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갑상샘 자극 호르몬 주사요법

기사입력 2016.05.16 09:44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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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호르몬제 중단으로 인한 환자불편 끝!
    이상미 교수.jpg▲ 이상미 교수 순천향대 천안병원 핵의학과
    [천안신문] 갑상샘암은 치료 예후가 좋아 흔히 착한 암으로 불린다. 전체 암 가운데 생존율도 가장 높다. 하지만 안심과 방심은 금물. 진행속도가 느릴 뿐 갑상샘암도 반드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갑상샘암도 종류마다 위험도는 다르다.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인 갑상샘암도 있다.

    갑상샘암은 대부분 초음파 검사 및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다. 진단 후 상태에 따라 부분 혹은 전체 절제수술을 받게 된다. 갑상샘암 환자들은 수술 후 상태에 따라 남아 있는 갑상선 조직과 암 조직을 깨끗이 청소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게 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인해 암 재발률은 낮아지고, 이후 혹시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재발도 조기진단이 가능해진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환자는 갑상샘 절제 후 보조적으로 투여 받는 갑상샘 호르몬 제제를 한 달 간 끊어야 한다. 갑상샘 조직에 방사능 약이 들어가서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게끔 준비하는 과정이다. 갑상샘 호르몬 제제를 끊는 이유는 갑상샘 호르몬의 체내 분포량을 줄여서 뇌하수체로 하여금 갑상샘 호르몬을 생산하게 하는 명령 체계인 갑상샘 자극 호르몬을 분비하게하기 위해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된 갑상샘 자극 호르몬은 갑상샘 조직에서 호르몬을 만들기 위한 재료인 요오드의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환자는 갑상샘 기능저하와 관련된 전신부종, 우울감, 피로감 등 여러 증상들을 겪게 되고, 치료 후에도 몇 주간 이 증상들이 지속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주사요법이다. 갑상샘 호르몬을 끊지 않고도 외부에서 갑상샘 자극 호르몬을 투여함으로써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충분히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갑상샘 자극 호르몬을 방사성 요오드 복용 1일, 2일 전에 엉덩이 부위에 주사한다. 주사 맞는 이틀과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 받는 입원 첫날을 제외하고는 치료기간 중 갑상샘 호르몬 제제를 중단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갑상샘 기능 저하로 인한 여러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침샘염인데, 주사요법을 사용하면 침샘염 발생도 훨씬 적다.

    주사요법기간 중에는 갑상선 호르몬 중단요법과 마찬가지로 1~2주 동안은 저요오드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주사 후 약간의 오한 및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나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 온 만큼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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