 좋은 천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언론활동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시를 압박해 광고만 따내려는 언론사는 철저히 배격해 언론이 진정한 사회적 공기(公器)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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