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가 광고를 무기로 언론사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천안문화재단과 함께 천안흥타령춤축제2014 광고 배정을 조율한 천안시 공보관실은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A신문사에 광고를 주지 않았다가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윗선’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뒤늦게 해당신문에 광고를 게재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광고를 무기로 한 언론사 길들이기’의 실체가 본보 취재를 통해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시 광고 배정을 담당하는 공보관실 직원들이 여전히 구시대적 발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 공보관실 모 팀장은 “시에 수시로 정보공개요청을 하고 비판기사를 계속 내는 언론사에 어떻게 광고를 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해 ‘비판기사 많이 쓰는 언론사는 광고를 끊어 압박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언론활동을 제대로 하는 매체에는 광고를 안 주고, 시 행정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언론사는 혈세(광고)로 지원해 시민들의 눈을 가리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천안시는 광고를 무기로 언론 본연의 임무를 옥죄려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전한 비판이 활성화 되도록 유도하고, 언론이 지적하는 문제점들을 개선해 살기 좋은 천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언론활동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시를 압박해 광고만 따내려는 언론사는 철저히 배격해 언론이 진정한 사회적 공기(公器)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많이 본 뉴스
- 1 '완패' 천안시티 김태완 감독 “감독인 나의 잘못...승리 위해 다시 준비할 것”
- 2 [건강칼럼] 마음이 튼튼해야 심장도 튼튼하다
- 3 [독자기고] 국가 경제의 동맥인 송유관 절도를 보며
- 4 [천안갑 여론조사] 신범철 46.1%, 문진석 34.2%에 오차범위 밖 앞서
- 5[단독] [단독] 박경귀 아산시장 국외출장비, 직원 몫 국제화여비 끌어 썼다
- 6 [특별기획] 검찰 '박경귀 아산시장 출국금지' 사건 배당, 행동 결심한 이유
- 7 [독자기고] 황제 노역수(勞役收)가 뭘까?
- 8 천안서북서 소속 지구대장, ‘여경 성추행 혐의’ 구속 재판
- 9 1라운드 로빈 끝낸 천안시티 김태완, “선수들에겐 계속해 응원 보내주셨으면”
- 10 [독자기고] 신탁통치에 대하여
- 11 [천안갑 여론조사] 문진석 45.7% vs 신범철 43.0% '초접전’...정당지지, 국힘 6.5%p차 우위
- 12 “지도자로서 맞는 첫 세계대회,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오겠습니다”
- 13 [독자기고] 넘쳐나는 마약 예방 교육을 하며
- 14[단독] [단독] 유명무실 '택시쉼터'...예산 먹는 하마?
- 15[단독] [단독] 천안시 기업유치전문관이 뭡니까? 실효성 대두…실적 찾아볼 수 없어
- 16 [기고] 마약 촉법소년 이하 법 제정의 촉구를 기원하며
- 17[단독] [단독] 신축 아파트단지 공사장 가림막 1차선 도로 점유, 시공사에 특혜줬나?
- 18 [부고] 장혁 천안시의원 모친상
- 19 [천안병 여론조사] 이정문 55.4% vs 이창수 32.6%...꼭 투표 65.4%
- 20 [천안을 여론조사] 민주 이재관 44.1% vs 국힘 이정만 40.8% '박빙 승부'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